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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① '친모에서 계모로' 고아계약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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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October 16, 2014, 01:10:43

신입 설계사 퇴직만으로 年 17만건 이상 발생..경력직 이직도 한몫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 #. 2년 전 사업을 시작한 민한기(가명) 씨는 매월 30만원씩 내야하는 종신보험이 부담스러웠다. 그가 가입한 보험은 6년 전에 지인의 부탁으로 가입했던 상품. 지인은 설계사를 시작한지 2년도 안 돼 그만뒀다. 바뀐 설계사로부터 전화를 한 번 받은 기억이 있지만, 그 후로 연락해 본 일이 없었다. 


하는 수 없이 대표 번호로 전화를 걸어 상담사와 얘기를 나눴다. 그가 들었던 말은 해약을 할 경우 납입한 돈의 절반 정도밖에 돌려받지 못 한다는 것. 보험료를 두 달 동안 내지 않으면 실효가 된다는 얘기도 더해졌다.나중에라도 보험을 되살릴 수는 없나하고 물었더니 돌아온 답은 없다였다.

 

무언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해지환급금으로 낸 보험료의 절반 남짓을 받는 데 만족해야 했다. 한동안 이 일을 잊고 있었던 민 씨는 최근에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 실효가 된지 2년 안에 미납 보험료를 납부하면 보험을 되살릴 수 있다는 거였다.

 

그는 설계사에게 몇 번씩이나 보험을 되살릴 수는 없느냐고 물어봤지만, 한결같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애초에 가입한 설계사(지인)에게 물어봤으면 이 같은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겠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보험에 가입한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경험해 봤음직한 사례다. 생명보험에 가입한 소비자 100명중 65명이, 손해보험에 가입한 소비자 100명중 60명이 애초에 가입한 설계사가 아닌 낯선 설계사에게 보험 관리를 맡겨야 한다. 이런 상황을 속칭 고아계약이 발생했다고 표현한다.

 

고아계약이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신입 설계사들의 퇴직 때문이다. 통상 신입 설계사들은 가족이나 친척, 친구 등 지인을 대상으로 영업을 시작한다. 이들 중 상당수는 1년 안에 밑천(지인수)’가 떨어지기 마련. 더 이상 보험을 판매하기 어려운 시기가 오면 어쩔 수 없이 일을 그만두게 된다.

 

보험사와 설계사는 월급을 주고받는 고용계약 관계가 아니다. 보험사들이 생활비 성격의 초기 정착비를 설계사들에게 지급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돈은 빌려주는 것이다. 결국, 설계사들이 보험을 판매하지 못 하면 한푼도 못 받게 된다. 퇴직할 경우에는 정착비 또한 갚아야 한다.

 

한 생보사 설계사는 보험사 차원에서 신입 직원들이 새로운 계약을 발굴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하지만, 보험을 판매하고 못 하고는 전적으로 개인의 역량에 달려 있는 문제여서 어려움을 겪는 설계사들이 많다고 말했다.

 

경력 설계사들의 이직또한 고아계약을 발생시키는 무시 못 할 요인이다. 한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최근 독립법인대리점(GA)이나 다른 보험사로 이동하는 설계사가 늘어나면서 고아계약 수가 급증하고 있다고아 계약은 보험금을 제때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민원 발생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학영 의원이 지난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1년 이내에 해촉된 설계사는 17만7505명(생보: 10만7497명, 손보:7만명)에 달한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간 해촉된 설계사가 모집한 보험계약은 생보가 219만2000여건(초회보험료 7653억원), 손보는 126만900여건(4277억원)에 이른다.


