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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안방장사 죽 쑨 완성차업계...“그랜저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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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September 02, 2020, 06:09:00

현대차 빼고 일제히 뒷걸음질..1만대 넘긴 그랜저 ‘베스트셀링카’
장마·코로나·개소세 인하 일몰까지 ‘三災’..신차효과도 시들시들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신차효과에 힘입어 선전하던 국내 완성차업계가 하반기 들어 죽을 쑤고 있습니다. 현대차를 제외한 4개사는 전달에 이어 8월에도 내수시장에서 큰 폭의 하락세를 면치 못했는데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심리 침체와 개별소비세 인하 폭 축소, 길어진 장마 등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1일 완성차 5개사가 발표한 8월 판매실적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3.2% 증가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다양한 악재 속에서도 1만대를 넘긴 그랜저(1만 235대)의 활약이 주효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4개사의 내수 실적은 눈에 띄게 부진한 모습이었는데요. 기아차(-11.3%), 쌍용차(-15.5%), 르노삼성(-21.5%), 한국지엠(-8.0%) 등 전년 동월 대비 크게 위축된 성적에 고개를 떨궜습니다. 특히 쌍용차는 7000대도 팔지 못했지만 업계의 동반 부진 탓에 쑥스러운 3위를 기록하게 됐습니다.

 

◇ 안방서 유일하게 웃은 현대차…1만대 팔린 그랜저 덕 봤다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5만 4590대를 판매한 현대차는 완성차업계의 유일한 승자였는데요. 전달 대비로는 29.5% 떨어졌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3.2% 오른 실적입니다. 베스트셀링카 그랜저는 1만 235대나 팔려나가면서 현대차의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하지만 전년 동월 대비 85.6% 증가한 그랜저를 빼면 대부분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아반떼(5792대), 쏘나타(4595대), 싼타페(6224대) 등 주력차종들이 힘을 쓰지 못했는데요. 현대차는 해외시장에서도 전년 동월 대비 17.1% 떨어진 25만 8400대에 그쳤습니다.

 

 

◇ 신차효과 시들해진 기아차,,,4만대 밑으로 ‘주춤’

 

기아차는 지난 8월 내수시장에서 총 3만 8463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1.3% 떨어진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상승세를 이어가던 K5는 3944대로 뚝 떨어졌고, 전달 9000대를 넘겼던 신형 쏘렌토 역시 6116대에 그쳤습니다. 주력차종인 셀토스(3277대)도 전년 동월 대비 46.4% 감소하는 등 전반적인 침체양상이 뚜렷했습니다.

 

◇ 7000대도 못 판 쌍용차…6개월 만에 쑥쓰러운 3위

 

쌍용차는 지난달 국내시장에서 총 6792대를 판매해 르노삼성을 제치고 내수 3위를 탈환했습니다. 쌍용차가 3위에 오른 건 지난 2월 이후 무려 6개월 만인데요. 쌍용차의 내수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15.5% 줄었지만 르노삼성의 감소 폭이 더 컸습니다.

 

차종별로는 티볼리 1901대, 코란도 1426대, G4 렉스턴 593대 등 1000대 내외의 판매량을 보였는데요. 다만 대표차종인 렉스턴스포츠는 2873대가 팔려 판매 감소 폭을 최소화했습니다.

 

 

◇ 4위 추락한 르노삼성…전년 동월 대비 21.5% 급감

 

올해 들어 내수 3위를 꾸준히 지켜왔던 르노삼성이 지난달 6104대에 그쳐 4위로 떨어졌습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1.5%나 쪼그라든 성적으로, 전달과 비교해도 3.1% 감소했습니다. 3317대가 팔린 QM6는 비교적 선방했지만 최근 신형이 출시된 SM6는 562대에 그쳤습니다.

