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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vs 신한...‘리딩금융’ 경쟁 관전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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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November 03, 2020, 10:11:13

분기는 KB, 누적은 신한 ‘승’..코로나19 등 변수 多
“결국 4분기 실적에 판가름”..비은행·충당금 주목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KB금융과 신한금융이 올해 ‘리딩금융’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현재 분기별 성적으로는 KB금융이, 3분기까지 누적 순익 기준으로는 신한금융이 앞서 있어 남은 4분기 실적에 따라 올해 금융그룹 순위가 가려질 전망입니다.

 

◆ 코로나·디지털 등 ‘뉴노멀 시대’..리딩그룹 타이틀 선점 중요

 

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올해 3분기 각각 1조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KB가 1조 1666억원으로 신한의 1조 1447억원을 앞질렀지만, 3분기까지 누적 순익은 신한이 723억원 더 많습니다.

 

이번 리딩금융 타이틀은 어느 때 보다 두 금융그룹에게 중요하다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코로나19 유행이 디지털·저금리 기조 확산으로 이어지며 금융그룹의 체질을 바꿨고, 사모펀드·충당금·채용비리 등 굵직한 이슈가 금융권을 휩쓸었습니다.

 

또 올해를 기점으로 두 금융그룹 모두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는 것이 금융업계의 분석입니다. 신한은 글로벌·자본시장 중심으로 성장했고, KB는 올해 8월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해 3분기 실적에 염가매수차익을 반영했습니다.

 

KB와 신한이 리스크를 안고도 올해 나란히 회장 연임을 결정했기 때문에 연임 후 첫 실적이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조심스럽게 흘러 나옵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올해 3월 연임에 성공했고, 윤종규 KB금융 회장도 현재 3연임 확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로 금융사를 둘러싼 대내외적인 환경이 눈에 띄게 변했다”며 “4분기 실적에 따라 누가 리딩금융 타이틀을 가져갈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4분기에도 ‘비은행’..충당금 적립 관건

 

금융업계 관계자들은 4분기에도 비은행 부문 실적이 순위 경쟁에 주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대출 증가세는 지속되겠지만 금융당국이 신용대출 속도를 조절하는 만큼 4분기 실적부터는 ‘영끌’, ‘빚투’ 효과가 조금씩 떨어져 비은행 부문의 내실화가 더 중요해진다는 겁니다.

 

실제 KB증권의 3분기 누적 수수료수익은 작년 동기 대비 59.5% 증가한 6801억원, 신한금융투자는 43.8% 증가한 536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9.4%, 10.1% 줄었습니다.

 

KB금융이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마무리한 만큼 보험사 실적도 관전 포인트로 꼽힙니다. KB금융 계열 보험사의 3분기 누적 순익은 ▲KB생명 92억원(전년 대비 49.5% 감소) ▲KB손해보험 1866억원(20.2% 감소) ▲푸르덴셜생명 2420억(65.8% 증가)입니다.

 

신한금융 계열 보험사는 ▲신한생명 1713억원(56.0% 증가) ▲오렌지라이프 2133억원(0.8%증가)입니다.

 

연체률과 펀드 관련 충당금 적립도 관심사입니다. 실제 2분기에는 충당금 적립 영향에 따라 금융사 실적 순위가 결정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고, 코로나 장기화에 따라 연체리스크 관리가 중요해졌기 때문입니다.

