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동양그룹의 위기와 관련해 동양생명이 "그룹과는 무관하다"고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지만 고객들의 해약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회사는 그룹의 계열사분리와 사명변경을 논의하고 있다.
동양생명(대표이사 구한서)은 동양그룹과 지분구조상 아무 관계가 없다고 밝혔음에도 계약자들이 불안해하자 해결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해결책으로 계열사분리와 회사명 변경이 검토되고 있다. 보험해약에 따른 선의의 피해자를 막고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낮추기 위해서다.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번 주 중 관련부서와 협의를 통해 진행된다.
현재 동양생명은 총자산 17조 8000억원, 자기자본 1조 4000억원에 4년 연속 1000억원대 이상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신용평가등급 AA+로 장기적인 보험금 지급능력이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구한서 동양생명 대표이사는 “지분구조상 그룹의 위기와 아무 상관이 없다. 동양그룹과의 거래규모도 1.6%로 낮아 위기로 인한 리스크 요인도 사실상 전무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최수현 금감원장은 25일 브리핑을 통해 “동양생명의 고객자산은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다”며 “동양생명의 경우 동양 지분율이 3%로 낮고, 지급여력비율이 230%에 달해 향후 보험금 지급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동양생명은 고객의 불안감을 낮추고 계약해지를 막기 위해 홈페이지와 고객창구를 통해 자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중도 해지할 경우 재가입이 힘들거나 납입보험료를 모두 환급 받지 못하는 등 금전적 손해가 있다"며 "동양생명은 건실한 재무구조를 갖춘 우량회사로 고객의 소중한 자산은 안정적으로 운용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동양생명의 대주주는 보고펀드(57.6%)이며 실제로 동양그룹이 갖고 있는 지분은 동양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3% 정도다. 공정거래법상 동양그룹의 특수관계자로 분류돼 있지만 지분구조상 동양그룹과 완전히 분리해 경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