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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자율주행차 ‘에이원’, 서울 도심서 25분 달려...“통신사 역할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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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March 11, 2019, 15:03:39

LGU+-한양대, 세계 최초 5세대 이동통신 기반 자율주행 기술 공개 시연
자동차전자제어 연구실 ‘ACE Lab’과 기술 협력..4단계 고도 자율주행 수준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 손 안 대고 운전하는 날이 머지않았다. 자율주행 기술이 5세대 이동통신(5G)을 만나 국내 최초로 5G 관제 시스템 기반 도로주행을 하는데 성공했다.

 

한양대학교 자동차전자제어연구실 ‘ACE Lab’과 LG유플러스는 11일 한양대학교 서울 캠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계 최초 5세대 이동통신 기반의 도심도로 자율주행 기술을 공개 시연했다.

 

5G 자율주행차가 도로에서 달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텔레콤과 KT 역시 자율주행차 시연을 보인 적은 있었지만 5G 규격에 맞는 관제시스템을 갖춘 상태에서 돌발 상황이 발생하기 쉬운 일반 도로를 달린 것은 LG유플러스가 최초다. 

 

 

이번에 선보이는 자율주행기술은 4단계인 ‘고도 자율주행’ 수준이다. 이 단계에서 차량은 운전자 개입없이 스스로 주행할 수 있다. 미국 자동차 공학회(SAE) 분류 기준은 0에서 5까지 총 6개다. ‘완전 자율주행’을 뜻하는 5단계는 무인차다. 

 

선우명호 한양대학교 ACE Lab 교수는 “5G 자율주행차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집약체”라며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돕고 돌발 변수에 대응하는 능력을 지속적으로 진화시켜 궁극적으로 5단계의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자율주행차의 이름은 ‘A1(에이원)‘이다. 운전대 옆 ‘자율주행 모드 ON’ 스위치를 누르면 차량이 저절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성수동 한강사업본부에서 출발한 A1은 서울숲 공영주차장에 도착하는 약 8Km의 거리를 25분 동안 스스로 주행했다.

 

시연에서 A1은 일반 차량에 섞인 상황에서도 안전한 움직임을 보였다. ACE Lab의 자율주행차 핵심기술은 위치정보기술·환경인식기술·경로생성기술·차량제어기술이다. 이 중 환경인식을 담당하는 라이다(Lidar)·카메라·레이다(Radar)가 차량 간 거리와 장애물을 보고 상황을 판단한다.

 

라이다는 레이저 펄스를 발사해 되돌아오는 거리를 계산해 주변 모습을 정밀하게 그려내는 장치다. 레이더는 전자기파에서 반사되는 반향파를 수신해 물체를 식별하거나 물체의 속도를 탐지한다.

 

이런 센서들에 기반해 자율주행차는 신호등과 제한 속도 표지판을 읽을 수 있다. 실제로 강변북로를 달리는 동안 A1은 규정 속도인 80km 이하를 유지했다. ACE Lab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 기술로 이러한 도로경험을 축적해 진화해 나갈 것이라 전망했다.

 

 

5G 통신기술은 차량과 차량·차량과 네트워크를 연결해 센서를 보완할 수 있다. 특히 차량 위치를 인식하는 고정밀 측위 기술은 통신사가 갖고 있는 시설과 네트워크를 활용한다. 강종오 LG유플러스 FC부문 미래기술 담당은 “자율주행에서 통신사의 중요 역할”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자율주행차 알고리즘을 제작하거나 차량을 직접 만들어 운행하기보다는 자율주행차 관제 시스템 구축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강종오 담당은 “통신 인프라가 접목될 분야는 정밀측위와 지도배포”라며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오픈 이노베이션 형식으로 여러 회사와 협력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A1 자율주행차는 현대자동차 ‘그랜저’ 모델이었다. LG유플러스는 자율주행차량용 지도 구축을 위해 현대엠엔소프트와도 협력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자율주행차 시대에는 차량들이 감지하는 현장 교통 정보를 관제센터에 전송하고 센터에서는 다시 자동차에 최적 주행 경로를 실시간으로 내려준다”며 “많은 차량과 대용량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받기 위해서는 5G 통신망이 필수적이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양대 시연장에서는 LG유플러스가 구축한 5G망과 자체 개발한 저지연 영상송신기를 통해 자율주행 모습의 실시간 중계가 이뤄졌다. 자율주행차 안에 장착된 2대의 카메라가 주행 영상을 촬영하면 관제센터를 통한 5G망으로 지연 없이 한양대까지 전송하는 방식이다. 

 

시연장 한쪽에는 LTE와 5G의 실제 처리 속도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영상 비교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카메라 1대는 5G와 저지연 영상송신기에 다른 1대는 LTE로 중계되는 화면을 송출해 각 통신망에 따른 영상 처리 속도의 차이를 쉽게 볼 수 있도록 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시연에서 자율주행기능에 더해 인포테인먼트를 강조했다. 자율주행차 탑승자는 차량에서 각종 미디어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A1이 올림픽대로를 달리는 동안 시연자는 차 안에서 5G 스트리밍 영상을 시청했다.

