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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회장 “산은·수은 합병, 민간 차원서 이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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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October 14, 2019, 15:10:07

“정부 검토 의사 없어 더이상 주도하기 어려운 입장”
“4차산업혁명 경쟁력 확보 위해 정책금융 조정 필요”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수출입은행과의 합병 관련해 민간 차원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국책은행 통합 건을 정부에 건의했냐’는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의 질의에 “기자간담회에서 산은과 수은의 통합 필요성을 발언한 이후 정부 측에서 당분간 검토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 제가 더 이상 주도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달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개인 의견이라는 전제를 달면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통합을 정부에 건의해볼 생각”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이태규 의원이 “정책금융 구조조정과 관련된 업무중복, 비효율 사례는 무엇인가”라고 질의하자, 이 회장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간) 업무 중복이 일부 있는 것도 문제지만 정책금융이 분산돼 있어 4차산업 경쟁 차원에서 성장성 있는 기업에 적극적인 대규모 투자나 대출이 안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지금 국가별로 4차 산업혁명 지원 차원에서 성장성 있는 기업에 적극적 투자와 대규모 대출을 해주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나라의 정책금융기관은 여러 개로 분산돼 있어 소액 지원은 되는데 거액 지원이 잘 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4차 산업혁명에서도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투자는 잘 되고 있지만 B2B(기업 간 거래) 투자는 부진하기 때문에 이를 위해서라도 정책금융은 조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기업 해외진출 자금 공급, 조선·해양 구조조정 지원, 남북경협 지원 등 업무 중복이 많다”면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통합에 대해 사견을 전제로 발언했는데 문제가 있으니 추진하지 않겠다는 것인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이 회장은 “통합이 바람직하다고 단정 짓기보다는 그런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니 민간이나 학계에서 논의해봤으면 좋겠다는 것”이라면서 “다만 국가, 기업 및 국민 경쟁력을 목적에 두고 해당 논의에 대해 판단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의 합병 필요성을 거론한 발언이 산업은행 회장의 발언으로는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산업은행 회장이 사견이 어디 있나. 기자 간담회에서 얘기하고 다른 기관이 반대하니까 사견이라고 회피하는 것 아닌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사견을 이야기해서 잡음이 일고 부작용이 생긴 건 공개적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은 장기간에 걸쳐 다양한 사람들이 많이 참여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감독기관이 다르기 때문에 비효율성 해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정책금융 조정은 학계에서도 실행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사안이며 산업은행 차원에서 추진하는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다만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수은 행장 출신이라는 점을 들어 산은·수은 합병론이 은 위원장을 무시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아니다”고 부인했다. 그는 조만간 은 위원장과 만날 계획이라면서 “(합병론 외에) 논의할 게 많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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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기자 freshmj@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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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레벨 터치] 김상현 롯데유통군 부회장 “글로벌 확장·AI 혁신서 기회 모색”

[C-레벨 터치] 김상현 롯데유통군 부회장 “글로벌 확장·AI 혁신서 기회 모색”

2025.06.05 09:44:2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롯데는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이 지난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NRF Big Show APAC 2025’에 참석해 롯데 유통군의 혁신과 글로벌 진출 사례를 공유했다고 5일 밝혔습니다. 전미소매연맹(NRF)이 개최하는 ‘NRF Big Show’는 ‘유통 산업의 CES’라 불리는 세계 최대 유통 박람회로 매년 1월 미국에서 열립니다. ‘NRF Big Show APAC’은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싱가포르에서 처음 개최돼 40개국 7000여명 이상의 참관객들에게 글로벌 유통 산업 트렌드를 공유했습니다. 올해 ‘NRF Big Show APAC 2025’는 아시아·태평양 유통업계 CEO와 리더, 유통 전문가 등 약 1만명이 참석해 ‘유통업의 무한한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이날 김상현 부회장은 ‘롯데의 유통 혁신’이라는 주제로 싱가포르 최대 유통기업 페어프라이스 그룹 CEO 비풀 차울라와 대담을 진행했습니다. 이날 김 부회장은 "롯데 유통군은 고객 경험 중심의 차별화된 유통 플랫폼 구축을 지속해가고 있다"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단순한 판매를 넘어, 고객과 문화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유통업이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쇼핑·문화·체험·프리미엄 요소가 결합된 복합몰로 2023년 개점 이후 9개월 만에 누적 매출 2000억원, 354일 만에 누적 방문객 10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대비 매출이 21.9% 증가하고 개점 6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달성했습니다. 김 부회장은 현재 한국 유통 시장이 경제 불확실성과 고령화라는 구조적 과제에 직면해 있지만 글로벌 사업 확장과 AI 기반 혁신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K푸드, K뷰티, K패션 등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페어프라이스와 협업해 롯데마트 익스프레스를 오픈하고 PB 상품을 현지에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다"며 "현지 파트너십을 통해 PB 수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며 이 협업 모델을 다양한 시장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롯데는 현재 부산에 오카도와 협업한 AI 기반 고객 풀필먼트 센터(CFC)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AI 기반 초개인화 추천과 물류 자동화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심산입니다. 또 김 부회장은 "유통업은 고객의 시간과 경험에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고객이 원하는 환경을 만들고 쇼핑을 즐거운 경험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전시회장을 찾은 유통업계 관계자들에게 "현장을 찾아 직원들과 고객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끊임없이 배우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기술과 데이터 기반 혁신을 지속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롯데 유통군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는 말로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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