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김규복 생명보험협회 회장이 오는 12월 8일 임기가 만료되면서 새로운 회장 선임작업이 본격화된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보협회는 14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를 구성해 오는 18일 첫 회의를 열어 본격적으로 차기 생보협회장 선임절차에 들어간다.
이날 생보협회는 이사회에 참여하는 9개 회사에 회추위 구성을 위한 이사회 안건을 문서로 제출했다. 9개 이사사는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NH농협생명, 신한생명, 미래에셋생명, 동양생명, ING생명, 흥국생명이다.
회추위는 7명으로 구성된다. 이사사 가운데 대형 3사인 삼성·한화·교보생명은 당연직으로 회추위에 포함되며 2개사는 이번 서면 부의를 통해 결정된다. 나머지 2명은 학계 등 외부인사로 채워진다.
차기 생보협회장으로는 정부의 '관피아' 배제 방침에 따라 민간 금융사 출신 인사가 유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 8월에 선임된 손해보험협회장도 민간 출신인 장남식 전 LIG손해보험 사장이 맡았다.
현재 거론되는 후보는 대형 생보사 CEO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수창 전 삼성생명 사장를 비롯해 신은철 전 한화생명 부회장, 고영선 교보생명 부회장, 신용길 전 교보생명 사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수창 전 사장은 삼성화재와 삼성생명 등에서 12년 동안 보험사 CEO를 지낸바 있다. 고영선 교보생명 부회장은 아직 현직에서 일하고 있으면서 과거 신한생명 사장, 한국화재보험협회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신용길 전 교보생명 사장 출신으로 내부의 신망이 두터운 인물로 알려졌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대형사 전현직 CEO들이 경합을 벌이면서 해당 보험사에서도 내심 (자기)회사출신이 협회장이 되길 바라고 있을 거다"면서 "특히 이수창 전 사장이 차기 협회장 자리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 이수창 전 사장은 지난달 이미 모든 회원사 사장을 찾아 회장 선임을 위한 행보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손보협회장 후보로 거론됐을 때와 사뭇 다른 행보다. 이 전 사장은 차기 손보협회장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나, 돌연 '하차'한 바 있다.
차기 협회장 선임에 예외적인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손보협회장 선임과정에서도 많이 거론됐던 후보들이 중도에 하차하거나 자진사퇴를 했기 때문이다.
복수의 보험업계 관계자는 "결국 18일에 열린 회추위에서 단일후보를 추천할 것인지 복수의 후보를 추천해 총회에서 투표로 결정할 것인지를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