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코로나19가 갈수록 기승입니다. 확진자수도 3000명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그래서일까, 증권시장에서도 ‘코로나19’는 핫키워드로 꼽힙니다. 너도나도 코로나19와 관련 있음을 어필하는 종목들이 넘쳐납니다.
지난주 동물 백신업체로 알려진 코미팜은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약 개발 성공 소식에 시장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관련 내용을 공시한 다음 날인 지난달 27일 이 회사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습니다. 그 다음날에도 종가 기준 13.11%(1만 9850원) 올라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제작하는 업체들도 우후죽순 늘어났습니다. 심지어 시장에서는 ‘진단키트株’로 분류됩니다. 분자 진단시약 개발·제조·판매 업체로 알려진 씨젠은 진단키트를 개발해 통상 24시간이 소요되던 진단시간을 6시간 이내로 줄이는 데 성공했습니다.
현재는 하루 최대 8000건 정도의 검사를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회사도 키트를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에 공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최근에는 피씨엘이라는 업체가 콧물이나 가래를 키트에 넣으면 10분 내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간편진단키트를 개발했다며 주목받았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피씨엘 주가도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이밖에 수젠텍, 랩지노믹스, 바이오니아 등 많은 업체들이 시장에서 코로나19 진단키트株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이 뿐이 아닙니다. 많은 종목들이 백신, 마스크, 손소독제 등 코로나19와 관련이 있다면 테마주로 묶여 시장에서 큰 폭의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기존 사업과 연관성이 낮거나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어떻게든 코로나19 테마주에 편승해보려는 기업들이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종목들은 테마(재료)가 꺾이면 주가도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거나 그 이하로 떨어지곤 합니다.
이에 한국거래소와 금융당국도 투자자 보호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달부터 한국거래소는 코로나19 테마주 집중 모니터링에 들어가며, 투자자 피해가 우려되는 일부 종목에 대해 투자유의를 발동했습니다.
당시 투자유의가 발동된 종목은 총 16개인데요. 코스피시장에서는 진원생명과학, 모나리자, 깨끗한나라 등이 포함됐고 코스닥에서는 오공, 케이엠제약, 바디텍메드 등이 있습니다. 거래소는 이에 그치지 않고 코로나19 테마주 40여개 종목을 집중 관리하고 있습니다.
불섶으로 뛰어드는 불나방은 되지 말아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