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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3개 법인 통합...노조 ‘교섭권’은 누가 갖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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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October 30, 2019, 15:10:32

현재 2개 법인에 2개 노조 각각 교섭권 보유..법인 통합時 교섭권도 하나로 줄어
교섭권 두고 두 노조간 다툼 가능성..“두 노조 모두 민노총 계열..큰 문제 없을 것”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ㅣ홈플러스가 3개로 쪼개져 있는 법인을 하나로 통합함에 따라 노조가 갖는 사측과의 ‘교섭권’을 어떤 노조가 가져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는 2개 법인에 2개 노조가 각각 교섭권을 보유 중인데, 법인이 하나로 통합되면 교섭권도 노조 한 곳에만 주어지게 된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사장 임일순)는 이날 이사회 및 주주총회를 열고 지주회사 홈플러스홀딩스(주), 홈플러스(주), 홈플러스스토어즈(주) 등 3개 법인을 ‘홈플러스(주)’ 하나로 통합하는 내용을 결의했다.

 

홈플러스는 1997년 삼성물산 유통사업부문으로 시작해 1999년 영국 테스코(Tesco)와 합작한 뒤, 2008년 홈에버(옛 까르푸) 33개점를 인수해 지금의 형태를 갖췄다. 이 가운데 홈에버에서 인수한 33개점의 경우 홈플러스스토어즈(주) 소속의 별도 법인으로 운영돼 왔다.

 

홈플러스는 이번 법인 통합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장점으로 ‘원팀(One Team) 운명공동체’를 강조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7월 무기계약직 사원 1만 4283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데 이어, 이번 법인 통합으로 전 직원이 하나가 되는 조직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다만, 법인 통합이라는 ‘물리적 결합’에 성공해도 조직원들 간 화합을 의미하는 ‘화학적 결합’까지 가는 길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주)와 홈플러스스토어즈(주)에 노동조합 3곳이 활동하고 있어서다.

 

우선, 홈플러스(주)에는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산하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와 한국노총 산하 전국홈플러스노동조합이 활동 중이다. 홈플러스스토어즈(주)에도 민노총 산하 홈플러스일반노동조합이 활동하고 있다.

 

이 가운데 민노총 계열인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가 홈플러스(주)에서 다수노조 지위를 갖고 있고, 홈플러스스토어즈(주)에선 홈플러스일반노조가 교섭권을 보유하고 있다. 한노총 계열인 전국홈플러스노조는 지난해 3월 출범해 아직 세력이 약한 편이다.

 

현재는 2개 법인에서 2개 노조가 각각 사측과 교섭권을 가지고 있지만, 이번에 통합 법인이 설립되면 교섭권은 1개 노조만 보유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교섭권을 놓고 두 노조 간 다툼이 벌어질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에 대해 사측과 노조측은 모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두 노조 모두 민노총 계열이고, 그동안 서로 긴밀히 협력해 왔기 때문에 교섭권을 놓고 충돌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다.

 

마트노조 관계자는 “두 노조 모두 오늘 법인 통합 소식을 접하고 급하게 회의에 들어간 것으로 안다”며 “교섭권 관련해서는 당장 입장이 나오긴 어렵지만, 원만하게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도 “신의성실의 원칙에 입각해 이번 이사회 결정 내용을 노조 측에 가장 먼저 알리는 등 통합 과정에서 노조와 소통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교섭권의 경우, 사측에서 관여할 사안은 아니지만 두 노조 모두 민노총 산하 단체라는 점에서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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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혁 기자 jjh27@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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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레벨 터치] 김상현 롯데유통군 부회장 “글로벌 확장·AI 혁신서 기회 모색”

[C-레벨 터치] 김상현 롯데유통군 부회장 “글로벌 확장·AI 혁신서 기회 모색”

2025.06.05 09:44:2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롯데는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이 지난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NRF Big Show APAC 2025’에 참석해 롯데 유통군의 혁신과 글로벌 진출 사례를 공유했다고 5일 밝혔습니다. 전미소매연맹(NRF)이 개최하는 ‘NRF Big Show’는 ‘유통 산업의 CES’라 불리는 세계 최대 유통 박람회로 매년 1월 미국에서 열립니다. ‘NRF Big Show APAC’은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싱가포르에서 처음 개최돼 40개국 7000여명 이상의 참관객들에게 글로벌 유통 산업 트렌드를 공유했습니다. 올해 ‘NRF Big Show APAC 2025’는 아시아·태평양 유통업계 CEO와 리더, 유통 전문가 등 약 1만명이 참석해 ‘유통업의 무한한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이날 김상현 부회장은 ‘롯데의 유통 혁신’이라는 주제로 싱가포르 최대 유통기업 페어프라이스 그룹 CEO 비풀 차울라와 대담을 진행했습니다. 이날 김 부회장은 "롯데 유통군은 고객 경험 중심의 차별화된 유통 플랫폼 구축을 지속해가고 있다"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단순한 판매를 넘어, 고객과 문화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유통업이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쇼핑·문화·체험·프리미엄 요소가 결합된 복합몰로 2023년 개점 이후 9개월 만에 누적 매출 2000억원, 354일 만에 누적 방문객 10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대비 매출이 21.9% 증가하고 개점 6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달성했습니다. 김 부회장은 현재 한국 유통 시장이 경제 불확실성과 고령화라는 구조적 과제에 직면해 있지만 글로벌 사업 확장과 AI 기반 혁신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K푸드, K뷰티, K패션 등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페어프라이스와 협업해 롯데마트 익스프레스를 오픈하고 PB 상품을 현지에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다"며 "현지 파트너십을 통해 PB 수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며 이 협업 모델을 다양한 시장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롯데는 현재 부산에 오카도와 협업한 AI 기반 고객 풀필먼트 센터(CFC)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AI 기반 초개인화 추천과 물류 자동화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심산입니다. 또 김 부회장은 "유통업은 고객의 시간과 경험에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고객이 원하는 환경을 만들고 쇼핑을 즐거운 경험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전시회장을 찾은 유통업계 관계자들에게 "현장을 찾아 직원들과 고객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끊임없이 배우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기술과 데이터 기반 혁신을 지속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롯데 유통군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는 말로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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