신입이든 경력이든 설계사들이 퇴직을 하면 가입자와 보험상품이 남는다. 보험 업계에서는 이런 보험을 통상 관심 계약이라고 하는데, 다른 말로는 앞서 언급한 대로 고아 계약으로 칭한다. 특별한 관심이 필요하기도 하고, 낳아준 부모로 볼 수 있는 담당 설계사가 떠나버린 상황을 빗댄 표현으로 이해할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설계사들의 퇴직이나 이직으로 인해 발생하는 고아계약 문제는 소비자는 물론 보험사에서도 골치가 아픈 문제라며 하지만, 해를 거듭해도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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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태 기자 hopem1@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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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AI연구원, 진화한 ‘엑사원 생태계’ 첫 공개

LG AI연구원, 진화한 ‘엑사원 생태계’ 첫 공개

2025.07.22 10:42:00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LG AI연구원이 22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 AI 토크 콘서트 2025'를 열고 진화한 '엑사원 생태계'를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LG AI연구원은 지난 5년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을 산업 전반에 적용해 글로벌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하고 AI 모델 개발을 넘어 다양한 산업 현장 적용을 통해 범용성과 전문성을 모두 갖춰 나가며 글로벌 파트너사와 함께 AI 생태계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홍락 공동 연구원장은 세계 최고 수준 성능의 하이브리드 AI 모델 '엑사원 4.0'과 정밀 의료 특화 모델 '엑사원 패스 2.0'을 소개했습니다. '엑사원 4.0'은 세계 최고 수준 성능의 국내 첫 하이브리드 AI 모델이며 '엑사원 패스 2.0'은 질병 진단 시간을 2주에서 1분 이내로 단축할 수 있는 정밀 의료 AI 모델입니다. LG AI연구원은 멀티모달 AI 모델 '엑사원 4.0 VL'도 공개했습니다. 복잡한 문서부터 이미지, 분자 구조식까지 처리 가능한 이 모델은 메타의 최신 모델과 비교해 성능 우위를 보였다고 LG는 강조했습니다. '엑사원 4.0 VL'은 엑사원의 시각적 이해 기능을 담당하는 모델로 향후 다양한 전문 영역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음으로 최정규 LG AI연구원 AI에이전트그룹장은 LG 내부에서 검증을 마친 기업용 AI 에이전트 '챗엑사원'과 '엑사원 데이터 파운드리', '엑사원 온프레미스' 등 실사용 단계의 솔루션을 차례로 소개했습니다. 최정규 AI에이전트그룹장은 "LG 임직원의 AI 에이전트인 '챗엑사원'은 국가핵심기술 문서까지 사용할 수 있는 ISO 인증을 획득해 높은 보안성이 요구되는 기업 전용 서비스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입증했다"라며 "엑사원 4.0 공개 이후 모델 라이선스 범위를 교육 목적까지 확대했으며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자유롭게 엑사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모델의 교육용 라이선스를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확대해 활용도를 넓히겠다는 방침도 전했습니다. 이날 공개한 '엑사원 데이터 파운드리'는 전문가 60명이 3개월 동안 작업해야 생성할 수 있는 데이터를 하루 만에 완료할 수 있게 해주는 데이터 생성 플랫폼으로 데이터 생산성과 품질을 획기적으로 높인다고 강조했습니다. '엑사원 생태계'의 마지막 순서로 AI 반도체부터 모델까지 순수 국산 기술로 완성한 '엑사원 온프레미스'를 소개했습니다. '엑사원 온프레미스'는 기업들이 보안 걱정 없이 엑사원 모델을 사용할 수 있도록 외부로부터 독립된 환경에서 기업용 에이전트를 구축하는 풀스택(Full-Stack) 솔루션입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협업 중인 외부 전문가들도 참여해 활용 사례를 공유했습니다. 백민경 서울대 교수는 '차세대 단백질 구조 예측 AI'를, 런던증권거래소 그룹은 엑사원으로 만든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서비스를 소개했습니다. 이홍락 공동 연구원장은 "에이전틱 AI의 진화는 곧 현실 세계를 바꾸는 기술인 피지컬 AI로 연결된다"라며 "AI가 현실을 인식하고 판단하며 실제 환경을 바꾸는 피지컬 AI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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