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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보험업계 CEO 대거 물갈이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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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February 23, 2015, 16:02:59

CEO 9명 임기 만료 예정.."연임 혹은 교체여부 좀 더 지켜봐야"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최근 신임 금융위원장에 임종룡 전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낙점된 데 이어 보험업계에서도 상당수 최고경영자(CEO)들의 교체가 이뤄질 전망이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으로 최현만 미래에셋생명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차남규 한화생명 사장, 구한서 동양생명 사장, 이성락 신한생명 사장 등 9명의 보험사 CEO의 임기가 만료된다.

 

통상 보험사의 CEO는 3월과 6월로 나뉘어 임기가 끝나는데, 올해부터 회계년도가 1월에 시작되면서 주주총회가 있는 오는 3월이면 사실상 임기가 종료된다. 대부분의 보험사가 내달 중으로 주총을 열 예정이어서 곧 CEO들의 거취도 결정될 예정이다. 


이들 CEO 가운데 하만덕·이상걸 미래에셋생명 사장, 이성락 신한생명 사장, 조재홍 KDB생명 사장의 공식적인 임기만료 시기는 3월 말이다. 손병옥 푸르덴셜생명 사장은 4월, 최현만 미래에셋생명 수석부회장은 5월, 차남규 한화생명 사장, 구한서 동양생명 사장, 김정남 동부화재 사장은 6월에 임기가 종료된다.

 

하만덕·이상걸 미래에셋생명 사장은 연임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래에셋생명은 각자 대표체제로 하 사장은 올해부터 관리업무를, 이 사장은 영업업무를 각각 맡고 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내달 27일 주주총회가 열릴 예정인데, 내부에서는 연임분위기가 확정된 듯 하다""올해 두 CEO의 업무역할도 새롭게 바뀌었기 때문에 다시 시작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설명했다.

 

최현만 수석부회장도 올해 임기가 끝나지만 미래에셋생명 수석부회장의 역할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그는 미래에셋그룹 창업 초창기 멤버로, 그룹에서 생명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 수석부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증권업무를 병행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입장이 바뀔 수 있는 CEO도 있다. 이성락 신한생명 사장은 현재 다른 신한금융그룹 자회사 수장과 함께 신한은행의 신임행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오는 24일 차기 행장이 확정됨에 따라 은행장으로서 선임여부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구한서 동양생명 사장 역시 마찬가지. 현재 동양생명 최대주주 보고펀드는 중국 안방그룹에 인수를 위한 매매 본계약을 체결한 상태로 실사를 앞두고 있다. 동양생명의 주인이 바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CEO를 교체할 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차남규 한화생명 사장과 김정남 동부화재 사장, 조재홍 KDB생명 사장의 거취는 확정되지 않았다. 세 회사 모두 오는 3월 20일 주주총회가 열린다. 이번주 안으로 이사회를 열어 CEO임기를 안건으로 올릴지 결정할 예정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현재 김연배 부회장님과 각자 대표체제로, 전에도 신은철 부회장님과 각자 대표체제로 경영한 적이 있었다"면서 "차 사장님의 연임여부에 따라 각자 대표체제로 이어질 지 아니면 김 부회장님 단독으로 경영할 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동부화재도 내달 20일 주총이 예정돼 있어 이사회에서 의결여부를 지켜봐야 한다. 김정남 사장은 지난 2010년 이사회 임원으로 선임된 이후 2012년 CEO로 연임해 5년째 동부화재 수장으로 이끌고 있다. KDB생명도 내부적으로 조 사장의 거취에 대해 결정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차기 CEO에 대한 물색을 끝낸 곳도 있다. 손병옥 푸르덴셜생명 사장은 오는 4월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CEO에서 물러나 회장 겸 이사회 의장직을 맡는다. 현재 차기 푸르덴셜생명 사장으로 민기식 현 푸르덴셜생명 부사장과 이영호 에이스생명 사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NH농협생명은 나동민 사장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김용복 우리아비바생명 사장을 차기 CEO로 내정했다. 농협생명은 오는 26일 나동민 사장의 퇴임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학현 NH농협손해보험 사장은 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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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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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필드]고집과 상생의 33년 교촌치킨…‘K 소스’ 잠재력 터뜨린다

