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쌍용자동차의 티볼리가 3년 연속으로 국내 여성 소비자들에게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습니다. 전통적으로 경차와 준중형 세단을 선호해온 국내 여성들은 소형 SUV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데요. 티볼리는 셀토스에 시장 1위를 내줬지만 여성 소비자들 덕분에 힘을 잃지 않았습니다.
국토교통부 및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집계 자료에 따르면 티볼리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으로 여성 고객의 비중이 가장 높은 모델입니다. 그간 여성 고객들의 최고의 선택지는 모닝과 아반떼였는데요. 티볼리가 이 같은 시장 구도에 변화를 주게 된 겁니다.
쌍용차 관계자는 “국내 판매되는 모든 승용차 가운데 여성 비중이 50%가 넘는 차종은 티볼리가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쌍용차의 기존 남성적인 이미지를 벗고 고객층을 다양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015년 출시 이후 꾸준히 시장 1위를 지켜온 티볼리는 쌍용차의 핵심모델입니다. 세련된 디자인과 운전 편의성 덕분에 출시 직후부터 여성 운전자를 중심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는데요. 덕분에 2017년 10월 글로벌 판매 20만 대에 이어 지난해 30만대를 넘기는 등 쌍용차 단일 차종으로는 최단기간 판매기록을 경신했습니다.
특히 티볼리는 파워트레인 다양화 및 사륜구동 모델 출시, 소형 SUV 최초로 첨단운전자보조기술(ADAS) 적용 등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환경에 잘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층이 ‘첫 차’를 구입할 때 티볼리를 첫 번째 선택지에 올릴 수 있었던 배경이기도 합니다.
한편, 티볼리는 지난 2015년부터 4년 연속으로 가솔린 SUV 시장 1위를 달성하기도 했는데요. 티볼리 가솔린이 전통적으로 디젤 중심이었던 SUV 시장에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평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