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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 없었다”...11년 만에 내부 출신 차기 회장, KT 임직원도 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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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December 27, 2019, 18:12:39

민영화 이후 두 번째 현직 출신 CEO…경영능력·사업 안정성 확보 기대

인더뉴스 권지영·이진솔 기자ㅣ구현모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 사장이 차기 KT 회장 후보로 확정됐습니다. 내년 3월 주총에서 최종 선임이 완료되면 지난 2005년 취임한 남중수 전 KT 사장을 잇는 두 번째 현직 출신 최고경영자(CEO)가 됩니다.

 

27일 KT 내부에서는 현직 출신이라 회사 사정에 밝은 데다 중추 사업을 이끌며 능력을 인정받은 구현모 사장을 환영하는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하지만 그가 불법 정치 후원 의혹으로 검찰에 송치된 황창규 KT 회장의 최측근이라는 점에서 ‘적폐경영의 연속’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 KT통 구현모 사장..2002년 이후 두 번째 CEO 등극

 

 

지난 2002년 KT 민영화 이후 두 번째 현직 출신 CEO가 될 것으로 보이는 구현모 사장은 사내에서 황창규 회장의 2인자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지난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CEO가 사내이사 중 1명을 추천한 뒤 이사회 결의로 대표이사로 추가 선임할 수 있는 ‘복수 대표이사제’가 통과됐을 때에도 대상으로 이름이 거론된 바 있습니다.

 

구현모 사장이 현재 맡은 커스터머&미디어사업 부문은 회사 안에서 매출이 가장 큰 부서입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기반 개인화 IPTV 서비스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홈 미디어 개인화에 중점을 둔 올레 tv 서비스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구현모 사장이 CEO에 오르게 되면 올레 tv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와 AI, VR의 접목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당시 구현모 사장은 “올레 tv 성장에 있어 핵심 기회는 개인화에서 온다. 홈 미디어 개인화가 진행되지 않는다면 살아남을 수 없다”며 “이를 해결할 키(열쇠)는 AI”라고 강조했습니다.

 

◇ 현직 출신 CEO 반기는 분위기…검찰 수사 약점

 

KT 내부에서도 모처럼 나타난 현직 출신 CEO를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무엇보다 회사 이해도와 경영 능력을 오랜 활동을 거치며 이미 검증 받았다는 점에서 후한 평가가 많습니다. 구현모 사장은 CEO 하마평 초기부터 유력 후보로 꼽혀왔습니다.

 

복수의 KT 관계자는 “이번엔 처음부터 구현모 사장이 유력하다는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서 중간에 바뀌지 않을 거란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현직 사장뿐만 아니라 전직 사장도 있어서 누가 되더라도 KT 내부에서 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구현모 사장은 언론에 나왔듯이 KT 전 사업에 이해도가 가장 높은 분이 맞고, 내부 출신이 나와서 KT에서는 사업과 관련해 안정적이라는 생각을 한다”며 “회장 후보로 거론됐던 비(非) KT 출신은 통신 쪽을 워낙 오래전에 했던 분들이라서 지금 회장에 맞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얘기들이 나왔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다른 KT 관계자는 “주력사업과 고객을 담당하는 사업을 이끌면서 쌓은 경영능력 측면에서 적임자라는 평가가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경쟁사에서는 구현모 사장을 차기 CEO로 선정하는 과정에서 KT가 보여준 ‘외풍’ 차단 조치를 높게 평가했습니다. 한 경쟁사 관계자는 “이번 선임 과정에서는 그동안 KT CEO들이 임기 말년에 겪었던 부침을 끝내겠다는 황창규 회장의 의지가 돋보였다”면서도 “이사회 구성원 대부분이 황창규 회장이 선임한 인물로 이뤄져 현직 CEO의 입김을 완전히 차단하지 못 한 것은 뒷말을 남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구현모 사장은 황창규 회장의 비서실장 출신으로 불법 정치자금 후원 의혹으로 황창규 회장과 함께 검찰 수사망에 올라있다는 약점이 있습니다. KT 새노조는 입장문에서 “정치권 줄대기로 인한 리스크와 경영 실패를 바로잡기 위해 필요했던 황창규 회장 체제와의 단절과 혁신이 물거품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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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솔 기자 jinsol@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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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삼성전자와 개발한 ‘스마트 안경’ 깜짝 공개…실시간 시연 선보여

구글, 삼성전자와 개발한 ‘스마트 안경’ 깜짝 공개…실시간 시연 선보여

2025.05.21 11:42:53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구글이 20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열린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I/O)에서 삼성전자[005930]와 협업해 제작한 '스마트 안경'을 소개했습니다. 구글은 이날 콘퍼런스를 통해 자사의 대표적 제품인 검색 기능을 강화하는 AI 기능을 대거 소개했습니다. 이후 행사 예정 시간인 90분을 넘어 기조연설의 막바지에 스마트 안경 선보였습니다. 샤람 이자디 구글 안드로이드 XR 부사장은 무대에 올라 "AI를 위한 자연스러운 형태인 '제미나이 라이브(Gemini Live)'의 힘을 당신이 있는 곳으로 가져온다"라며 "안경을 쓰면 초능력을 얻을 수 있다"라고 제품을 소개했습니다. 제미나이 라이브는 사람이 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AI가 마치 앞을 보는 것처럼 실시간으로 영상을 인식해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구글은 지난 2013년 '구글 글라스'를 출시했으나 너무 시대에 앞서나갔다는 평가와 함께 2년 만에 단종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 출시를 통해 10년 만에 재출시한 것입니다. 특히, 이번 스마트 안경은 삼성전자와 협력해 시장에 재진출 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구글, 퀄컴과 협업해 개발해 온 확장현실(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을 출시할 예정이기도 합니다. 이날 구글은 스마트 안경의 기능을 시연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이용자의 스마트폰과 연결된 스마트 안경은 내장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화면을 표시했으며 눈앞에 구글 지도를 띄워줘 길을 찾게 돕고 외국인과 대화 중에는 실시간 번역을 해주는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구글은 이어 스마트 안경 시제품을 삼성전자와 함께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도 스마트 안경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양사가 이 부문까지 협업을 확장한다고 공식 발표한 것은 이번이 최초입니다. 스마트 안경의 디자인 파트너로는 한국 업체인 젠틀몬스터와 미국 브랜드인 와비 파커와 함께 했습니다. 이자디 부사장은 "삼성과 파트너십을 헤드셋을 넘어 스마트 안경까지 확장하며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라며 "우리는 생태계가 훌륭한 안경을 만들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자디 부사장은 스마트 안경의 핵심 기능 중 하나인 실시간 번역 기능을 선보이면서 아직은 시제품이기에 기능이 완벽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실시간 번역이 가능한데 시도해 보겠다"라며 "이건 매우 위험한 시연일 수 있다"라고 말하며 기능을 선보였습니다. 그가 다른 시연자와 서로 다른 언어로 대화를 진행하자 서로의 말이 실시간 번역돼 안경 오른쪽 위에 자막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내 네트워크 문제 등으로 기능은 더 이상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이자디 부사장은 "내가 아직은 위험한 시연이라고 한 이유다"라고 말해 웃음을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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