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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정부 지원으로 반도체시장 지각변동 대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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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June 15, 2020, 16:06:06

10년간 반도체 시장 지표 분석..선두 미국·약진하는 중국 사이에서 경쟁력 정체
미·중 정부 반도체 보조금 및 지원 규모 확대..“시장 입지 지키려면 정부 뒷받침 필요”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미국과 중국이 반도체를 두고 패권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한국 반도체가 선두 미국과 점유율 격차는 좁히지 못하면서도 막대한 정부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에 위협받고 있다”며 “시장 입지를 지키려면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15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 10년간 전 세계 반도체 시장 관련 지표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밝혔습니다.

 

전경련은 “분석결과는 절대적 선두에 선 미국, 약진하는 중국, 선방한 한국과 하락세를 탄 일본으로 정리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연도별 전 세계 반도체 시장점유율을 살펴보면 미국은 지난 10년간 45% 이상을 유지했습니다. 중국은 2% 미만이던 점유율이 지난해 5%로 증가했습니다.

 

 

한국은 2010년 14%에서 2018년 24%로 점유율이 증가했지만 지난해 19%로 전년 대비 약 21% 감소했습니다. 유럽과 대만은 점유율이 9년째 정체를 보였고 일본은 2011년 20%에서 지난해 10%까지 떨어지며 감소 폭이 컸습니다. 10년간 세계 반도체 시장 평균점유율은 미국 49%, 한국 18%, 일본 13%, 유럽 9%, 대만 6%, 중국 4%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도체분야 국제학회(국제고체회로학회)가 매해 발표하는 채택논문 건수 또한 세계 반도체 시장점유율 통계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미국이 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동북아 4국이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중국은 2011년 4건이던 논문 건수가 올해 23건으로 5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전경련에 따르면 중국과 한국 시스템 반도체 기술격차는 지난 2017년 기준 0.6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한미 간 시스템 부문 기술 격차는 2013년 1.9년, 2015년 1.6년, 2017년 1.8년으로 답보상태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경련은 중국이 부상한 배경으로 ‘반도체 굴기’ 계획 등 중앙정부가 추진한 지원이 뒷받침된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전경련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로부터 받은 통계에 의하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주요 21개 글로벌 반도체기업 중 매출 대비 정부지원금 비중이 가장 높았던 상위 5개 기업 중 3개가 모두 중국기업이었습니다.

 

가장 비율이 높은 SMIC(중신궈지)는 매출 대비 6.6%를 정부로부터 지원받았습니다. 화홍(5%), 칭화유니그룹(4%)이 뒤를 이었습니다. 스위스(ST), 네덜란드(NXP) 국적 기업도 정부 지원 비중이 높았습니다.

 

전경련은 “눈여겨볼 점은 이미 세계 시장 선두에 있는 미국 또한 주요 반도체기업에 세제혜택과 연구개발(R&D) 명목으로 상당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반도체 기업 매출 대비 정부지원금 비중은 마이크론 3.8%, 퀄컴 3%, 인텔 2.2% 등이었습니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0.8%, 0.6%를 기록했습니다.

 

 

중국 반도체 기업들은 지난 2015년 이후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해외기업 인수합병(M&A)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OECD가 발표한 ‘M&A를 통해 반도체 해외기업을 인수한 기업(Buyer) 통계’에 따르면 2014년까지만 해도 누적 인수기업이 4개에 그쳤던 중국은 이듬해부터 2018년까지 29개 기업이 외국 반도체기업 M&A에 나섰습니다.

 

이에 따라 2012부터 2014년까지 100억 달러(12조 원) 내외였던 세계 반도체 M&A시장 총 거래액은 2016년 596억 달러(72조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OECD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기업이 M&A를 추진한 동력은 2014년 마련된 중국 ‘국가집적회로산업투자기금’이라고 봤습니다.

