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현대자동차가 세계적인 모빌리티 기업인 우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습니다. 개인용 비행체(PAV)를 개발해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데요. 기존 ‘자동차 제조사’에서 벗어나기로 한 현대차는 2028년까지 UAM을 전 세계에 서비스할 계획입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는 7일(현지시각) 개막한 CES(국제가전박람회)에서 UAM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날 체결식은 양사가 공동개발한 실물 크기의 PAV 콘셉트 'S-A1' 앞에서 진행돼 의미를 더했습니다.
UAM 서비스를 위해 우버와 손잡은 완성차 제조사는 현대차가 처음인데요. 우버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등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정립한 항공 택시의 개발 프로세스를 외부에 개방하고, PAV 제작 기업들의 개발 방향성 확보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파트너십 체결로 현대차는 PAV를 개발하고, 우버는 항공 승차 공유 네트워크를 통해 고객들에게 도심 항공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게 됩니다. 또한 양사는 PAV의 이착륙장 콘셉트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현대차는 차량 개발 및 제조, 경량화 기술, 배터리 기반 동력 시스템 분야에서 노하우를 쌓은 글로벌 완성차 기업인데요. PAV설계 및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우버의 결합으로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전망입니다.
특히 현대차는 우버의 항공 택시 사업 추진 조직인 ‘우버 엘리베이트’와 긴밀한 협업을 추진하게 됩니다. 현대차는 이번에 공개한 콘셉트 모델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PAV를 개발할 계획입니다.
이날 현대차가 전 세계에 첫 선을 보인 ‘S-A1’은 날개 15m, 전장 10.7m의 크기이며, 조종사 포함 총 5명이 탑승할 수 있습니다. 활주로 없이도 비행이 가능한 전기 추진 수직이착륙 방식이 특징입니다.
총 8개의 프로펠러를 장착한 S-A1은 최대 약 100km를 비행할 수 있는데요. 최고 속도는 290km/h에 달하고, 이착륙 장소에서 승객이 타고 내리는 5분여 동안 재비행을 위한 고속 배터리 충전이 가능합니다.
또 ‘S-A1’은 상용화 초기에는 조종사가 직접 조종할 예정인데요. 자동비행기술이 안정화 된 이후부터는 자율비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편, 현대차는 전날 열린 CES 미디어 행사에서 인간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공개했습니다. 하늘을 이동 통로로 활용하는 UAM(도심항공 모빌리티)과 탑승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충족시키는 친환경 이동수단 PBV(목적기반 모빌리티), 미래 도시 전역에 위치한 Hub(모빌리티 환승 거점)가 하나의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성하는 것이 핵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