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동반 매도세에 밀려 하락 마감했다. 기존 상승분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3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64포인트(0.78%) 떨어져 2249.37을 가리켰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2280선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이후 외국인마저 ‘팔자’ 기조로 돌아서자 2240선까지 흘러내렸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 증시는 미국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대형 기술주 실적 발표에 힘입어 상승하기도 했다”며 “그러나 전반적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중 중국의 제조업 PMI가 양호한 결과를 내놓자 상승 전환하기도 했다는 점은 주목할만 하다”며 “시장은 경기에 반응을 보이기 시작하며 지표 결과에 따라 변화를 보였다고 볼 수 있다. 다음주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지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수급적으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 3938억원, 861억원 가량 주식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홀로 4725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철강금속, 의료정밀, 기계가 2% 내외로 빠진 것을 비롯해 전기전자, 은행, 운수장비, 보험, 금융업, 의약품, 유통업, 제조업 등이 1% 이상 하락률을 나타냈다. 반대로 화학, 비금속광물, 음식료품, 증권 등은 1% 이상 강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곳은 혼조세였다. 이 중 LG화학은 7% 이상 폭등했고 카카오, 삼성SDI는 3% 이상 올랐다. NAVER도 2% 이상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전자우, 셀트리온, 현대차는 파란불을 켰다.
이날 거래량은 6억 7874만주, 거래대금은 12조 7435억원 가량을 기록했다. 상한가 1개를 포함해 275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572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에 머무른 종목은 54개였다.
한편 코스닥은 1.11포인트(0.14%) 올라 815.30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