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9월 상품수지 흑자폭이 확대되면서 경상수지 흑자가 74억 8000만달러로 11개월만에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6일 한국은행의 '2019년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9월 경상수지는 74억 8000만달러 흑자로 5월 이후 5개월 연속 흑자입니다.
상품수지 흑자 폭이 88억 4000만달러로 작년 10월(106억 5000만달러) 이후 가장 큰 것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다만 작년 9월(130억 1000만달러)과 비교하면 여전히 위축된 모습입니다.
수출은 460억 1000만달러로 작년 9월 대비 10.3% 줄어 10개월 연속 감소했습니다. 미·중 무역분쟁 등의 영향으로 세계교역이 둔화하고 반도체 경기 회복세가 지연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수입은 371억 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 줄어 5개월 연속 감소했습니다. 가전제품이나 승용차 등 소비재 수입은 늘었으나 유가 하락으로 원자재 수입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서비스수지는 25억 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작년 9월보다 적자 폭은 3000만달러 늘었습니다.
운송수지가 작년 9월 6000만달러 흑자에서 올해 9월 3억 2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선 가운데 여행수지 적자 폭은 같은 기간 11억 5000만달러에서 7억 8000만달러로 줄었습니다. 출국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7.9% 줄어드는 동안 입국자 수는 14.2% 늘면서 적자 폭이 감소했습니다.
중국인 입국자 수는 작년 9월보다 24.6% 늘었고, 일본인 입국자도 1.3% 증가했습니다. 일본의 수출규제 사태 이후 일본으로의 여행객이 줄면서 일본행 출국자 수는 같은 기간 58.1% 급감했습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14억달러로 1년 전(9억 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4억 3000만달러 확대됐습니다. 국내 기업이 해외 현지법인으로부터 배당금을 받은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9월 중 61억 4000만달러 증가했습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2억 8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000만달러 늘었습니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는 23억달러 늘어난 반면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6억 1000만달러 줄었습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채권투자는 올해 1∼8월 계속 증가했으나 국내 경기둔화 우려 등에 지난 9월 감소했습니다.
파생금융상품은 6억달러,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 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19억 6000만달러 각각 증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