 

직접 가상현실(VR) 전용 헤드셋(HMD)을 쓰고 그랜드캐니언·해양생태계·아이돌 연습 등의 대용량 VR 콘텐츠를 이용했다. LG유플러스는 준비 중인 VR전용 플랫폼에서 ▲구글과 공동 제작한 콘텐츠 ▲VR 영화 ▲여행지 영상 ▲공연 영상 ▲인터렉티브 게임 ▲VR 웹툰을 제공할 계획이다.

 

선우명호 교수는 “5G를 기반으로 하는 미래 자율주행차 모델은 산학연 협력을 통해 기술 진화가 급속도로 이뤄지고 있다”라며 “특히 통신-자동차 산업 간 빠른 융합을 기반으로 궁극적으로는 운전대와 페달 없는 완전 무인차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민 LG유플러스 FC부문장 전무는 “5G 통신망의 초저지연성은 자율주행차의 안정성을 높여줄 핵심 요소로 꼽힌다”며 “한양대학교 ACE Lab의 앞선 자율주행 기술과 LG유플러스의 5세대 이동통신망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공동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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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솔 기자 jinsol@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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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발표 후 UP & DOWN] “기아, 3분기 이익부진 불구 목표가 상향”…배경은?

[실적발표 후 UP & DOWN] “기아, 3분기 이익부진 불구 목표가 상향”…배경은?

2025.11.03 09:02:25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기아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았지만,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상향조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내년 미국 관세부담이 줄고 신차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이유입니다. 기아는 지난 31일 3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8.2% 증가한 28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49.2% 감소한 1조5000억원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 2조1000억원을 하회했습니다. 김광식 교보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 컨센서스 하회는 관세 영향 1조2000억원, 품질비용 3930억원, 인센티브 2640억원 등 비용영향으로 분석된다"고 전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목표가를 12만3000원에서 14만5000원으로 높였습니다. 김 연구원은 "미국과 관세협상 타결로 내년 관세영향은 예상보다 1조4000억원 감소한 2조7000억원으로 추정돼 내년부터 이익증가가 예상된다"며 "북미시장에서 1분기와 1분기중에 볼륨SUV-HEV 모델 투입에 따른 점유율 확대와 인센티브 절감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문제는 유럽/인도 경쟁 과열"이라며 "유럽은 ICE/HEV 신차 투입(올해 3분기 Stonic/K4 /Sportage F/L, 올해 4분기 EV5)에 따른 4분기와 내년 1분기 점유율 확장여부를 확인해야 하고, 인도는10월 GST(상품/서비스세) 대규모 인하(자동차 28%->18%) 단행돼 수요회복 국면에 진입하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진단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신차 통한 유럽/인도 점유율 회복 추세만 확인된다면 넉넉한 업사이드 확보가 가능하다"고 짚었습니다.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13만5000억원으로 높이고 "관세협상 타결에 따라 내년 관세부담 경감을 영업이익이 개선되고 친환경차 중심의 신차판매 확대를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제품믹스개선이 개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김 연구원은 "종전 25% 관세 하에서 내년 관세부담이 3조9000억원(매출 대비 3.3%) 예상됐으나 관세 15% 타결에 따라 약 2조4000억원(매출 대비 2.0%) 수준으로 관세 부담이 경감돼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기존 25% 관세 기준 대비 17.2%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제시했습니다. 또한 "내년에도 신차 출시가 확대됨에 따라, 신차 효과를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와 인센티브 완화로 수익성이 회복하는 흐름이 기대된다"며 "미국의 경우 수요가 강한 HEV 중심의 현지 생산 확대(텔루라이드, 스포티지 등)를 통해 미국 판매량 증가와 관세 영향 최소화 통한 수익성 확대를 동시에 추구할 것이며, 유럽의 경우도 슬로박 공장의 전동화 전환으로 인한 단산 영향이 마무리되고, 올해 하반기 출시된 EV4, EV5의 판매 본격화와 내년 상반기 EV2 출시로 BEV 풀라인업을 구축하며 BEV 중심 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습니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가를 15만원으로 높였습니다. 박 연구원은 "관세 리스크 경감, 엔비디아와 협력 기대감, 배당매력이 상향조정 이유"라며 "다만 유렵 EV 경쟁 재심화, 환율 변동성, 소프트웨어 중심 신차 초기 품질비용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하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목표가를 15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4분기부터 본격적인 신차 출시 사이클에 돌입한다"며 "유럽 4분기 스포티지 PE(Product Enhancement, 상품성 개선), 스토닉 PE, K4, EV4, EV5, 26년 1분기 EV2 출시 예정이며, 미국은 내년 1분기 텔룰라이드 2세대, 하반기 셀토스 HEV 출시 예정, Ceed 단산으로 인한 슬로바키아 공장 생산량 감소는 EV4, EV2 생산 확대에 따라 가동률 회복할 전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창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가를 14만5000원으로 높이고 "단기적으로는 관세율 인하에 따른 가격 경쟁력 확보가 긍정적이며 장기적으로는 내년 2월 출시되는 2세대 델루라이드와 HEV 라인업 확장(기존 중형 중심에서 델루라이드 HEV로 대형급. 셀토스 HEV로 소형급까지 대응)에 따른 점유율 확대가 긍정적 요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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