 

SM6는 700대를 간신히 넘긴 전달보다도 줄어든 실적을 기록했는데요. 대표차종인 XM3 역시 1717대에 그쳐 최근의 부진을 이어갔습니다. 수입모델인 조에, 캡처, 마스터는 각각 8대, 270대, 142대가 판매됐습니다.

 

 

◇만년 꼴찌 굳어지는 한국지엠…6000대도 못 넘겼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8.0% 감소한 5898대를 판매했습니다. 7000대 가까이 팔았던 전달과 비교하면 15.6% 줄어든 실적인데요. 스파크(2244대)와 트레일블레이저(1780대)를 제외한 모든 차종(9종)은 500대도 넘기지 못했습니다.

 

차종별로 보면 말리부와 트랙스는 각각 364대, 419대에 그쳤는데요. 수입차종인 트래버스(318대), 콜로라도(96대), 볼트EV(41대) 등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만 해외시장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20.7% 증가한 2만 1849대를 판매해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지난 8월엔 긴 장마,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소비심리 침체, 개소세 인하 폭 축소, 휴가 취소 또는 연기 등 다양한 악재가 있었다”며 “내수시장의 위기는 10월까지 계속되다가 주요 신차가 출시되는 11월부터 숨통이 다소 트일 전망”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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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보 기자 kyung2332@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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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 드라이빙] KGM 간판 SUV의 최종 완성형 ‘토레스 HEV’

[인더 드라이빙] KGM 간판 SUV의 최종 완성형 ‘토레스 HEV’

