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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업계 화이트데이 전략은?...‘재미·젤리·뉴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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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March 11, 2019, 10:03:33

GS25 ‘젤리·파이·재미’· 세븐일레븐 ‘젤리 단독상품’·CU ‘화이트데으리’·미니스톱 ‘뉴트로 콘셉트’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ㅣ 편의점 업계는 화이트데이 맞이에 한창이다. 올해엔 사탕보다 젤리를 찾는 고객들이 많아진 점을 반영해 젤리로 만든 패키지를 등장했다. 한편 연예인·유행어·뉴트로 디자인 등을 앞세워 재미를 더한 상품도 나왔다.

 

◇ 젤리와 파이 내세운 GS25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화이트데이를 맞아 한정 판매하는 ‘꿀잼 상품’과 젤리 등 약 100종을 준비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상상도 못한 정체’라는 사진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연예인 신봉선의 캡쳐 사진으로 디자인한 ‘상상도 못한 캔디’ 패키지도 그중 하나다.

 

‘상상도 못한 캔디’는 하리보 골드바렌·말랑카우·가나마일드 등 다양한 인기 상품으로 구성했다. 소비자 선호에 따라 사탕보다 초콜릿과 젤리를 중심으로 꾸린 것이 특징이다.

 

GS25가 화이트데이 행사 기간(3월 1일~15일) 젤리와 사탕의 매출을 살펴본 결과, 2015년 상품군의 매출 비율은 22 : 78이었다. 하지만 2017년 60 : 40으로 젤리의 매출은 사탕을 넘어섰고 2018년엔 66:34로 격차가 더 커졌다.

 

이에 GS25는 사탕을 선물하는 날로 알려진 화이트데이 기간에 코코로젤리·하리보 등 인기 젤리 상품으로 +1 이벤트(1+1, 2+1)를 연다. 또 골드피그젤리·하리보수트케이스·하리보곰인형세트·마이구미 세트 등 화이트데이용 젤리 패키지 상품을 판매한다.

 

한편 GS25는 3월 14일이 원주율 3.14와 비슷하다는 점에 주목해 ‘파이(π)데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파이류 1+1 이벤트를 한다. 초코파이·후렌치파이 등 다양한 파이류 상품에 대해 1+1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 세븐일레븐, 단독 젤리 상품 출시

 

편의점 세븐일레븐(대표 정승인)은 화이트데이를 맞아 약 130종 상품을 선보이고 본격적인 화이트데이 맞이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세븐일레븐 역시 사탕 대신 젤리 선호도가 높아진 점을 고려해 관련 제품 비중을 늘리고 단독 젤리 상품을 출시한다.

 

세븐일레븐은 화이트데이(3월 1일~16일) 매출 중 캔디류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6년 15.0%에서 2018년 13.1%로 줄었다고 분석했다. 반면, 젤리 매출 비중은 같은 기간 17.8%에서 30.4%로 증가했다.

 

이에 대표 히트 상품인 ‘세븐셀렉트 요구르트젤리’ 신상품을 새로 선보인다. ‘짱셔요빅요구르트젤리’라는 이름으로 젤리 크기를 기존의 2배로 키우고 사우어 시즈닝을 더해 신맛과 새콤달콤한 맛을 냈다.

 

또 귀여운 돼지모양 젤리인 ‘복돼지젤리’와 과일맛 젤리들을 담은 ‘아임후르츠향젤리’ 등 단독 상품을 함께 출시한다. 또 계란후라이 등 다양한 모양으로 만든 ‘위니비니젤리세트’ 3종, 젤리와 인형을 묶은 ‘하리보젤리 기획세트’ 등 인기 상품을 활용한 기획상품도 준비했다.

 

한편 세븐일레븐은 오는 14일까지 L.pay(엘페이)를 통해 BC카드로 화이트데이 상품을 결제하는 고객에게 구매 금액의 60%를 엘포인트로 지급하는 행사를 연다. 또 하리보·멘토스·새콤달콤 등 인기 사탕·젤리 총 100여종에 대해 '1+1', '2+1' 증정 행사도 연다.

 

◇ CU-김보성, ‘하이트데으리’ 패키지

 

CU는 영화배우 김보성과 함께 ‘화이트데으리’ 프로모션을 펼친다고 6일 밝혔다. ‘화이트데이’와 김보성씨의 유행어 ‘으리(의리)’를 합쳐 지은 이름이다. 연인뿐만 아니라 가족·친구·동료들 간의 의리를 위해 화이트데이 선물을 챙겨보라는 뜻을 담았다.

 

CU는 콘셉트에 맞춰 김보성씨가 출연하는 화이트데이 광고 영상을 CU 공식 SNS에 올렸다. 점포에 부착하는 홍보물에도 ‘충성하으리’, ‘너와의 으리’ 등의 문구와 김보성씨의 사진을 넣었다.

 

화이트데이 기획상품을 구매한 고객들에게는 ‘의리 스티커’를 무료로 배포(한정 수량)해 화이트데이 분위기를 조성할 예정이다. 기획상품으로는 지난 밸런타인데이 때 화제가 된 ‘킷캣 미니에코백’에 이은 ‘ABC 미니에코백’을 단독 출시한다.

