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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인터뷰

세계 최초 모바일 여권 개발한 ‘로드시스템’...비대면 신분인증 시장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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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August 11, 2020, 17:08:57

코로나19로 '모바일 여권 인증 솔루션’ 주목..여권 기반 외국인 금융서비스 등 사업성 높아
KB국민카드·신세계 아이앤씨 등 협업 사례..”글로벌 77억명에게 필수 서비스로 거듭날 것”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여권은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유일한 신분인증 수단입니다. 그만큼 ‘비대면(언택트)’ 시대라는 패러다임 전환에 발맞춰 모바일 여권 인증 솔루션은 주목받는 기술이 될 겁니다.”

 

최근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만난 장양호 로드시스템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더 바빠졌다”고 했습니다.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그가 지난 2017년 개발한 모바일 여권인증 솔루션에 국내외 기업부터 정부 기관까지 구애를 보내고 있습니다.

 

로드시스템의 모바일 여권인증 솔루션은 쉽게 말해 스마트폰에 담긴 여권입니다. 사용자가 스마트폰 카메라로 증명사진이 있는 여권 페이지를 스캔하면 QR코드가 생성됩니다.

 

 

관세청 외국인 입국자 데이터베이스를 암호화된 코드로 구현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으로 입국조회와 신분인증을 할 수 있습니다. 보안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했으며 QR코드는 3분마다 바뀌도록 해서 도용을 차단했습니다.

 

◇비대면 신분인증 기반 금융·출입 인증 등 사업영역 확보

 

장양호 대표는 “모바일 여권을 활용할 수 있는 시장은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하는 관광 및 금융 분야를 포함한 우리의 일상 전부다”라고 말했습니다. 여권은 외국에 나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진 신분인증 수단입니다. 신분인증에 기반한 사업분야가 폭넓은 만큼 사업성이 높고 확장 가능성이 크다는 뜻입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관광공사나 기업들이 주목하는 사업분야는 ‘세금 즉시 환급 시스템’입니다. 세금 즉시 환급이란 외국인이 국내 사후면세점에서 물품 구매 시 부가가치세와 개별소비세를 면제해주는 제도입니다.

 

정부에서 관광 활성화를 목적으로 시행하는 제도지만 시내 점포에서 영수증을 받아 공항 환급창구에서 줄 서 환급을 받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또한 외국인이 환급받은 돈을 그대로 갖고 출국하면 외화가 빠져나가는 역효과가 있었습니다.

 

로드시스템의 모바일 여권이 가진 강점은 공항에서의 복잡한 환급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구매현장에서 앱에 생성된 여권 QR코드를 스캔하면 세금이 할인된 금액으로 결제가 되면서 영수증은 모바일에 자동 저장됩니다. 사실상 면세된 가격에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셈입니다. 할인된 세금만큼 더 쇼핑할 수도 있으므로 내수경기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입니다.

 

사용자 입장에서 편리하다는 점에 더해 간편결제 사업자가 자체 앱에 로드시스템의 솔루션을 탑재하면 해외 관광객들의 결제 수요를 자사 서비스로 끌어올 수 있다는 강점을 갖게 됩니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는 세금 환급을 통한 외국인 소비 활성화라는 목적을 달성하기가 더 수월해집니다. 장양호 대표가 세금 즉시 환급을 모바일 여권의 ‘킬러콘텐츠’로 꼽은 이유입니다.

 

 

로드시스템은 지난 2017년 8월 KB국민카드 플랫폼에 모바일여권 및 여권인증시스템을 연계한 것을 시작으로 비씨카드, 신세계 아이앤씨 등 국내 기업들과 협력해오고 있습니다. 또 보령시와 인제군 등 외국인 방문률이 높은 지역 축제가 열리는 지자체에도 간편결제 서비스를 공급했습니다.

 

지난해 말에는 한국관광공사 및 대구시와 함께 QR코드 기반 즉시환급 시스템을 보급했습니다. 금융서비스 사업자들은 특히 모바일 여권이 가진 신분인증 기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간편결제 사업인 ‘제로페이’와도 로드시스템은 협업하고 있습니다. 외국인이 제로페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입니다.

 

장양호 대표는 “모바일여권의 사용처는 신분인증이 기반이 되기 때문에 다양한 금융거래, 즉 여수신 인터넷 전문은행, 선불카드, 전용 대출, 해외송금 서비스 등 폭 넓다”고 말했습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외국인의 다중집합시설 출입을 관리할 수 있는 수단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번거로운 기존 외국인 전자출입명부작성에 비해 편의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장양호 대표는 “보건복지부에도 이러한 부분에서 모바일여권 솔루션을 무료로 제공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고 했습니다. 신분인증 기능은 이밖에 각종 시설 입장과 숙박 서비스, 차량 대여 등에 응용될 수 있습니다.