 

대신증권은 KB금융의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KB금융은 분쟁 상품 관련 충당금 적립에서 자유롭고 바이러스 관련 충당금 적립 버퍼도 충분한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4분기에도 코로나 장기화 대응과 실물 경기 둔화에 따른 자산 건전성 악화 수준을 감안해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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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실 기자 yes24@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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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먹통은 막아야 하는데’…증권사, 서버 증설 왜 고민하나

‘거래 먹통은 막아야 하는데’…증권사, 서버 증설 왜 고민하나

2025.04.10 08:23:20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최근 주식시장에서 전산장애로 인해 시세제공, 매매거래 등이 차질을 빚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매매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증권사들도 고민하는 가운데. 매매체결시스템 서버 증설 문제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주문량 급증 등에 대비해 여유있게 서버 용량을 확보해 놓을 필요가 있지만 본사와 가까운 수도권에 마땅한 데이터센터를 찾기 힘들다는 지적입니다. 수도권 전력사용 규제도 어려움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한국거래소 매매체결시스템에서 전산장애가 발생한데 이어 이달 3일과 4일에는 키움증권 거래플랫폼 매수·매도 주문지연이 발생했습니다. 뒤이어 지난 5일에는 미국 중개증권사 거래시스템 문제이긴 하지만, 삼성증권과 대신증권, NH투자증권 등에서 미국 주식거래를 위한 시세제공이나 매매체결 확인 및 정정·취소 주문이 지연됐습니다. 이에 대해 증권사 데이터관리 또는 거래플랫폼 담당자들 사이에서는 서버 증설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주문 송수신 과정은 ▲투자자가 사용하는 매체인 MTS나 HTS에서 주문이 전송되면 ▲증권사 정보분배 서버를 거쳐 주문 원장 서버로 전달, 매매 정보가 취합된 후 ▲거래소 매매체결시스템으로 넘어가 최종 체결되는 구조입니다. 이 과정에서 MTS나 HTS에서 주문이 폭증하면 증권사 정보분배 서버가 일시적으로 작동을 멈추는 전산장애가 일어납니다. 이 경우 이후 과정들이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시스템이 복구되기 전까지 주문체결이 지연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같은 병목현상에 따른 체결지연과 같은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서버용량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한 증권사 데이터관리 담당자는 "서버를 늘린다고 해서 전산장애가 근절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아무래도 주문을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이 늘기 때문에 (사고를) 줄일 수는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대형 증권사를 취재한 결과 증권사에서 평균적으로 주문을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은 10만TPS(Transactions Per Second)로 추산됩니다. TPS는 초당 주문 처리 건수를 의미합니다. 예컨대 10만TPS면 1초에 최대 10만건의 주문을 처리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 주문에는 매매 거래를 포함해 체결확인, 시세조회 등이 포함됩니다. 통상 증권사 MTS와 HTS에 동시접속자가 가장 많이 몰리는 시간은 정규장 개장 10분 전인 오전 8시50분부터 9시30분입니다. 이때 일부 증권사 거래 매체에는 최대 50만명이 몰리기도 하는데 만약 개장과 동시에 접속자가 급증한다면 병목현상에 따른 접속제한이나 거래체결 지연과 같은 전산장애가 일어날 확률이 높아집니다. 50만명의 접속자가 주문을 1개씩만 내도 50만TPS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TPS를 늘릴 수 있는 서버증설이 필요한데, 문제는 서버를 갖출 마땅한 공간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삼성증권이 올해초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상업용 데이터센터는 지난해말 기준 44개로 수요 대비 부족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2022년에는 전년대비 1개만 늘면서 2023년까지 과부족 현상이 극심했습니다. 추진 프로젝트 절반 이상이 착공 지연된 결과라고 삼성증권은 분석했습니다. 더불어 지난해 6월 지방 개발 유도를 위한 정책인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시행으로 수도권에서 전력 확보가 어려워진 점도 증권사 서버 증설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한 증권사 인프라 담당자에 따르면 증권사에서 하루 거래를 처리하는데 필요한 전력 소비량은 평균 15~17MW(메가와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5MW 이상의 전력수요가 발생해 전력계통에 부담을 줄 경우 한국전력이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는 특별법 조항도 부담스럽다는 설명입니다. 이 증권사 관계자는 "시설 확충을 한다면 관리와 접근이 용이한 수도권이 후보지가 될 가능성이 크지 않겠냐"며 "계약조건이나 보안 안정성, 입지 등을 충족하는 물건을 찾는게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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