[인더필드]고집과 상생의 33년 교촌치킨…‘K 소스’ 잠재력 터뜨린다

2024.09.29 12: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코카콜라 사업권은 한 약제상에게 2300달러(약 300만원)에 팔렸는데 현재 시장 가치는 412조에 이른다. 그는 원료를 직접 구매하고 누구에게도 열쇠를 주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켰다. 교촌의 3대 치킨 소스 레시피를 아는 분도 한 명뿐이다. 이것이 교촌이 33년간 성장할 수 있었던 비밀이다" 교촌에프앤비가 운영하는 교촌치킨이 오랫동안 업계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배경으로 '고집'과 '상생' 원칙을 꼽았습니다. 치열한 치킨 경쟁 속 최근에는 경쟁사들에 밀리며 실적이 주춤한 상황입니다. 헤쳐나갈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교촌은 'K소스' 세계화로 위기를 돌파한다는 각오입니다. 업계 유일 소스 전용 공장..교촌 '3대장' 소스도 여기서 교촌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전용 소스 회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충북 진천 덕산읍에 위치한 자회사 비에치앤바이오의 종합 식품 생산 현장은 1만5375㎡의 부지에 연면적 9392㎡ 규모로 조성됐습니다. 지난 26일 서울에서 2시간가량 걸려 도착하자마자 입구부터 푸드 트럭의 치킨 냄새가 방문객을 맞았습니다. 2017년 준공된 비에이치앤바이오 진천 생산현장은 컵포장기, 파우치 포장기 등 5종(10대)의 충진설비와 10대의 배합탱크 등을 갖췄습니다. 하루 30~40톤의 소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최대 1만2465톤의 소스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교촌을 대표하는 '3대장' 치킨(간장⋅레드⋅허니) 소스도 이곳에서 만들어집니다. 치킨소스 제조에는 청양홍고추, 마늘, 아카시아꿀 등 국내 농산물을 적극 활용합니다. 교촌 소스를 포함해 국내 주요 식품업체에 납품하는 OEM/ODM 소스 2000여종의 레시피를 가지고 있습니다. 진천 종합식품 제조 공장은 자동화 설비와 글로벌 수준의 품질관리시스템으로 운영됩니다. 안전사고 예방과 위생에 특화된 '물 없는 공장'으로 글로벌 수준의 스마트팩토리 제조시설을 갖췄습니다. 원료 투입부터 포장까지 최첨단 자동화 로봇 설비 라인을 보유했습니다. 진천 공장의 소스 생산 과정은 4층(전처리&배합실)부터 2층(포장실), 1층(완제품 적재실)까지 ▲원료 입고·검수 ▲비가식부위 제거 및 세척·살균 ▲계량 ▲배합 ▲품질검사 ▲충진 ▲금속검출 및 중량선별 ▲제품포장 ▲완제품적재 및 이송 ▲보관 및 출하로 나눠 진행됩니다. 먼저 4층에서 가열이 필요한 주 원료 마늘을 전처리 살균합니다. 껍질과 꼭지가 제거된 마늘을 설비에 투입하면 벨트에서 1차 세척(버블세척)을 진행하고 2차로 마늘 겉면을 약 70℃ 온도에 살균 3, 4차 냉각해 분쇄합니다. 이렇게 전처리된 마늘과 다른 원료들을 배합실로 이동해 소스로 만듭니다. '적합' 판정을 받은 소스는 천장 배관을 통해 2층 포장실로 내려갑니다. 이 공간은 청결 구역으로 음압관리시스템으로 공기를 관리하는데 병원과는 반대로 '양압' 관리가 이뤄집니다. 분진 등이 유입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1층에서는 무인 대차(AGV)가 움직이며 냉장 창고에 팔레트를 자동으로 입고합니다. 여기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교촌 소스는 원물의 영양손실을 최소화하는 '비가열 공법'으로 만들어집니다. 신선하고 진한 맛을 살릴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매운맛의 '레드 소스'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청양 홍고추를 가열하지 않고 직접 짜내 매운맛을 내는 방식입니다. 