 

◇“로컬 아닌 글로벌 사업..전 세계 필수 서비스 될 것”

 

모바일 여권의 시장성은 어떨까요. 장양호 대표는 모바일 여권인증 솔루션이 가진 잠재성을 비자와 마스터카드 등 글로벌 신분인증기관에 빗대 설명했습니다.

 

그는 “비자와 마스터는 전 세계 카드사에 본인신원보증을 해주고 매출에서 일정 수수료를 거둬 큰 이익을 얻고 있다”며 “모바일 여권인증 솔루션도 이와 비슷한 개념이다. 외국인 관광객이 각 국가에서 결제할 때 세금 환급을 위해 로드시스템의 모바일여권으로 신분인증을 거치면 수수료를 받게 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로드시스템이 몸담은 디지털 신분인증 시장과 국내 세금 환급 시장은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입니다. 라온시큐어가 추정한 블록체인 기반 글로벌 신분인증 시장은 오는 2025년 252억 달러 규모로 확대가 전망됩니다.

 

로드시스템은 모바일 여권 사용자들로부터 기록한 각종 정보를 활용해 데이터 거래소 상장도 노립니다. 앱에서 발생한 메타데이터를 가공해 거래소를 거쳐 정부나 여행사, 연구기관 등에 제공하는 겁니다.

 

장양호 대표는 “모바일 여권은 로컬이 아닌 글로벌 사업”이라며 “전 세계 77억 명 모두에게 필수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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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솔 기자 jinsol@inthenews.co.kr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2024.04.18 16:56:19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림이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습니다. 2022년 '유니자장면'으로 국내 짜장면 시장에 뛰어든 하림이 2년 만에 꺼내 든 신제품입니다. 짜장(자장의 복수 표준어)라면 시장은 농심 짜파게티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하림은 프리미엄 사천 맛 구현을 통해 확실한 시장 2위를 노립니다. 하림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더미식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사천자장면 출시를 알렸습니다. 사천자장면은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천요리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사천요리는 화자오나 매운 고추 등 사천식 향신료를 사용해 얼얼하게 매운맛을 내는 게 특징입니다. 박주영 사천자장면 브랜드매니저(BM)는 "사천은 바다가 먼 내륙 지방이라 해산물 대신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를 주로 활용했고 더운 날씨를 향신료를 사용해 극복하려고 했다. 한국에서는 '마라'로 유행하게 된 케이스"라며 "이 두 가지 특징을 잘 살려서 제품 개발부터 제대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강조했습니다. 얼얼한 맛을 내는 마조유와 큼지막한 고추를 썰어 넣어 첫 입부터 끝까지 매콤함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뒀습니다.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을 볶아 풍미를 더했습니다. 사천자장면 레시피를 제품화하기까지 7개월가량이 소요됐습니다. 하림 내외부 전문가와 중화요리를 즐기는 다수 미식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의 "처음 보는 매운맛",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등의 최종 평가를 거쳐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하림은 중국 쓰부(사부) 레시피를 토대로 사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사천식 짜장면 맛을 연구했습니다. 전국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의 장점을 벤치마킹했다는 후문입니다. 유니짜장면과 동일하게 중화풍의 요자이멘 형태이며 닭 뼈 등을 활용한 육수로 반죽했습니다. 매운맛에 초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맵기는 일반 라면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맛을 보니 살짝 땀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2개 기준 8700원으로 유니자장면과 같습니다. 지난 14일 온라인에 선출시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이날부터 구매 가능합니다. 시장 반응에 따라 용기면 개발도 검토합니다. 앞서 하림은 2022년 5월 유니자장면을 출시하며 찐장라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유니자장면은 김홍국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김 회장은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전통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집 맛에 감탄했고 곧 제품화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라면 포장재와 다른 지함 포장 방식과 상온 밀키트 짜장면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이 제품은 그해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언급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정 회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번 먹어봐라"라며 제품을 홍보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 하림의 더미식 프리미엄 전략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시장 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원재료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중 농심 짜파게티 점유율이 약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오뚜기(진짜장·짜슐랭), 풀무원(로스팅 짜장면), 백짜장(더본코리아) 등이 한 자릿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짜장면류(봉지/지함면) 시장 내 하림의 점유율은 약 3%입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매출 순위(23개 품목 중) 5위에 올랐습니다. 매출은 90~1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림은 올해 연매출 120억원, 시장 점유율 10%를 각각 목표로 확실한 2위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미식과 관련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며 "제품 레시피를 만든 셰프가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는 영상 콘텐츠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랜드는 미정이지만 하반기에 팝업스토어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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