 

이번에 선보일 ABC 미니에코백은 인기 상품인 ABC 밀크초콜릿 3봉지를 담았다. 또 고객 피드백을 반영해 텀블러가 들어갈 수 있도록 성인 손바닥의 1.5배 크기로 만들었다. 

 

한편, 씨유가 밸런타인데이 매출을 분석한 결과, 1만원 미만 상품이 밸런타인데이 상품 전체 매출의 80.5%를 차지했다. 이에 씨유는 ‘트롤리 미니 햄버거박스’·‘BIG 새콤달콤’ 등을 단독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 뉴트로컨셉 내세운 미니스톱

 

미니스톱은 요즘 유행하는 뉴트로(Newtro) 콘셉트 상품 등 70여개 화이트데이 상품을 판매한다고 6일 밝혔다. 뉴트로란 ‘New’와 ‘Retro’의 합성어로 옛 문화를 새롭게 재해석해 즐기는 것을 말한다.

 

미니스톱은 뉴트로 콘셉트에 맞춰 단종됐던 ‘사랑방 캔디’를 단독 출시한다. 기존 사랑방 캔디를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재해석한 ‘사랑방 캔디 레드’와 ‘사랑방 캔디 블루’ 두 가지 버전으로 낸다.

 

또 1980~1990년대 과자선물세트의 디자인을 모티브로 다양한 과자를 한곳에 담은 ‘종합선물세트’도 함께 선보인다. 이에 더해 ‘맛기차콘’·‘호박꿀맛나’ 등 추억의 과자를 담은 ‘추억의 과자’도 판매한다.

 

이어 뉴트로 디자인에 자주 쓰이는 ‘철수·영희 커플’을 패키지 전면에 내세운 ‘뉴트로프렌즈’, ‘뉴트로커플’ 패키지도 출시한다. 유머러스한 대사들로 디자인하고 실속 있는 상품들로 구성해 재미와 가성비를 한 번에 잡겠다는 의지다.

 

한편 미니스톱은 화이트데이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의리사탕문화’에 대응해 가벼운 마음으로 선물할 수 있는 중저가 상품들을 작년보다 확대해 판매하기로 했다. ‘1+1’, ‘2+1’ 행사를 활용해 고개들이 화이트데이 상품을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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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동일 기자 jdi@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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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는 왜 아침에 햄버거를 팔지 않을까?

맥도날드는 왜 아침에 햄버거를 팔지 않을까?

