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 시·청각장애인에 맞춰 자막과 음성 안내 등 편의 기능이 추가된 LG전자 TV가 장애인들에게 전달된다.
LG전자가 올해 시·청각장애인용 TV 보급사업 공급 업체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시청자미디어재단과 방송통신위원회가 운영하는 이 사업은 시·청각장애인 방송접근권을 높이려는 목적에서 시행된다. 대상자는 시·청각장애인용 TV를 지원받게 된다.
LG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장애인 방송 특화 기능을 탑재한 시·청각장애인용 TV를 공급한다. 개발, 생산, 배송, 사후관리 등 보급사업에 필요한 모든 업무도 직접 맡는다. 올해 보급하는 시·청각장애인용 TV는 32인치 FHD(1920x1080)TV다.
이 TV는 음성 내용을 자막으로 보여준다. 자막 위치, 자막 색상, 글씨 크기는 바꿀 수 있다. 자막화면이 일반 방송화면과 겹치지 않게 화면을 상하로 나누는 기능도 지원한다. 수어 지원 방송을 볼 때는 수어 화면을 3단계로 확대하거나 위치를 상하좌우로 조절할 수 있다.
음성 안내 기능도 강화했다. 사용자가 점자·양각 버튼이 있는 전용 리모컨 음성 안내 버튼을 누르면 TV 사용 방법을 음성으로 설명해준다. 음성 종류, 속도, 높낮이는 리모컨으로 조절하면 된다. 원하는 화면 부분을 최대 300% 확대해 주는 기능도 탑재해 저시력자를 지원한다.
손대기 LG전자 한국영업본부 한국HE마케팅담당은 “시·청각장애인용 TV로 사용자들이 세상과 원활한 소통을 경험하고 편리하게 TV를 즐길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청자미디어재단은 소득수준, 장애 급수, 연령 등을 고려해 우선 보급 대상자를 선정한 뒤 올해 말까지 시·청각장애인용 TV 1만 5000대를 무료로 보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