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 르노삼성자동차와 LPG 업계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LPG차 보급에 나선다. 르노삼성차는 미세먼지 배출량이 적은 LPG차의 일반 판매 확대를 위해 업계와 상호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말 LPG차의 일반 판매 규제를 폐지한 바 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 1일 용인 기술연구소에서 대한LPG협회 및 한국LPG산업협회와 친환경 LPG 차량 보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MOU에는 LPG 차량 보급 활성화, 질소산화물 배출량 및 미세먼지 저감 노력 등의 내용이 담겼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올해 3월 서울의 월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당 44.6마이크로그램으로, 지난 2015년 공식집계 시작 이후 가장 높았다. 이 같은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꼽히는 디젤차와는 달리, LPG차는 미세먼지 원인인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현저히 적은 편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이 미세먼지의 발생 원인인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조사한 결과 LPG차는 경유차 대비 1/93 수준에 불과했다. 휘발유차와 비교해도 LPG차의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적기 때문에 저렴한 친환경차로 주목 받고 있다.
앞서 르노삼성차는 지난 2014년 택시업계와 장애인 구매고객들의 트렁크 공간 활용 불편에 대한 의견을 반영해 대한 LPG협회와 함께 200억원을 들여 ‘도넛 탱크’를 개발했다. 이후 SM5와 SM6, SM7 등 다양한 LPG 모델에 도넛 탱크가 탑재되고 있다.
특히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26일 LPG차의 일반 판매 허용과 동시에 SM6와 SM7의 LPG 모델을 본격 판매하고 있다. 도넛 탱크를 적용한 르노삼성 LPG차는 일반적인 LPG차보다 약 40% 더 넓은 트렁크 공간을 확보한 것이 최대 장점이다.
뿐만 아니라 LPG차는 전기차 또는 하이브리드차 등 기존 친환경차 대비 월등히 저렴한 가격도 장점으로 꼽힌다. 실제로 르노삼성차가 일반에 판매하는 SM6 LPG 모델의 경우 가솔린 대비 약 130만 원~150만 원 가량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다.
김태준 르노삼성차 상무는 “LPG차 수요가 안정화되는 2030년에는 현재 대비 질소산화물은 3941~4968톤, 미세먼지(PM2.5)는 38~48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LPG 업계와 LPG차 보급을 통한 미세먼지 저감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