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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TV+로 콘텐츠 구독 사업 본격화...애플 카드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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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March 26, 2019, 14:03:48

애플 스페셜 이벤트에서 차세대 영상·게임·뉴스 서비스 첫 선
월 정액 내고 이용하는 구독 결제 기반..아이폰 편향 최소화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 애플이 영상·게임·뉴스 콘텐츠 사업에 본격적으로 발을 뻗는다. 애플 페이와 연동한 카드 서비스로 금융 분야 진출도 예고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열린 ‘애플 스페셜 이벤트’에서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TV+’·뉴스·잡지 구독 서비스 ‘뉴스+’·구독형 게임 서비스 ‘아케이드’·신용 카드 ‘애플카드’를 발표했다.

 

애플 카드를 제외한 콘텐츠 서비스는 모두 월 정액을 내고 이용하는 구독 결제를 기반으로 한다. 이러한 움직임은 아이폰에 집중된 수익기반을 디지털 미디어와 클라우드 서비스 등으로 다변화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향후 구독 기반 콘텐츠 사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아 아이폰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를 줄인다는 전략이다. 예컨대, 최근 중국에서 아이폰 10S의 판매량 급감과 같은 충격을 콘텐츠 수익으로 상쇄할 수 있다는 의미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는 “애플은 음악·뉴스·게임 등 모든 콘텐츠 분야에서 넷플릭스가 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 넷플릭스 대항할 애플 TV+ 공개..변수는 독점 콘텐츠

 

애플 TV+는 오리지널 TV 프로그램·영화·다큐멘터리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애플은 서비스에 연간 1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애플TV 앱과 연동되는 삼성·LG 등 타사 기기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는 올해 가을 전 세계 100여 개 국에서 출시될 예정이지만 정확한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영상 스트리밍 시장은 넷플릭스가 1억 3900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하며 주도하고 있다. AP 통신은 “넷플릭스가 이미 선도하는 가운데 애플의 진입은 너무 늦었다”고 말했다.

 

변수는 애플이 매달 제공할 독점 콘텐츠다. 이날 행사에도 오프라 윈프리·리즈 위더스푼·제니퍼 애니스톤 등 할리우드 연예인들이 쿡 CEO와 함께 연단에 올라 독점 서비스를 소개했다. 윈프리는 다큐멘터리와 북 클럽 쇼를 애플에서 단독으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는 TV 드라마 놀라운 이야기(Amazing Stories)를 새롭게 연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니스톤과 위더스푼도 드라마 ‘더 모닝 쇼’를 JJ 에이브럼스 감독과 제작하고 있다.

 

◇ 골드만삭스와 합작해 애플 카드 공개..애플 패이와 연동

 

골드만삭스와의 파트너십으로 제공되는 애플 카드도 공개됐다. 미국과 일본 등에서 서비스되는 애플 페이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쿡 CEO는 “애플 페이의 성공으로 우리는 신용 카드에 대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카드는 마스터카드 네트워크를 통해 발급된다. 이용자는 2퍼센트 캐시백을 받을 수 있으며 연회비는 없다. 애플은 아이폰과 연동되는 보안을 강조했다. 신용 카드 번호는 애플 기기의 보안 칩에 저장되며 카드에는 이용자 이름만 적혀있다.

 

모든 정보는 카드의 칩과 아이폰 지갑 앱 안에 존재한다. 애플은 “고객의 거래 기록을 들여다보지 않을 것”이라며 “골드만삭스도 광고나 마케팅 용도로 고객 정보를 판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애플은 올해 여름 미국에서 카드가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지만 미국 외 국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애플 페이가 서비스되지 않는 한국에는 제공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iOS 게임 구독 서비스 아케이드·신문·잡지 제공하는 뉴스+도 선봬

 

이 밖에 게임 구독 서비스인 아케이드도 공개했다. 약 10억 명에 달하는 iOS 사용자를 유인하기 위해 아이폰·아이패드·맥 등 애플 기기에서 독점 지원된다. 제공되는 게임은 세가·코나미·디즈니와 더불어 독립 게임 스튜디오 등이 개발한 100여개다.

 

최근 구글이 공개한 스테디아의 초고속 인터넷 기반 스트리밍 방식과는 달리 다운로드해 오프라인에서도 게임을 실행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아케이드로 제공되는 게임은 구독료만 지불하면 광고가 없이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뉴스 구독 서비스인 ‘애플 뉴스+’도 선보였다. 월 9.99달러에 월스트리트 저널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등 주요 신문을 번들형으로 볼 수 있다. 잡지 뉴요커를 발행하는 콘데 나스트 미디어 그룹도 제휴에 참여해 약 300여 개의 매체가 제공된다.

 

서비스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우선 출시될 예정이다. 올해 안에 호주와 영국에서도 공개된다. 쿡 CEO는 “우리는 저널리즘의 힘을 믿는다”며 “이 산업과 사회에 가치 있는 기여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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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솔 기자 jinsol@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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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보다 싸다고? 유통업계 ‘초저가 경쟁’ 불붙었다

