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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지난해 연말부터 예상돼 왔던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악화가 현실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6일 “1분기 전사 실적이 시장 기대수준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1분기 예상실적 설명자료를 공시했다. 삼성전자가 오는 4월 5일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공시를 통해 실적 부진을 설명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시장과 경영여건에 대한 설명을 통해 투자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설명자료를 공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예상실적을 8조 6000억원으로 전망했지만, 지난 1월 지난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7조 7000억원으로 조정했다. 이 날 삼성전자의 예상실적 설명자료가 공시된 이후 시장에선 올해 1분기 잠정실적을 6조 2000억원으로 또 한 차례 내렸다.
삼성전자는 실적 부진의 원인을 ‘디스플레이·메모리 사업의 환경 약세’로 꼽았다. 작년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메모리 반도체 사업도 1분기 실적 악화가 시장의 우려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사업도 비수기에 따른 전반적 수요 약세 속 주요 제품들의 가격 하락폭이 당초 전망 대비 일부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어닝쇼크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메모리 업황 내 공급증가 속도가 끝없는 재고 부담으로 이어지는 상황인 데다 디스플레이 역시 갤럭시S10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주문 감소가 실적 부진을 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엔 애플의 신제품 효과가 기대되지만, 반대로 갤럭시 플래그쉽 모델에서 수익성 감소가 발생 가능하다”며 “이 경우 IM(모바일)사업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여건 개선을 위해 단기적으로 기술 리더십을 기반으로 제품 차별화를 강화하고, 효율적인 리소스 운영을 통한 원가경쟁력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장기적으로는 주력 사업의 경쟁력 제고와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전략적 R&D 투자 등 핵심역량 강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