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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10개월 공들인 ‘피코크 밀키트’...무엇이 달라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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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June 10, 2019, 12:06:22

원물 중심 ‘PK 피코크 키친푸드 Mealkit’,‘저스트잇(Just Eat)’ → ‘프리미엄 요리’ 밀키트로
“올해 매출 목표 100억 원, 2024년엔 연매출 500억 원 규모 서브브랜드로 육성할 계획”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ㅣ 이마트 피코크가 신규 ‘밀키트(meal kit)’ 상품을 선보이며, 밀키트 시장에 본격적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밀키트는 Meal(식사)과 Kit(키트; 세트)가 더해진 것으로 ‘식사키트’ 즉, 쿠킹박스·레시피 박스 개념의 간편식 상품이다. 

 

상품 그대로 데워 먹는 편인 HMR(Home Meal Replacement)과는 달리, 손질된 재료·소스 등이 동봉 돼 쉬운 요리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는 ‘피코크 밀키트’를 통해 최상급 요리를 간단히 조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는 10개월 간 기획한 ‘피코크 밀키트’를 신규로 출시하며, 성수점·용산점·은평점 등 전국 105개 점포와 온라인몰을 통해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피코크 밀키트는 ▲레드와인소스 스테이크 ▲밀푀유 나베 ▲훈제오리 월남쌈 등 총 6종으로 구성돼 있으며, 가격은 1만 1800원부터 1만 5800원 사이다.

 

사실 이마트 피코크가 밀키트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 9월 대치동에 오픈한 ‘피코크 전문점’에서 이미 ‘PK 피코크 키친푸드 Mealkit(이하 PK 밀키트)’을 선보인 바 있으며, 이밖에 간편식 ‘저스트잇(Just Eat)’도 판매해 왔다.

 

기존 ‘PK 밀키트’와 ‘저스트잇’이 신선한 원물 제공 위주의 상품이었다면, 이번 ‘피코크 밀키트’는 재료가 한데 모아져 있어 그 자체로 요리가 완성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예컨대 앞선 제품들이 세척된 (컷팅되지 않은)통원물로 구성돼 요리에 ‘첨가’ 할 수 있도록 했다면, ‘피코크 밀키트’는 재료 세척·커팅을 마쳐 프리미엄 요리가 완성될 수 있도록 한 패키지다.

 

이마트는 “이번 피코크 밀키트는 해외여행 경험이 풍부하고 외식산업의 성장기에 유년시절을 보내 식도락에 관심이 높은 30~40대 맞벌이 부부를 주요 타겟으로 한다”며 “손님 접대에도 손색 없을 정도의 ‘프리미엄 밀키트’를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피코크 레드와인소스 스테이크’는 초이스 등급의 냉장 채끝살에 아스파라거스·파프리카·방울토마토 등 9가지의 풍성한 가니시(Garnish)를 곁들여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또, 바베큐 소스나 데미그라스 소스가 들어 있는 일반 시중 제품과는 달리 호텔이나 고급 레스토랑에서 주로 사용하는 레드와인 소스를 넣어 차별화를 꾀했다. 

 

‘피코크 쉬림프 로제 파스타’ 역시 로제 소스가 동봉돼 있는 기성 제품과는 달리, 토마토 소스와 크림 소스를 따로 제공해 로제 소스 본연의 맛을 살리려 했다고. 

 

이와 함께 피코크 밀키트는 이마트 오프라인 점포 및 쓱배송과의 연계를 통해 편의성을 높이고 포장지 과다사용 문제도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밀키트는 사전 주문 방식을 통해 가정으로 배달되기 때문에 최소 이틀 간 기다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여기에 재료의 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포장지를 과다하게 사용하는 점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이마트측은 “이에 피코크 밀키트의 경우 이마트 점포망과 쓱배송을 활용해 필요에 따라 당일 구매가 가능하게 한 데다, 자체 개발한 패키지를 사용해 포장지 사용을 최소화했다”고 강조했다. 

