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올해 은행 가계대출은 지난 2004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7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7월(5조 8000억원) 보다 31% 늘어난 수치로, 한국은행은 전세금 마련 등 주택 관련 자금수요 영향으로 해석했습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20년 7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7월 은행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7조 6000억원입니다. 올해 3월(9조 6000억원)과 2월(9조 3000억원), 6월(8조 2000억원) 다음으로 높은 기록입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 증가 규모는 4조원입니다. 주택 전세와 매매 관련 자금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집단대출 둔화 영향으로 6월보다는 축소됐습니다. 반면 기타대출은 주택관련 자금수요가 증가하면서 증가폭이 확대됐습니다.
7월 중 은행 기업대출 증가규모도 늘었습니다. 6월 1조 5000억원, 7월 8조 4000억원이 각각 늘었습니다. 대기업 대출은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등으로 증가 전환했고 중소기업대출은 정책금융기관의 금융지원 등으로 증가폭이 확대됐습니다.
지난달 은행 수신은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수시입출금식예금이 부가가치세 납부 관련 기업자금 인출로 큰 폭 줄었고, 정기예금도 지방정부 자금 인출 등으로 감소했습니다.
윤옥자 한국은행 금융시장국 과장은 “6월에는 대기업이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대출을 상환해 대출 수요가 줄지만, 7월에는 부가가치세 납부 관련 자금 수요가 있다”면서 “특히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관련 자금 지원이 확대돼 대출 증가폭이 커졌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