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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편든 대한항공 노조 “조현아 저지에 모든 수단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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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February 14, 2020, 16:02:51

조현아 측 추천한 사내이사 후보 비판..“항공산업 기본도 모르는 문외한”
주총 앞두고 주주들에 지지 호소..“삶의 터전 망치도록 놓아두지 않을 것”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2만 명의 우군을 얻었습니다. 대한항공 노조는 조 전 부사장이 투기자본인 KCGI와 손잡고 회사를 뒤흔든다며 강력 비판했는데요. 노조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한항공을 지키겠다며 주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대한항공 노조는 14일 성명서를 내고 “외부 투기자본 세력과 작당해 몸담던 회사를 배신한 조 전 부사장에게 경고한다” 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조 전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이 연대한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이 주주 제안서를 제출하자 즉각 반기를 든 셈입니다.

 

조 전 부사장 진영이 전날 제출한 주주제안서에는 조 회장의 한진칼 사내이사 연임을 반대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조 회장 대신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 배경태 전 삼성전자 중국총괄 부사장, 김치훈 전 한국공항 통제본부장 등을 사내이사로 추천한다는 의견도 포함됐습니다.

 

하지만 노조는 조 전 부사장 진영이 추천한 사내이사 후보들을 “자격이 없다”며 일갈했는데요. 이들은 항공산업의 기본도 모르는 문외한이거나 조 전 부사장의 꼭두각시밖에 안 된다는 게 노조의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조 전 부사장 측이 허울 좋은 허수아비 전문경영인을 내세워 회사를 마음대로 휘두르고 사리사욕을 채우려 한다”며 “우리 조합원의 삶의 터전에 들어와 단물을 빨고 영혼 없는 주인행세를 하려는 시도에 분명히 경고한다”고 밝혔습니다.

 

끝으로 노조는 주총을 앞둔 한진칼 주주들에게 지지를 부탁했는데요. 노조는 “손쉽게 이득을 얻으려는 자본의 이합집산이 멀쩡한 회사를 망치도록 놓아두지 않겠다”며 “주주들과 국민 여러분들이 이 같은 노조의 강력한 의지를 지원하고 응원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습니다.

 

 

한편, 조 전 부사장은 지난 1월 31일 KCGI, 반도건설과 함께 “한진그룹의 경영 상황이 심각한 위기”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며 경영권 분쟁에 불을 붙였는데요. 이들은 다음달 열릴 한진칼 정기주총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연임을 막고 회장직에서 끌어내리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상태입니다.

 

이에 맞서 조 회장은 송현동 부지와 왕산마리나 등 조 전 부사장이 추진하던 사업을 정리하겠다며 반격에 나섰는데요. 현재 구도를 보면 조 회장과 조 전 부사장의 주총 표 대결은 박빙인 상황입니다.

 

조 회장은 본인 6.52%,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5.31%, 조현민 한진칼 전무 6.47% 등 총 33.45%의 우호지분을 갖고 있는데요. 조 전 부사장이 확보한 지분(32.06%)보다 고작 1.39%p 앞서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진칼 지분의 18% 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소액주주들이 어떤 판단을 내리느냐에 따라 경영권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주총일이 다가오면서 일단 조 회장이 좀 더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는 분위기인데요. 가족이자 주주인 이 고문과 조 전무가 지지를 선언한 데 이어 이번에 대한항공 노조까지 편을 들면서 무게추가 기울어지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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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보 기자 kyung2332@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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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필드] “360도 회전에 어른도 비명”…‘유아용’ 레고랜드의 반전

