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최근 실적이 빠르게 저하되고 있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마트의 ‘제 20-2 회 외 무보증사채’의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고,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의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로 변경한다고 30일 밝혔다.
주요 평정요인은 소비패턴 변화로 할인점 최근 실적이 빠르게 저하하고 있다는 점과 경쟁 심화로 온라인 사업의 성과 창출 시기가 지연될 전망이라는 점이 꼽혔다.
한기평은 “소비패턴 변화로 할인점의 최근 실적이 빠르게 저하되고 있다”며 “소포장 제품 및 근거리 업태의 선호도 상승과 온라인 채널로 소비 이동이 가속화되면서 이마트의 실적 저하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강점에 있던 신선식품 구매도 온라인 채널로 이동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할인점 업태의 집객능력이 크게 저하되면서 실적 저하폭도 예년보다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한기평은 온라인 사업경쟁력을 지지해 온 신세계와의 통합 경쟁력이 실적으로 발현될 수 있을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으로 예상했다. 명품 브랜드의 온라인 채널 확대와 유사 서비스 제공 업체의 증가 등을 감안한 판단이다.
특히, ▲매출 확대를 통한 시장 장악을 목표로 하는 쿠팡발 출혈 경쟁의 심화 ▲쿠팡의 20억달러 유치 ▲롯데그룹의 3조원 투자 계획 등을 고려하면 온라인 유통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한기평은 “연결기준 EBITDA/총매출액 6% 이하, 순차입금/EBITDA 3.5배 이상의 상태가 지속될 경우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지난 23일 NICE신용평가도 올해 1분기 실적 부진을 겪은 이마트에 대해 신용평가기관이 신용도 재평가 계획을 밝혔다. 이번 실적 저하가 향후 회복하기 어려운 추세라고 판단되면, 신용도를 하향 조정하겠다는 것이다.(본지 2019년 5월 23일자 <‘1분기 어닝쇼크’ 이마트, 신용등급 하락하나?> 기사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