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코스피가 상승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충격 완화를 위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경기부양책을 내놓으면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73포인트(0.36%)가 올라 2165.63에 거래를 마쳤다.
인민은행은 연휴가 끝난 후 이틀 동안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운영을 통해 총 1조 7000억위안의 유동성을 투입했다. 7일짜리 역레포(역환매조건부채권)의 금리도 2.5%에서 2.4%로 인하했고 14일짜리 역레포 금리도 2.65%에서 2.55%로 낮췄다. 역레포 금리를 0.1%포인트 낮춘 것은 시장의 예상을 넘어서는 조치다.
금리 인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대출우대금리(LPR)와 지급준비율(RRR·지준율) 인하 조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은 LPR은 오는 20일 인하될 것으로 예상되고 지준율도 조만간 인하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역레포 금리를 10bp 인하했다는 것은 단순 유동성 확대를 넘어 통화완화정책을 시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Fed와 ECB가 자산규모 확대에 나서고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공격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할 때 유일하게 통화완화를 거의 하지 않은 곳이 바로 중국”이라며 “그런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민은행도 완화정책에 나서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완화정책은 중국 기업들의 자금조달에 숨통을 트여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수급적으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 4584억원, 4328억원 가량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은 홀로 9087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사는 상승 우위 흐름을 나타냈다. 삼성전자우, 삼성SDI가 2% 내외로 오른 것을 비롯해 삼성전자가 1% 이상 강세였다. 반면 셀트리온, 현대모비스는 1% 이상 빠졌고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약세였다. 현대차는 보합으로 마쳤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종이목재, 증권, 금융업, 전기전자 등이 1% 내외로 오른 것을 비롯해 보험, 철강금속, 은행, 제조업, 기계, 음식료품, 화학 등이 오름세였다. 반대로 운수장비, 의료정밀, 운수창고, 섬유의복, 의약품, 비금속광물, 유통업, 서비스업, 통신업 등은 내림세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5억 6312만주, 거래대금은 7조 4625억원 가량을 기록했다. 상한가 4개를 포함해 484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342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에 머무른 종목은 78개였다.
한편 코스닥은 0.08포인트(0.01%)가 올라 661.3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