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A 코리아(지프)를 이끄는 파블로 로쏘 사장이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새로운 수장이 됐습니다. 로쏘 회장은 25년 역사의 수입차협회가 처음으로 선임한 외국인 회장인데요. 국내 자동차 시장에 대한 견문이 넓은 로쏘 회장은 현재 업계가 당면한 상황에 잘 대처할 수 있는 적임자로 꼽혔습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25일 르메르디앙 서울 호텔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파블로 로쏘 FCA 코리아 사장을 제13대 회장에 선임했다고 밝혔습니다. 부회장에는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사장, 르네 코네베아그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 사장, 타케무라 노부유키 한국토요타 사장이 선임됐습니다.
이어 백정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대표이사와 김광철 FMK 대표이사는 이사직을 맡게 됐는데요. 새로운 이사진으로 구성된 이사회는 다음 달부터 향후 2년간 직무를 수행할 예정입니다.
2013년부터 FCA코리아의 사장직을 맡고 있는 로쏘 회장은 협회 설립 이후 첫 외국인 회장입니다. 1998년 이베코 트럭 엔진 사업부의 엔지니어로 입사한 그는 2004년 피아트그룹 알파 로메오 해외영업 매니저를 거쳐 2011년 피아트-크라이슬러 인도 지역 합작법인 프로젝트 총괄을 지냈습니다.
로쏘 회장은 “중요한 시기에 수입차 시장을 대표하는 중책을 맡게 돼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어려운 때일수록 회원사와 관련 기관과의 가교 역할에 힘쓰며 업계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지난 1995년 창립된 수입차협회는 승용차 17개, 상용차 5개 총 22개의 회원사로 구성돼 있는데요. 수입차 소비자의 편익보호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각종 행사와 홍보활동도 벌이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수입차 관련 정부 정책, 법률, 제반 규정 검토, 통계집계 등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한편,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역대 회장은 강상도(크라이슬러) 최병권(사브), 손을래(메르세데스-벤츠), 송승철(푸조·시트로엥), 박동훈(폭스바겐), 정재희(포드), 정우영(혼다) 회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