[인더필드] “360도 회전에 어른도 비명”…‘유아용’ 레고랜드의 반전

2025.04.13 07:01:00

춘천=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레고랜드 코리아의 올해 첫 신규 롤러코스터 '스핀짓수 마스터'가 베일을 벗었습니다. 360도 회전, 시속 57km로 쉼 없이 몰아치는 질주에 어른들의 입에서도 비명이 터져나왔습니다. '유아용 놀이동산'으로 불리는 레고랜드가 200억원을 투입한 스릴형 어트렉션으로 관광객 확대과 실적 개선 모두에서 반전을 꾀합니다. 레고랜드 코리아는 지난 10일 레고랜드 닌자고 구역에서 신규 어트랙션 스핀짓주 마스터를 소개하는 오프닝 세리머니를 개최했습니다. 스핀짓주 마스터는 레고의 인기 IP(지식재산권)인 '닌자고'를 메인 테마로 내세웠습니다. 전 세계 10개 레고랜드 가운데 스핀짓주 마스터 도입은 한국이 최초입니다. 스핀짓주 마스터 공식 오픈 행사에서는 이순규 레고랜드 코리아 대표, 피오나 이스트우드 멀린 엔터테인먼트 CEO, 론 벤시온 레고랜드 코리아 이사, 토니 클렘슨 주한영국대사관 무역투자 상무참사관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테이프 커팅식, 미디어 간담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습니다. 신규 라이드는 총 346m 길이 트랙과 최대 360도 회전하는 좌석이 특징입니다. 좌석을 정면으로 고정하지 않아 곡선 구간에서 느낄 수 있는 스릴감을 배가했습니다. 최고 속도는 시속 57km로 전 세계 레고랜드 어트랙션 중 가장 빠른 속도입니다. 약 200억원을 투입해 기존 닌자고 클러스터 구역을 약 800평(2640㎡) 확장한 부지에 조성됐습니다. 이 대표는 "레고랜드는 '우리 아이 첫 롤러코스터'라는 콘셉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빠른 어트랙션은 레고랜드가 운영하는 철학과 맞지 않다"면서도 "그런 면에서 스핀짓주 마스터는 G-포스(중력가속도)나 속도 등 우리가 할 수 있는 수준에서 가장 스릴이 높은 어트랙션"이라고 말했습니다. 닌자고의 풍부한 스토리텔링과 불을 뿜는 용의 비주얼, 연이어 들리는 짧고 굵은 비명은 오픈 첫날부터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부모의 손을 잡고 탑승을 기다리는 아이들의 인파가 몰리며 긴 대기 줄이 만들어졌습니다. 탑승을 마친 성인들 사이에서는 "운영 시간은 짧지만 생각보다 빠르고 어지러워 놀랐다"는 평가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레고랜드는 이날 '브릭(BRICKS)' 키워드를 활용해 레고랜드 브랜드의 방향성을 제시했습니다. ▲Build(창의의 시작) ▲Realize(잠재력 실현) ▲lmagination(무한한 상상력) ▲Connection(가족 친화형 테마파크) ▲Kindness(배려와 공존) ▲Story(독보적인 LEGO IP)로 레고랜드의 특징을 소개했습니다. 이 대표는 "놀이는 아이의 행복과 연결 된다고 생각하지만, OECD에서 발표한 어린이 행복지수를 보면 우리나라 어린이들의 행복 지수가 가장 낮다"며 "적어도 이곳에 와서는 아이들이 즐겁게 잘 놀 수 있는 공간과 플랫폼을 마련하고 그런 기회를 제공하는 게 레고랜드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레고랜드는 이번 스핏짓수 마스터 오픈을 통해 2025시즌에 본격 돌입합니다. 오는 5월 3일부터 6월 14일까지 세계 놀이의 날을 기념해 개최되는 '레고 페스티벌'이 출발점입니다. 레고 페스티벌은 전 세계 7개 레고랜드에서 동시 진행되는 글로벌 행사로 아시에서는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열립니다. 창의적 놀이 경험을 확장하기 위한 시도도 이어집니다. 25만개 이상의 브릭이 사용된 '브릭토피아 라운지'는 가족이 함께 체험과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리뉴얼됐습니다 전문 마스터 빌더가 직접 참여하는 '크리에이티브 워크숍', 강원도 지역 초등학생 대상 창의력 경진대회 '강원 스쿨 챌린지' 등 교육형 콘텐츠도 강화했습니다. 레고랜드 코리아는 2022년 어린이날(5월 5일)을 맞아 세계 10번째로 강원도 춘천에 문을 열었습니다. 40여개의 놀이기구와 7개의 레고 테마 구역으로 나뉘며 레고랜드 호텔은 154개의 객실을 보유했습니다. 만 2~12세 사이 어린이를 주 타깃으로 한 국내 첫 글로벌 테마파크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수도권과의 접근성, 스릴 있는 놀이기구의 부재, 미흡한 시설 등이 단점으로 거론되며 운영에 난항을 겪었습니다. 연간 200만명이 찾을 거란 포부와 달리 실제 방문객은 연간 50~60만명대에 머물러있습니다. 레고랜드의 2023년 매출은 전년 대비 20.6% 감소한 494억원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200억원으로 전년보다 3배 이상 늘었습니다. 흑자 예상 시점에 대한 질문에 대표는 "테마파크는 장치 산업이자 노동 집약적인 산업"이라며 산업의 특수성을 배경으로 들었습니다. 그는 "초기 투자 비용이 많아 그 비용을 감가하면서 장부에는 적자로 보이는 숫자들이 있다"며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지난해 실적이 전년보다 개선됐다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더운 날씨로 인한 사업 상 어려움도 토로했습니다. 이 대표는 "한국 특히 강원도 춘천에서 운영하는 데 있어서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 건 전 세계 다른 레고랜드보다 조금 더 어려운 부분이 아닌가 싶다"며 "덥고 추운 날씨로 운영하려던 스케줄과 달라지는 부분이 있지만 기존 사업의 방향성이나 경영 목표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세간의 우려를 불식했습니다. 레고랜드 코리아에 따르면 2022년 오픈 이후 현재까지 운영에 700~800억원을 투자했습니다. 향후 레고랜드는 춘천의 더운 여름을 고려해 물놀이 콘텐츠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꾸준히 지적받아온 식음료(F&B) 부문도 개선합니다. 레고사와 협업을 통해 레고브릭버거 같은 차별화 메뉴를 선보이는 한편 한국적인 메뉴 출시도 구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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