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주동일 기자 | 국내 블록체인 테크기업 온더가 메이커다오와 함께 블록체인 서비스 토카막 네트워크를 실용화한다. 블록체인 확장 솔루션 토카막 네트워크는 스테이블 코인 다이(DAI)를 첫 공식 지원 토큰으로 선정하고, 다이의 사용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온더(Onther·대표 정순형)는 블록체인 확장성 솔루션 토카막 네트워크(Tokamak Network)로 스테이블 코인 다이(DAI)를 공식 지원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를 통해 토카막 네트워크상 사용자와 탈중앙화앱들은 다이를 거래 통화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토카막 네트워크에서 다이 거래시 유저는 완전한 프라이버시를 보장받을 수 있다. 처리용량은 기존보다 약 70배 빨라진다. 또 토카막 내 다이 유저들은 무료에 가까운 수수료로 거래를 처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온더는 지난 2018년 초부터 토카막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현재 메인넷을 앞두고 있다. 이번 다이 지원을 통해 토카막 네트워크는 기존 블록체인 서비스에 처음 적용된다. 토카막 네트워크는 기존 이더리움 네트워크 속도를 개선하는 솔루션인 플라즈마 네트워크의 한 종류다.
온더 측은 “많은 탈중앙화앱이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설계됐으나, 거래내용이 모두 공개되기 때문에 프라이버시가 보장되지 않는다”며 “또 이더리움이 초당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거래(TPS)가 고작 10~15개 수준에 불과해 현실세계에 적용엔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더리움 기반 고양이 뽑기 게임 크립토키티가 2017년 인기를 끌어 수십만의 유저가 몰려 이더리움 전체 네트워크가 다운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블록체인의 보안성·탈중앙화 거버넌스라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이더리움은 상용화가 지연된다는 평을 들었다.
반면 온더가 개발 중인 토카막 네트워크는 무(無)합의 알고리듬을 기반으로 각 플라즈마 체인이 초당 1000건씩 거래를 처리할 수 있다. 누구나 토카막 네트워크 상에서 자신의 플라즈마 체인을 열 수 있어 거래처리속도를 무한대로 끌어올릴 수 있다.
온더 측은 “토카막 네트워크가 본격적으로 구동될 경우 블록체인의 실용화를 비약적으로 앞당길 수 있으리라는 평을 듣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토카막 네트워크 프로젝트는 이더리움 재단이 블록체인 생태계 성장을 지원하는 ‘그랜츠’ 프로그램에 선정돼 투자 유치를 받기도 했다.
정순형 온더 대표는 “토카막 플라즈마를 통해 (사용자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는 동시에) 안전하고 빠른 거래처리 속도를 기존에 발행된 ERC-20 기반 토큰을 활용할 수 있다”며 “첫 사례로 가장 탈중앙화된 스테이블코인 다이(Dai)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다이는 메이커다오(MakerDAO)가 개발한 이더리움 기반 스테이블 코인이다. 기존 스테이블 코인과 달리 거버넌스가 분산된 것이 특징이다. 2017년 런칭 후 약 2년간 1달러를 1다이코인으로 연동해 블록체인에 기반한 탈중앙화된 금융(Defi)을 성공적으로 구현했다는 평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