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삼성준법감시위원회(준법감시위)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의미 있다는 평가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삼성에 준법 경영 체계, 노동삼권, 시민사회소통과 관련한 구체적인 개선방안을 요구했습니다.
준법감시위는 7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서초타워에 마련한 사무실에서 5차 정기회의를 열고 이재용 부회장의 답변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준법감시위는 “위원회 권고에 따라 이재용 부회장의 답변 발표가 직접적으로 이뤄지고 준법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점에 대해 의미 있게 평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실행 방안, 즉 준법 의무 위반이 발생하지 않을 지속 가능한 경영 체계 수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노동삼권의 실효성 있는 보장, 시민사회의 실질적 신뢰 회복을 위한 실천방안 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조만간 더욱 자세한 개선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관계사에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준법감시위는 지난 3월 이재용 부회장과 삼성전자를 비롯한 7개 계열사에 ▲경영권 승계 ▲노동 ▲시민사회 소통 등 세 가지 의제에 대한 개선방안을 요청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에게는 해당 의제를 준수하지 못한 것에 대한 반성 및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직접 약속해달라고 했습니다.
이에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6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서초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권 승계과정에서 생긴 탈법 행위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또 무노조 경영 원칙 폐기를 공식화하고 ‘국정농단’ 재판 종료 후에도 준법감시위를 상설화해 준법의무를 지킬 것을 약속했습니다.
그는 “법과 윤리를 엄격히 준수하지 못했고 사회와 소통 및 공감하는데에도 부족함이 있었다”며 “모든 것은 우리의 부족함 때문이며 저의 잘못”이라고 사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