다이소보다 싸다고? 유통업계 ‘초저가 경쟁’ 불붙었다

2025.01.16 06:52:26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고물가에 닫힌 소비자 지갑을 열기 위해 유통업계가 연초부터 ‘초저가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마진을 줄이더라도 이슈를 선점해 모객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입니다. 일부 제품은 '저렴함의 대명사'인 다이소 가격(1000원)보다도 저렴합니다. 유통가가 설을 앞두고 초저가 프로모션을 강화합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88.4로 전월보다 12.3%p 떨어졌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3월(-18.3%p) 이후 4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입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지속하는 불경기에 지난해 연말부터 시작된 탄핵 정국과 공항 참사 등 정치·사회적 이슈가 설 연휴를 앞둔 연초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원가 및 고정비 부담에 음식점, 구내식당 등 외식물가도 오르면서 소비심리는 더욱 얼어붙었습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 소비자물가지수는 121.01로 전년(117.38)보다 3.1% 상승했습니다. 정부 차원에서 설 연휴 전날인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등 내수 경기 진작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유통업계에서는 편의점을 중심으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넘어 1000원 이하 상품을 선보이는 초저가 전략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CU는 990원짜리 삼각김밥을 출시했습니다. 지난해 5년 만에 재출시한 1000원 삼각김밥을 한 차례 리뉴얼하는 과정에서 10원을 더 내려 990원으로 가격을 설정했습니다. 삼각김밥 가격이 최대 1800원까지 오르는 상황에서 원재료 대량 매입과 공정 자동화 설비를 구축해 업계 최저가로 출시했다는 설명입니다. CU는 지난해에도 880원 컵라면, 990원 스낵을 포함해 우유, 채소 등 1000원대 이하 상품을 출시한 바 있습니다. 해당 상품들은 지난해 말 기준 누적 판매량 500만개를 돌파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선보인 290원 캡슐커피는 출시 2주 만에 1000개 팔렸습니다. 지난해 CU에서 1000원 이하 상품의 매출 신장률은 29.8%로 3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세븐일레븐은 이달 800원짜리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선보였습니다. 용량은 230ml로 동일 용량 대비 약 40% 저렴한 가격입니다. GS25가 지난해 여름 출시한 1000원 미만의 아이스크림 4종은 출시 한 달도 안 돼 누적 판매량이 80만개를 넘었고 ‘천냥 콩나물’은 나물 품목 매출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 제품들은 1000원보다 싸다는 점에서 다이소와 비교되기도 합니다. 다이소는 모든 제품을 6개의 가격(500·1000·1500·2000·3000·5000원)으로 판매하는 균일가 생활용품점입니다. 코로나19가 성행할 당시 대부분 오프라인 업체들이 매출 부진에 신음할 때도 다이소는 뚜렷하게 성장하며 불경기일수록 가성비 상품이 뜬다는 공식을 입증했습니다. 대형마트들도 1000원까지는 아니지만 설을 앞두고 ‘최저가’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EDLP(상시 저가 판매)를 키워드로 ‘가격파괴 선언’ 행사를 전개하는 이마트는 새해 들어 핵심 그로서리를 5대 품목으로 확대하고 생필품도 50대 품목으로 늘렸습니다. 이달 행사에는 2000원대 대파, 정상가 대비 30% 저렴한 소불고기, 6000원대 곱창김 등을 팝니다. 롯데마트·슈퍼는 ‘더 핫’ 프로모션을 진행합니다. ‘이번주 핫프라이스’ 외 ‘이달의 핫 PB’, ‘공구핫딜’ 등 추가 프로모션을 넣었습니다. ‘이번주 핫프라이스’ 상품을 매주 1개에서 3개로 늘리고 ‘이달의 핫 PB’는 PB(요리하다·오늘좋은) 상품을 한 달간 8개 내외로 선정해 내놓습니다. 파트너사와 단독 기획 제작한 ‘공구핫딜’ 상품은 한 달간 연중 최저가로 제공합니다.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에 수입물가도 덩달아 오르는 추세입니다. 롯데마트가 수입하는 노르웨이산 ‘연어 필렛’의 올해 1월 판매가는 5700원으로 1년 전보다 14.4% 증가했습니다. 이에 롯데마트는 오는 29일까지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연어를 3000원대에 판매합니다. 환율 급등 전 사전 계약과 각 점포 직배송을 통해 물류비를 낮췄습니다. 홈플러스는 AI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구매 빅데이터에 기반을 둔 자체 AI를 활용해 고객에게 구매하기 좋은 상품을 추천하는 방식입니다. 홈플러스 ‘AI 가격혁명’은 고객 구매 빅데이터에 머신러닝 기법을 적용해 시기별 장바구니 특성, 가격 민감도 등 구매패턴을 분석하고 해당 시기에 수요가 높아질 상품을 선정해 업계 최저가에 제안합니다. 설 명절을 2주가량 앞두고 온·오프라인에서는 설 선물세트 구성을 차별화하는 동시에 할인율을 높여 고객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컬리는 기획전을 열고 명절 인기 상품을 최대 80% 할인가에 선보입니다. 11번가는 한우를 가성비 구성으로 기획해 9~11만원대로 설정했습니다. 사전 판매 행사에서는 핑크솔트 등 1만원 전후 가격대 선물세트가 호응을 얻었습니다. 쿠팡은 2월 2일까지 ‘이달의 할인추천’ 프로모션을 진행합니다. 행사 1주차 ‘티·전통차 위크’에서는 오설록, 티젠 등 브랜드 제품을 최대 53% 할인 판매합니다. 홈플러스는 이달 30일까지 설 선물세트를 구매할 때 행사카드 결제 시 최대 50% 할인하며 온라인에서 10만원 이상 구매 시 10% 할인을 제공합니다. CU 관계자는 ”전국 1만8000개 이상의 점포를 통해 대량 매입함으로써 원가를 절감하거나, 환율이 낮아질 때마다 290원짜리 캡슐커피 원두를 모으는 등 노하우를 바탕으로 가격을 낮춰 판매하고 있다“며 ”MD들도 초저가 상품 출시에 공을 기울이고 있으며 초저가 상품들을 더 초저가로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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