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투자자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840억원 규모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서명한 가운데 국내 주요 금융지주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등 각종 호재가 이어지며 투심이 개선된 모습이다.
27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76포인트(1.79%) 올라 1922.77을 가리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 발표로 금융업이 강세였다”며 “특히 하나금융융지주와 신한지주는 각 14%, 10% 이상 상승해 업종 강세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방준비제도에 이어 BOJ도 무제한 양적완화를 선언했다. 연간 80조엔(약 918조원)의 국채 매입 한도를 폐기한 것”이라며 “미국에 이어 일본까지유동선 무제한 공급에 뛰어들었다. 이로 인해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러한 가운데 이번 주 있을 ECB 통화정책 회의에서 추가적인 부양정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이후 미 시간외 선물이 상승전환한 점도 우호적”이라고 진단했다.
수급적으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 5279억원, 177억원 가량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홀로 5489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을 제외하고 대부분 상승했다. 특히 은행, 금융업 등은 5% 이상 올랐고 전기가스업, 유통업, 보험, 증권, 섬유의복 등은 3% 이상 상승률을 보였다. 이밖에 기계, 음식료품, 통신업, 건설업, 종이목재, 전기전자, 운수장비 등이 빨간불을 켰다.
시가총액 상위 10곳은 상승 우위 흐름을 나타냈다. NAVER가 2% 이상 강세를 보인 가운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가 1% 이상 올랐고 삼성전자우, 셀트리온, 삼성SDI는 빨간불을 켰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LG생활건강은 하락했고 LG화학은 보합으로 마쳤다.
이날 거래량은 7억 2460만주, 거래대금은 8조 301억원 가량을 기록했다. 상한가 5개를 포함해 738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126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에 머무른 종목은 35개였다.
한편 코스닥은 13.90포인트(2.20%) 올라 646.86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