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NH농협금융지주(회장 이찬우)가 생산적금융 전환을 위해 종합투자계좌(IMA·Investment Management Account) 중심으로 적극적인 모험자본 공급에 나섭니다.
3일 농협금융에 따르면 이찬우 회장은 지난 9월말 열린 중장기 전략수립 컨설팅 최종보고회에서 "생산적금융은 국가경제의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필수과제"라며 이같은 계획을 밝혔습니다.
IMA는 고객 예탁자금을 통합해 기업금융 관련자산에 운용하고 그 결과 발생한 수익을 고객에 지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에 허용되는 업무입니다.
올해 3월말 기준 4조원 종투사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입니다. 3조원 종투사는 메리츠증권,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 등 모두 10개사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4월 '증권업 기업금융 경쟁력 제고방안'을 공개하면서 올해 3분기 4조원·8조원 종투사 지정신청을 받아 현행요건에 따라 지정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NH농협금융지주 핵심자회사 NH투자증권(대표이사 윤병운)은 지난 7월말 이사회를 열어 신규사업 IMA를 추진하기 위해 65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의했습니다.
당시 NH투자증권은 "이번 유상증자로 자본시장법에서 정한 IMA사업자 선정 자기자본요건 8조원을 충족하게 됐다"며 "금융위의 종투사 운용규제개편안 발표후 사업추진을 검토해왔고 9월내 인가신청 완료해야만 현행요건으로 심사받는다는 점을 고려해 최대주주 농협금융지주를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NH투자증권은 IMA로 유입된 고객자금을 그간 축적한 IB 역량을 기반으로 모험자본 등 다양한 기업금융 분야에 투자해 기업과 실물경제 성장을 지원하는 한편 투자수익은 고객에 환원한다는 구상입니다.
농협금융은 NH투자증권의 IMA 인가추진을 통한 모험자본 공급선도를 '생산적금융 1호사업'으로 내세웁니다. 농협금융은 "생산적금융 제1호사업을 위해 NH투자증권이 9월말 금융당국에 IMA사업 지정신청서를 제출했다"며 "첨단산업·혁신기업 등 생산적 부문 자본유입을 적극 추진해 정부의 모험자본 공급정책을 선도적으로 이끌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농협금융은 생산적금융 활성화에 신속대응하기 위해 지주 회장이 주관하는 전사적 차원의 TF를 신설합니다. TF는 8월말 이찬우 회장 주재로 열린 '생산적금융 활성화 간담회' 연장선으로 금융당국의 TF 운영에 발맞춰 정책목적에 부합하는 프로젝트를 발굴합니다.
당시 간담회에서 이찬우 회장은 "농협금융은 농업·농촌 지원이라는 본연의 역할뿐 아니라 농협만의 특색을 갖춘 생산적 금융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계열사별 강점을 살려 미래첨단산업, 벤처기업, 소상공인 지원을 한층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농협금융은 TF를 통해 그룹의 생산적금융 전략방향 수립, 사업 아이디어 발굴, 계열사간 조정 등 계열사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생산적금융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이밖에도 소공인(상시근로자 10인미만 제조업체) 전용 화재보험 개발, 잠자는 자산(Idle Assets) 유동화 같은 생산적금융 확대전략을 추진합니다.
이찬우 회장은 "생산적금융활성화TF, IMA중심 모험자본 공급, 잠자는자산 유동화전략은 정부정책에 부응하면서 실질적인 금융지원을 확대하는 선제적이고 필수적인 조처"라며 "앞으로 생산적금융 모범사례를 창출해 국민경제와 사회에 이바지하는 금융기관으로서 역할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의지를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