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미국 정부의 통 큰 부양책과 함께 뉴욕 증시가 급반등하자 코스피도 1% 이상 상승 출발했다. 미국 연방정부와 중앙은행(Fed)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부양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지수를 끌어올린 모습이다.
18일 오전 9시 4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2% 올라 1689.44를 가리켰다. 간밤 다우지수는 5.20% 올라 2만 1237.38을 기록했다.
17일(현지시간)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코로나19 사태로 기업과 가계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어음(CP) 시장이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다”며 “CP매입기구(CPFF)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CPFF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기업체의 CP를 사들이기 위해 한시적으로 운용된 장치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정책 기대감이 뉴욕증시의 강력한 반등 동력을 제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 참석, 경기부양책과 관련해 “우리는 크게 가겠다”는 말을 수차례 반복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구체적인 정책 중 하나로 국민에게 직접 현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또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한 경기부양책 규모가 8500억달러, 최대 1조 2000억달러에 달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CNBC 방송은 약 1조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 전망이 뉴욕증시 반등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수급적으로는 개인이 홀로 1035억원 가량의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 920억원, 141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업종별로는 장초반 혼조세다. 종이목재가 2% 이상 오른 가운데 운수창고, 섬유의복, 전기전자 등이 1% 이상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비스업, 증권, 전기가스업, 의료정밀, 제조업, 의약품 등도 강세다. 반면 기계, 금융업, 보험, 운수장비, 철강금속, 유통업, 화학 등은 파란불을 켰다.
시가총액 상위 10개사는 현대차를 제외하고 모두 빨간불을 켰다.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NAVER, LG생활건강은 1% 이상 상승했다. 이밖에 삼성전자우, 셀트리온 등도 오름세다.
한편 코스닥은 전거래일보다 1.59% 올라 522.93을 가리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