김태윤 비에이치앤바이오 생산품질혁신본부 상무는 "유통기한이 가열공법에 비해 짧고 제조 원가는 비싸지만 국내산 프리미엄 식재료 본연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청양홍고추를 직접 착즙하는 등의 비가열 제조공법을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붓질과 계약재배로 대표되는 교촌의 '고집과 상생' 코로나19를 지나는 와중에도 치킨 프렌차이즈들은 대체로 성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지난해 교촌만 실적이 눈에 띄게 부진했습니다. 가격 관련 부정적 이미지와 함께 신제품 등 화제성에서 밀리며 매출이 전년보다 14% 줄었습니다. 8년간 1위였던 순위는 2년 사이 3위로 떨어졌습니다. 반등이 필요한 교촌입니다. 올해 교촌은 실적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20년 만에 판교로 신사옥을 이전하며 새 비전 '진심경영'을 발표했습니다. 6월에는 2년 만에 신제품 '교촌옥수수'를 출시했습니다. 수제맥주 '문베어'를 포함해 지난해 '교촌필방', 올해 한식당 '메밀단편' 등 신사업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거래처와의 '상생'을 연일 강조하고 있습니다. 농가와의 계약재배 역시 상생 전략의 일환입니다. 교촌은 계약재배로 지역 농가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계약재배를 활용하면 회사는 대규모 원물을 안정적으로 수급 받을 수 있고, 농가 입장에서는 유통 부담을 줄이고 거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교촌은 최상의 재료를 공급하기 위해 '청양고추'의 대표 산지 충남 청양은 물론 경기 여주, 강원 원주, 충북 단양 등 각지의 청양홍고추 산지 농가를 발굴해 계약재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후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국 지역별로 농가를 분산·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원활한 공급망 확보에도 유리합니다. 비에이치앤바이오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계약재배 등을 통해 수매한 국내 농산물은 총 3825톤에 육박합니다. 이 기간 매입한 청양홍고추 2800톤 중 58%가 계약재배 물량입니다. 마늘(700톤)과 아카시아꿀(315톤) 등 소스에 쓰이는 식재료 대부분을 국내산 농산물로 수급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계약재배 농가로부터 시장가격과 관계없이 정해진 납품가격으로 일괄 구매하고 납품 후 2주 이내에 대금을 정산해주며 농가의 경제적 부담도 덜어주고 있습니다. 운송은 비에이치앤바이오가 직접 맡기 때문에 농가 입장에서는 납품 시 세척, 선별, 건조, 포장 등을 생략할 수 있어 인건비 절감에 도움이 됩니다. 송원엽 비에이치앤바이오 대표는 "교촌은 간장, 레드, 허니로 대표되는 치킨소스를 제조하기 위해 우리 농산물의 상당 수를 계약재배로 들여와 지역 농가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며 "교촌치킨 소스의 원천에는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겠다는 교촌의 경영철학인 ‘진심경영’이 담겨있다"고 말했습니다. K소스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냅니다. 교촌치킨은 현재 7개국(미국·캐나다·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두바이·중국·대만)에 진출해 있습니다. 모든 해외 매장에서 판매되는 치킨에 제공되는 소스는 이곳에서 제조됩니다. 이슬람 문화권 수출을 위해 2020년에 수출용 소스류 7종 할랄 인증(KMF)을 획득했습니다. 송 대표는 "전 세계 프렌차이즈 중 소스만 가지고 엄청나게 성장을 하는 회사들이 있는데 소스만큼은 교촌도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K푸드는 치킨에서 나올 것 같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소스로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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