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LG상사·LG하우시스 등 5개사 중심의 신규 지주회사 설립이 추진됩니다.
(주)LG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LG의 13개 자회사 출자 부문 가운데 LG상사, 실리콘웍스, LG하우시스, LG MMA 등 4개 자회사 출자 부문을 분할해 신규 지주회사인 ‘㈜LG신설지주(가칭)’를 설립하는 분할계획을 결의했습니다.
‘㈜LG신설지주(가칭)’가 이들 4개 회사를 자회사로, LG상사 산하의 판토스 등을 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입니다.
‘㈜LG신설지주(가칭)’는 새로운 이사진에 의한 독립경영 체제로 운영한다는 계획인데요. 이사회 구성은 사내이사로 구본준 LG 고문(대표이사), 송치호 LG상사 고문(대표이사), 박장수 ㈜LG 재경팀 전무를 내정했습니다.
사외이사는 김경석 전 유리자산운용 대표이사, 이지순 서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정순원 전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강대형 연세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를 내정했습니다. 또, 김경석, 이지순, 정순원 사외이사 내정자를 감사위원으로 선임할 예정입니다.
(주)LG는 내년 3월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사분할 승인 절차를 거치면, 5월 1일자로 존속회사 (주)LG와 신설회사 ‘㈜LG신설지주(가칭)’의 2개 지주회사로 재편돼 출범할 예정입니다.
◇ 코로나19 등 불확실성 대응..기업 생존·성장위한 결정
이번 신규 지주회사 설립 추진은 코로나19와 4차 산업혁명 가속화에 따른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결정입니다. LG 측은 “지주회사의 사업 포트폴리오 관리 영역을 더욱 전문화할 수 있는 구조로 조속히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분할 이후 존속회사 ㈜LG는 전자·화학·통신서비스 영역에 역량과 자원을 집중하고, 신설 지주회사는 성장 잠재력을 갖춘 사업회사들을 주력기업으로 육성해 각각의 지주회사와 자회사들의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계획인데요.
LG는 2018년 구광모 ㈜LG 대표 취임 후 사업 포트폴리오의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연료전지, 수처리, LCD 편광판 등 비핵심 사업은 매각 등 축소해왔습니다. 반대로 배터리, 대형 OLED, 자동차 전장 등 성장동력을 강화해 왔는데, 이번 분할이 완료되면 3년간의 사업구조 재편 작업이 일단락될 전망입니다.
LG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 최초로 선진형 지배구조인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LG는 지속적으로 사업 영역과 경영관리 역량을 전문화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왔다”며 “향후 계열분리 추진 시 그룹의 지배구조를 보다 단순하게 하면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대기업의 경제력 집중 완화 방향에도 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 LG상사·LG하우시스 등 LG서 떼낸다..내년 5월 1일 분할 완료
이번 분할은 존속과 신설 지주회사 모두 현재의 지주회사와 상장회사 체제를 유지할 수 있도록 ㈜LG의 자회사 출자 부문 가운데 상장 자회사인 LG상사, 실리콘웍스, LG하우시스 및 비상장 자회사인 LG MMA 출자 부문을 인적분할하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분할비율은 장부가액 기준 (주)LG 0.92, 신설 지주회사 0.088입니다. 2021년 5월 1일 분할 절차가 완료되면 기존 (주)LG와 신설회사의 2개 지주회사로 재편, 새 지주회사가 출범될 예정입니다.
분할 후 존속회사 (주)LG는 발행주식 총수 1억 6032만 2613주, 자산 9조 7798억원, 자본 9조 3889억원, 부채 3909억원, 부채비율 4.2%가 됩니다. 신설 지주회사는 발행주식 총수 7774만 5975주, 자산 9133억원, 자본 9108억원, 부채 25억원, 부채비율 0.3%의 건전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게 됩니다.
◇ LG는 ‘핵심사업’ 역량 집중..신설 지주사는 ‘기업 가치’ 극대화
분할 후 ㈜LG는 전자·화학·통신서비스에 역량과 자원 집중할 예정입니다. 특히 핵심사업 중 글로벌 1등 사업인 가전, 대형 OLED, 전지 등 경쟁 우위를 선점해 압도적 1등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디지털·온라인 기술과 혁신 사업모델을 접목해 기업가치를 높인다는 방침입니다.
미래 사업 영역에서는 배터리 재활용, 대여 등 메가트랜드 관점의 혁신 사업, 인공지능, 5G, 소프트웨어 역량, 바이오 및 헬스케어 분야에 투자를 집중합니다
신설 지주회사는 새로운 이사진에 의한 독립경영 체제로 운영되는데요. 성장 잠재력 있는 사업회사들을 주력기업으로 육성해 각각의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들의 기업가치 극대화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특히, 신설 지주회사는 산하 사업회사들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신사업과 M&A 기회를 모색하고, 기업공개 등 외부 자본 시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