2025.04.06 01:50:02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KGM의 첫 하이브리드 차량인 '토레스 HEV'를 시승했습니다. 2시간 안팎의 짧은 시승을 통해 차량의 모든 것을 파악할 수는 없었지만 한마디로 ‘가성비’ 측면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차량이라는 결론을 내리는 데 크게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3월 말 KGM이 마련한 시승행사를 통해 토레스 HEV를 처음 만났습니다. 시승행사 당시 코스는 KGM 익스프레스센터 강남점을 출발해 백운호수를 들러 경기 용인의 대형 카페까지 왕복 84km 구간에서 이뤄졌습니다. 2인 1조 구성으로 시승행사가 진행되었기에 조수석에 앉은 1열 승객으로서의 토레스 HEV와 운전자로서 토레스 HEV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토레스 HEV는 2022년 출시한 KGM의 중형 SUV 토레스에 1.5리터 4기통 터보 엔진과 하이브리드 전용 듀얼 모터 변속기 e-DHT(Dual Motor Hybrid Transmission)가 탑재한 차량입니다. 특히 국내 하이브리드 차량 중 가장 용량이 큰 1.83 kwh 용량의 배터리가 적용한 것이 특징입니다. 전기 모터 역시 130kwh로 국내 최고 수준입니다. 덕분에 최고 출력은 150마력, 최대 토크는 22.5kgf.m를 발휘합니다. 토레스는 출시 당시 가솔린 엔진으로 시작해 바이퓨얼과 전기차에 이르는 동안 각각의 개성을 보여주었고 하이브리드는 토레스 라인업 중에 가장 마지막으로 나온 모델입니다. 일종의 최종형 토레스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만큼 토레스 HEV에 거는 KGM의 기대도 큰 상황입니다. 2020년 국내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15만대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39만4000대 수준으로 늘어났습니다. 하이브리드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었으나 KGM은 하이브리드 차량이 토레스 HEV가 출시되기 전 까지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1열 조수석에 앉아서 1시간 남짓 고속도로와 일반국도를 달려보니 전기차의 쾌적한 승차감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하이브리드는 전기모터로 차량을 움직이다가 내연기관이 작동할 때 특유의 울컥임이 있는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이런 울컥임이 조수석에서도 느껴지곤 하는데 토레스 HEV는 그런 울컥거림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SUV임을 고려한다면 70~80km 주행 시 정숙성도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KGM에 따르면 하이브리드에 걸맞게 NVH를 통해 소음 및 진동을 최소화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고 합니다. 엔진룸·엔진커버·휠하우스 등 주요 투과음 발생 부위에 흠·차음재 보강으로 도로에서 올라오는 엔진 투과소음을 저감 했고, 흡음형 20인치 타이어를 적용해 로트 노이즈 및 타이어 공명음 유입 등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 과언이 아닌 듯했습니다. 운전석에 앉아 차량을 운전하면 급가감속을 몇 차례 해봤습니다. 고속도로에서 앞차를 추월해 나가기에는 부족하지 않은 출력이었습니다. KGM이 밝힌 ‘토레스 HEV’의 제로백은 8.1초였습니다. 전반적으로 단단한 승차감이었지만 딱딱하지 않고 부드러운 편이었습니다. 토레스 HEV와 경쟁하는 타사의 중형 SUV와 비교했을 때 탁월하게 낫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딱히 약점을 잡기도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핸들링 측면에서는 약간 헐겁다는 느낌이었습니다. 함께 시승했던 타사 기자는 "기존의 토레스를 모두 시승해봤다"면서 "토레스 HEV의 완성도가 가장 뛰어났다"고 평가했습니다. 물론 내 외부의 디자인에 변화가 없는 만큼 '새로운 차'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차의 가장 기본적인 주행성능에 있어서 만큼은 기존 토레스와는 매우 다른 차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이브리드의 장점은 연비입니다. 평균 시속 40km 운행 시 약 19Km/L 정도가 나왔습니다. 그러나 저와 같이 시승했던 타사 기자의 경우 가감속과 고속주행에 역점을 둔 탓에 11km/L 정도의 연비를 기록했습니다. KGM에서는 배터리 완충 시 주행거리는 800km 정도까지 가능하며 고속 기준 연비는 15.7km/L를 기록한다고 밝혔습니다. 토레스 HEV는 차체의 78%에는 초고장력 및 고장력 강판이 사용됐으며, HPF(Hot Press Foaming) 공법이 적용돼 차체 강성과 안전성을 향상했다고 합니다. 전후에 장착된 4대의 디지털카메라로 구현된 3D 어라운드 뷰 기능과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 긴급 제동 보조(AEB), 안전 하차 경고(SEW), 차선 변경 경고(LCW) 등 다양한 옵션이 적용된 것도 특징이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KGM의 차세대 UX 플랫폼 ‘아테나 2.0’ 기반으로 하여 사용자 편의성을 개선했습니다. 시승 행사 이후 기자들 사이에서 토레스 HEV는 '토레스의 완성형'이라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물론 기존 토레스가 가지고 있던 실내 디자인에서의 여러 단점들이 모두 개선되진 않았지만 차량의 가장 기본적인 주행성능과 정숙성 및 연비 측면에서는 확연히 달라진 토레스였다는 평이 주류였습니다. 무엇보다 토레스 HEV는 경쟁사들의 하이브리드 SUV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큽니다. 트림별 가격은 각각 3140만원(T5), 3635만 원(T7, 이상 세제 혜택 적용 기준)입니다. 가솔린 모델보다 약 340만~450만원 높지만 타사의 중형 하이브리드 SUV의 기본모델 가격이 대부분 3300만원 이상하는 상황에서 토레스 HEV의 크기나 1열과 2열 실내공간을 고려하면 토레스 HEV의 가격은 확실히 매력적입니다. 토레스 HEV는 초저공해 차량으로 인정받아 제2종 저공해자동차 인증을 획득했으며, 이에 따라 지하철 환승주차장 및 공영·공항주차장 이용료 감면(50~80%) 혜택 대상에 포함됩니다. 따라서 자동차란 단순히 ‘생활의 도구’란 관점에서 도심 운행 위주로 성인이 된 자녀들까지 충분히 태우고 다닐 수 있는 패밀리카로서 토레스 HEV는 충분히 가성비가 뛰어난 차량이자 2022년 출시한 토레스의 완성형 모델이란 결론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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