 

전경련은 이미 중국 보조금으로 반도체시장 지형이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중 반도체 패권전쟁이 심화하며 중국 반도체 굴기 170조 원에 대응한 미국 정부 지원규모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미국은 TSMC 공장 유치에 이어 의회에서 반도체 연구를 포함해 첨단산업 지출을 1000억 달러(120조 원) 이상 확대하는 법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월 백악관은 반도체 R&D 지원을 위한 관계부처 합동 워킹그룹도 발족한 바 있습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중국이 5년 전부터 반도체 굴기를 위해 국가재원을 투입해온 상황에서 미국조차도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연방정부 차원에서 지원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는 것이 놀랍다”며 “반도체를 둘러싼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어 “그동안 우리 반도체가 지금 같은 세계적 입지를 갖기까지 기업이 홀로 선방해온 측면이 있다”며 “최근 미·중 간 기술패권 경쟁에 더해 일본 수출규제까지 여러 악재가 계속되고 있어 입지 수성을 위해 우리도 R&D, 세제혜택 지원 등 정책적 뒷받침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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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솔 기자 jinsol@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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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글로벌 생산량 확대에 8300억원 투자…매출 5조 가속화

오리온, 글로벌 생산량 확대에 8300억원 투자…매출 5조 가속화

2025.04.15 12:34:53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오리온[271560]이 총 8300억원을 투자해 매출 5조원,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위한 글로벌 중장기 성장기반 구축에 나선다고 15일 밝혔습니다. 오리온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충청북도 진천군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생산∙포장∙물류 통합센터 구축에 4600억원을 투자하는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최근 5년 내 식품기업의 국내 투자로는 최대 규모입니다. 진천 통합센터는 축구장 26개 크기인 18만8000㎡(약 5만7000평) 부지에 연면적 14만9000㎡(약 4만5000평) 규모로 건설되며 생산, 포장, 물류까지 연결된 원스톱 생산기지입니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중순에 착공하며, 국내는 물론 해외 수출 물량에 대한 제품 공급을 담당할 예정입니다. 진천 생산공장이 완공되면 국내 생산능력은 최대 2조30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됩니다. 진천 통합센터 조성에는 중국과 베트남 법인으로부터 받은 배당금을 사용할 방침입니다. 오리온은 2023년부터 해외 법인의 국내 배당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2900여억원을 수령할 예정이며, 3년간 누적 배당금액은 약 6400억원입니다. 오리온은 해외 배당금을 식품사업 투자 및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배당 재원으로 사용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오리온은 러시아와 베트남 등 고성장하고 있는 해외 법인에 대한 투자도 늘릴 계획입니다. 러시아 법인은 현지 판매물량이 최근 6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공장가동률이 120%를 넘어서는 상황에서도 초코파이 공급량이 부족함에 따라 트베리 공장 내 새로운 공장동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2022년 트베리 신공장을 가동한 이래 3년 만입니다. 총 투자 금액은 2400억원 규모이며 파이, 비스킷, 스낵, 젤리 등 16개 생산라인을 증설합니다. 투자가 마무리되면 연간 총 생산량은 현재의 2배인 75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되어 러시아 법인의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성장잠재력이 큰 시장인 만큼 총 1300억원을 투자해 베트남 1등 식품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한다는 계획입니다. 먼저 올 하반기에는 하노이 옌퐁공장 내 신공장동을 완공하고, 쌀스낵 라인 증설로 공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섭니다. 기존 제품의 추가 생산라인도 순차적으로 확대해 향후 9000억원 수준까지 생산능력을 키울 계획입니다. 물류센터와 포장공장이 들어서는 하노이 3공장은 올해 착공해 2026년 완공이 목표입니다. 오리온 관계자는 "1993년 첫 해외 진출 이래 지난 30년간 '성장-투자-성장'의 선순환 체계를 완성하며 해외 매출 비중이 65%를 넘어서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국내를 비롯해 해외 전 법인이 매년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어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중장기 성장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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