 

이마트가 이렇듯 밀키트 시장에 진출하게 된 것은 1·2인 가구의 증가로 대표되는 인구구조적 변화와 함께,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인한 집밥 수요 증가로 밀키트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식품업계에서는 지난해 기준 약 200억 원 규모였던 밀키트 시장이 올해 400억 원으로 2배 증가하고 2024년까지 70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밀키트의 상품 라인업이 다양해지고 품질이 개선되면서 프리미엄 밀키트 시장은 빠르게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밀키트를 단순히 끼니 해결의 목적뿐 아니라 손님에게 대접하기 위한 용도로 구매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피코크는 6월 말 ‘고수의 맛집’ 밀키트를 시작으로 1인용 밀키트, 오가닉 밀키트 등을 연달아 선보이는 등 밀키트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곽정우 이마트 피코크 담당은 “피코크가 2013년 출시 이후 작년까지 누계매출 9100억 원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중 누계매출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미래성장 동력으로 밀키트를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피코크 밀키트의 올해 매출 목표는 100억 원으로, 5년 뒤인 2024년에는 연매출 500억 원 규모의 서브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밀키트 시장은 여러 식품사들이 독자 밀키트 브랜드를 내걸고 경쟁 중이다. 한국야쿠르트의 ‘잇츠온’ 부터, 동원홈푸드의 ‘맘스키트’, GS리테일의 ‘심플리쿡’, CJ제일제당의 ‘쿡킷’, 프레시지의 ‘프레시지’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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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희 기자 today@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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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무차입공매도 방지 내부통제기준 마련 의무화

금융위, 무차입공매도 방지 내부통제기준 마련 의무화

2024.11.21 11:53:08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위원회는 공매도 제도개선 관련 개정 자본시장법 후속 시행령 개정안과 금융투자업규정 개정안을 오는 12월31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21일 밝혔습니다. 이번 개정안은 내년 3월31일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무차입공매도 방지조치 등 세부사항을 규정하기 위한 것입니다. 개정안에 따르면 상장주권을 공매도하려는 법인은 무차입공매도를 방지하기 위한 '내부통제기준'을 마련해야 합니다. 내부통제기준에는 임직원의 역할과 책임, 종목별 잔고의 관리, 공매도 세부내역 등 5년 기록·보관에 관한 사항이 포함돼야 합니다.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 기관투자자는 전산시스템 운영 관련 사항이 추가됩니다. 공매도 재개 이후 공매도잔고(순보유잔고)가 0.01% 또는 10억원 이상으로 보고대상이 되는 법인과 시장조성자·유동성공급자 등 기관투자자는 종목별로 잔고를 관리해 무차입공매도를 차단할 수 있는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9월말 현재 해당 기관투자자는 외국계 투자은행(IB) 19곳, 증권사 31곳, 운용사 45곳, 기타금융사 2곳 등 97개사입니다. 이들은 거래소에 내년 3월 구축 예정인 중앙점검시스템(NSDS)이 무차입공매도 여부를 전수점검할 수 있도록 매영업일 종목별 잔고정보 등을 2영업일 이내에 거래소에 제출해야 합니다. 다만, 차입한 상장주권을 계좌에 사전입고하고 그 이후 공매도 주문을 내 무차입공매도가 발생할 가능성이 없는 경우에는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이용 의무가 면제됩니다. 법인의 공매도 주문을 위탁받는 증권사는 그 법인이 내부통제기준과 전산시스템을 갖추었는지 연 1회 확인하고 그 결과를 1개월 이내에 금융감독원에 보고해야 합니다. 증권사 자체 무차입공매도 방지조치는 공매도와 독립된 부서가 확인 후 금감원에 보고합니다. 무차입공매도가 발생하지 않았더라도 무차입공매도 방지조치를 위반한 법인과 증권사에는 1억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되고 증권사 등 금융투자업자에는 기관 및 임직원에 대한 제재가 가능합니다. 이와 함께 개정안은 공매도 목적 대차거래 상환기간은 90일 이내에서 대여자와 차입자가 정하되, 연장을 포함한 전체 기간이 12개월 이내여야 한다고 규정합니다. 단, 상환기일에 상장폐지나 거래정지돼 매수가 어려운 경우 또는 주권교환 등을 위해 계좌간 대체가 제한되는 경우는 예외가 인정됩니다. 상환기간 제한을 위반한 경우 과태료 기준금액은 법인 1억원, 개인 5000만원입니다. 이밖에도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이 처음 공시된 이후 발행 전 전환가액·행사가액이 공시된 날까지 기간중 공매도를 한 투자자는 CB·BW 취득이 금지됩니다. 해당 기간 공매도한 수량보다 더 많은 물량을 매수하는 등의 경우에는 예외를 적용합니다. 금융당국은 2025년 상반기 중 ATS(다자간매매체결회사)가 출범할 예정임에 따라 ATS에서 이뤄지는 공매도 주문에 대해서도 거래소에서 공매도와 동일한 방식의 공매도 표시의무가 적용되도록 규정을 정비하기로 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유관기관과 개선된 제도가 내년 3월말 원활히 시행돼 공매도가 재개될 수 있도록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 등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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