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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3조 줄게 헌집 다오”...조합원은 ‘아리송’, 대우는 ‘허위 광고’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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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May 05, 2020, 15:05:49

재건축 추진 중인 반포3주구..삼성, 대우 수주 나서
조합원들 “삼성 3조 대여 내용 입찰제안서에 없어”
삼성 “제안 방식 차이”..대우 “명백한 불법 홍보”

 

 

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재건축 사업을 추진 중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반포3주구)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곳은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입찰에 나선 가운데 이달 중 시공사 선정 총회가 예정됐는데요.

 

서울시에서 반포3주구를 ‘클린수주1호 사업장’으로 지정하고 입찰제안서 내용 위반 여부를 점검하고 있지만, 관련 시비가 날로 격화되는 양상입니다. 지난 1일에는 경쟁사의 입찰 조건을 왜곡하는 플래카드를 단지 내에 달았다가 서울시의 현장 제재를 받은 바 있는데요.

 

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번에는 재건축을 위해 조달하는 사업비가 다시 말썽입니다. 삼성물산은 최근 단지 내에 “삼성, 사업비 대여 3조 vs 대우 7800억”이라고 경쟁사인 대우건설과 사업비 조건을 비교한 플래카드를 게재했습니다.

 

또 다른 플래카드에선 “삼성, 한도 없는 사업비 3조 가능! 일반사업비 0.6조 + 공사비 0.8조 + 사업활성화비 1.6조”라고 사업비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광고 내용상 삼성물산이 반포3주구에 더 많은 사업비를 빌려주는 걸로 보이는데요. 그런데 삼성에서 대여한다는 이 ‘3조’의 근거가 입찰제안서에 없다는 게 일부 조합원들의 지적입니다.

 

 

한 조합원은 “삼성이 3조의 근거라고 밝힌 제안서 23p를 보면, ‘사업비 대여금액별 보증수수료 예시’로 ‘사업비가 3조원 들 때 수수료는 약 450억원이 발생한다’고 쓰여 있다”며 “즉, 사업비 얼마를 삼성에게 빌리면 수수료는 얼마나 발생하는지 ‘예시’를 내놓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삼성이 이 예시를 근거로 ‘사업비 3조를 빌려준다’고 홍보해도 되는 건지 의문이다. 이런 논리면 예시에 10조가 있으면 10조 빌려준다고 광고해도 된다는 거냐”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른 조합원은 “제안서에 조합 사업비 대여 항목을 보면 ‘총회의결에 따른 사업비 전체’라고만 적혀 있지 ‘사업활성화비 1.6조’ 얘기는 없었다. 플래카드에 나온 1.6조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 등 관련 규정에 따르면 시공사는 입찰제안서에 명시된 내용 내에서만 홍보를 할 수 있습니다. 조합원 주장처럼 플래카드의 액수가 제안서에 근거하지 않았다면 불법홍보로 관계 당국의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삼성물산은 제안 방식의 차이일 뿐이라는 입장입니다. 조합이 총회에서 사업비 항목, 총액을 결정하면 삼성물산이 거기에 맞춰 대여해주는 방식으로 제안했기 때문에, 총회가 열리기 전인 현재 어디에 얼마를 대여하겠다고 입찰제안서에 먼저 밝힐 수 없었다는 겁니다.

 

입찰제안서와 달리 플래카드에는 사업비 ‘3조’와 사업활성화비 ‘1.6조’ 등 대여금액을 구체적으로 밝힌 이유로는 예상되는 사업비용이 그 정도이며, 이는 삼성물산에서 HUG보증 없이 실제로 대여 가능한 범위라 액수를 밝혀 홍보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우리 제안의 요지는 ‘조합이 사업비를 어떤 규모로 결정하든 한도 없이 지정 금리로 조달 하겠다’는 것”이라며 “다만 공사비 8087억, 인허가 비용 등 사업비 5~6000억이 예상되고, 이외에 전세 보증금 지원, 금융비용 등이 포함된 사업활성화비가 1조원 이상 들 것으로 보여 총 3조가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경쟁사인 대우건설은 이는 명백한 허위 홍보라고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삼성은 제안서에 밝힌 대로 ‘총회에서 의결한 사업비만큼 대여해준다’라고 홍보해야 하며, 제안서에 근거하지 않은 사업비 추산액이 뒤늦게 나와선 안 된다는 겁니다.

 

또 대우의 입찰제안서에 사업비 1조3000억원까지 조달한다고 밝혔는데 플래카드에 ‘7800억’이라고 축소한 것도 왜곡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서초구청 주거개선과 관계자는 “지난달 말부터 양사에 여러 차례 공문을 보내 과열 경쟁을 자제하고 관련 플래카드를 제거하라고 통보했다”며 “관련 민원이 계속 들어오는 만큼 연휴 이후 추가 현장 점검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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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형 기자 silentrock@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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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백화점 CEO들 ‘원칙’ 깨고 더현대 서울에 모인 까닭은?

글로벌 백화점 CEO들 ‘원칙’ 깨고 더현대 서울에 모인 까닭은?

2025.06.09 10:36:34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글로벌 백화점 리더들이 더현대 서울에 모여 '유통의 미래'를 논의합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백화점협회(IADS)는 오는 10일 현대백화점과 더현대 서울에서 IADS 정례 CEO 콘퍼런스를 개최합니다. 100년 가까운 역사를 지닌 IADS가 한국에서 콘퍼런스를 여는 것은 1928년 창설 이후 처음입니다. 이번 콘퍼런스는 미국 블루밍데일즈, 프랑스 갤러리 라파예트, 독일 브로이닝어, 스위스 마노르 등 IADS 회원사 9개국 백화점 CEO와 경영진이 참석합니다. 이 자리에서 더현대 서울의 공간·콘텐츠 전략 등 현대백화점의 리테일 혁신 사례를 공유하고 미래 유통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IADS는 글로벌 리테일 트렌드 분석과 백화점 포맷 연구를 위해 설립된 민간 협의체입니다. 각국을 대표하는 단 한 개의 백화점만 가입할 수 있으며 회원 만장일치로만 신규 회원이 승인됩니다. 이번 한국 방문은 회원국 외 개최라는 원칙을 깨고 결정된 것으로, 현대백화점에 대한 회원사들의 요청이 반영된 결과라고 현대백화점 측은 설명했습니다. 캄심 라우 IADS 회장은 "이번 CEO 콘퍼런스 공동 개최는 백화점 산업의 혁신과 우수성, 글로벌 차원의 소통에 대한 양측의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현대백화점의 비전 있는 리더십과 아시아 리테일 시장의 변화 흐름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과 캄심 라우 회장이 공동 좌장을 맡아 더현대 서울을 포함한 ‘더현대 2.0’ 전략, K브랜드 수출 플랫폼 ‘더현대 글로벌’, 백화점·아울렛·미술관 복합모델 ‘커넥트현대’, AI 카피라이터 ‘루이스’ 등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까지 폭넓은 주제를 다룰 계획입니다. 콘퍼런스에 앞서 참석자들은 요청에 따라 더현대 서울 내 12미터 높이의 ‘워터폴가든’, 3300㎡(1000평) 규모의 ‘사운즈포레스트’, MZ전문관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 등 대표 콘텐츠 공간을 둘러보며 현대백화점의 공간 기획 역량을 직접 확인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입니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은 "백화점은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현대백화점이 제시하는 공간·테크·콘텐츠 중심의 리테일 혁신이 이번 CEO 콘퍼런스를 통해 더욱 확장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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