2025.09.10 06: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이따금 밥 먹을 시간조차 내기 어려울 만큼 바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햄버거입니다. 싱글 패티·플레인 기준으로 햄버거는 피자나 치킨, 도넛 등 다른 패스트푸드 대비 탄수화물·단백질·지방이 나름 고르게 분포한 편입니다. 이는 한 끼 때우는 수준을 넘어 ‘든든한’ 식사로 여겨지는 근거가 되곤 합니다. 특히 24시간 운영하는 곳이 많은 맥도날드는 ‘시간이 뜰 때’ 잠시 머무를 수 있는 일종의 안식처(?)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아침에는 맥도날드 햄버거를 볼 수 없습니다. 정확히는 아침 전용 메뉴 ‘맥모닝’만 팝니다. 아침에도 햄버거를 팔면 매출에도 더 도움이 될 것 같은데, 맥도날드는 왜 그렇게 하지 않을까요? “버거와 맥모닝 조리 시스템 달라”..운영 효율 위한 결정 한국맥도날드는 메뉴를 아침 시간대(맥모닝·새벽 4시~오전 10시 30분)와 일반 시간대(맥모닝 이외 시간)로 나눠 운영합니다. 맥도날드는 1988년 압구정점 1호점을 열며 한국에 진출한 이후 2000년 시범 판매를 거쳐 2006년부터 아침 전용 메뉴인 맥모닝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맥모닝 시간에는 맥머핀, 핫케익, 치킨 스낵랩, 해시 브라운 등 맥모닝 전용 메뉴만 팝니다. 단품 가격은 2800~5200원, 세트 가격은 4400~6200원입니다. 이 시간에 햄버거나 후렌치 후라이, 맥너겟 등은 주문할 수 없습니다. 반대로 일반 시간대에는 맥모닝 메뉴를 제외한 빅맥, 맥스파이시 등 햄버거류를 판매합니다. 운영 시간과 품목은 요일이나 국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메뉴를 아침과 일반 시간대로 구분하는 정책은 전 세계 맥도날드의 공통점입니다. 아침에 맥모닝만 취급하는 이유는 조리 시스템과 운영 효율, 포지셔닝 전략이 함께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무엇보다 햄버거용 그릴·재료 준비와 맥모닝 조리 시스템이 다릅니다. 미국 맥도날드 '종일 조식' 5년 만에 중단..“공간 부족 문제 심화” 메뉴 이원화 정책을 깨려는 시도가 과거에 없었던 건 아닙니다. 미국 맥도날드는 지난 2015년 맥모닝 마니아들의 요구에 맞춰 ‘올데이 브렉퍼스트’를 도입하고 등 아침 메뉴를 시간과 상관 없이 하루 종일 팔기 시작했습니다. ‘종일 조식’ 정책은 초반 매출과 소비자 만족도 상승을 이끌며 성공을 거두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맥도날드는 5년 뒤 해당 서비스 중단을 발표했습니다. 맥도날드 주방에는 유니버셜 홀딩 캐비닛(UHC)이라는 장비가 있습니다. 주문 즉시 버거를 조립할 수 있도록 조리 완료된 패티, 치킨, 해시 브라운 같은 단품을 따뜻하게 보관하는 역할을 합니다. 여러 칸으로 나뉘어 있어 각각 온도 설정이 가능합니다. 몇 분~수십 분 단위로 관리하며 일정 시간이 지나면 폐기합니다. 올데이 브렉퍼스트가 자리 잡지 못한 배경으로 UHC 공간 부족과 복잡한 조리 과정이 꼽힙니다. 이미 점심·저녁용 패티와 치킨으로 UHC가 가득 찬 상황에서 계란 패티·해시 브라운 등 아침 메뉴까지 보관하려니 한계가 있었던 겁니다. 다양한 재료를 동시에 준비·조리하면서 서비스 속도가 느려졌고 주문 실수가 잦아진 것도 문제였습니다. 인력 배치와 폐기율 증가에 원가 부담도 늘었습니다. 미국 음식 정보 플랫폼 ‘테이스팅테이블’이 올해 2월 게재한 ‘왜 맥도날드의 올데이 브렉퍼스트는 사라졌을까’ 기사에 따르면 마이크 하라치 맥도날드 전 법인 셰프는 “올데이 브렉퍼스트의 문제는 점심이나 저녁 서비스를 위해 쓰일 주방 공간을 차지한다는 것”이라며 “UHC, 프라이어, 토스터, 필요한 빵의 양 등 모든 요소가 겹친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맥도날드 입장과도 일치합니다. 맥도날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가 올데이 브렉퍼스트를 제공하지 않는 이유는 UHC가 거의 종일 꽉 차 있기 때문이다. 아침 메뉴와 일반 메뉴를 함께 보관할 공간이 없다는 뜻”이라며 올데이 브렉퍼스트를 중단하는 목적이 운영 효율과 속도 개선에 있다고 명시했습니다. 즉 '종일 조식'은 대부분의 가맹점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운영이 복잡했던 겁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올데이 브렉퍼스트가 중단된 2020년은 코로나19로 맥도날드 주가가 17% 하락하는 등 매장 부담이 심화하던 시기와 맞물립니다. 결과적으로 다시 아침 한정 메뉴로 회귀한 이 사례는 햄버거와 아침 메뉴를 동시에 운영하는 게 쉽지 않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한국맥도날드 "글로벌 전략 동일"..맥모닝 예외 매장도 있어 국내 메뉴 운영도 글로벌 전략을 따릅니다. 한국맥도날드는 매장 규모와 인력 여건을 감안할 때 버거와 맥모닝을 같이 운영하면 주방이 혼잡해지고 직원에게 과부하가 걸려 서비스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출근 시간대에는 빠른 조리와 테이크아웃 수요가 많은 만큼 메뉴를 단순화해 대응한다는 입장입니다. 물론 예외는 있습니다. 한국맥도날드가 보유한 전국 398개 매장(2024년 기준) 가운데 양주휴게소 DT(드라이브스루)점과 마장휴게소점는 아침에도 핫케익, 맥머핀 등 맥모닝 전용 메뉴를 팔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매장은 맥모닝 시간대에도 일반 시간대처럼 햄버거류를 판매합니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글로벌 가이드라인 상 아침에는 맥모닝을 파는 게 기본적이지만 상황에 따라 그렇지 않은 곳도 있는 게 사실”이라며 “과거 군인들이 많이 찾는 서울역점에서도 아침에 버거를 판매한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서울역점은 2022년까지 아침 시간에도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불고기버거 시리즈 등 일반 메뉴를 맥모닝 메뉴와 함께 팔았습니다. 서울역점은 맥모닝 메뉴와 햄버거를 같이 먹을 수 있는 드문 매장이었으나, 2023년부터는 맥모닝 시간대에 버거류를 팔지 않고 있습니다. 경쟁사들도 뒤따라 아침 메뉴를 도입하고 나섰습니다. 롯데리아는 오전 4시부터 10시30분까지 전국 약 200개 매장에서 아침 메뉴 ‘리아모닝’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버거킹은 오전 4시~11시 사이 아침 메뉴로 ‘킹모닝’을 운영 중입니다. 맘스터치도 안양 석수역DT점, 제주 오라이동 DT점 등 2곳에서 ‘맘스모닝’ 메뉴를 팔고 있습니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아침에도 햄버거를 원하는 고객들의 요구가 많으면 어느 정도 융통성을 발휘할 수는 있겠지만 아침에는 아침에 어울리는 메뉴를 판매함으로써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는 전략이 글로벌 맥도날드의 가이드라인”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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