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보험사기 적발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기획조사와 제보, 보험사 인지보고 등을 통해 수사기관에서 집중 단속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2014년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규모가 2869억(4만714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간에 비해 11.2%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모든 보험 종목에서 적발금액이 확대됐지만 특히 장기 손해보험에서 20.3%나 증가한 820억원이 적발됐다. 장기손보의 양적 성장에 따라 관련 보험사기 규모도 함께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사기유형별로는 사고내용조직(20.3%), 음주 무면허(12.3%), 허위 과다입원(11.2%) 유형의 비중이 높았다. 특히 허위 과다입원은 70%가량 증가한 320억원이 적발돼 고액 입원 일당 보험금을 노린 '나이롱' 환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 사기범들의 연령대는 40대(25.5%), 50대(24.9%), 30대(24.1%)순으로 지난해와 비슷했다. 지난 3년간 10대와 20대는 각각 25.2%와 7.7% 감소했지만, 50대와 60대는 각각 15.3%와 32.1% 증가했다.
이들의 직업은 무직·일용직(20.6%)이 가장 많았고, 이어 회사원(17.1%), 자영업(7%)등의 순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정부의 '비정상의 정상화' 정책에 따라 검찰·경찰 등 유관기관과의 공조가 활발하게 이뤄져 적발 규모가 증가했다"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해 보험사기를 근절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