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 만에 600명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하지만 전날 검사 건수가 최근 평상시 평일 절반 수준에 그친데다 지난 주말과 휴일보다 적었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여 방역 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계속되는 양상입니다. 아울러 일상 공간은 물론 요양원·요양시설과 같은 취약시설로도 다시 감염의 불씨가 번지고 있어 확진자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수위를 수도권은 2.5단계, 비수도권은 2단계로 격상해 방역의 고삐를 더 바짝 죄기로 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8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94명 늘어 누적 3만8755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날(615명)보다 21명 줄었습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초순 100명 안팎을 유지하다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중순부터 200명대, 300명대, 400명대, 500명대를 거쳐 600명대까지 치솟는 등 연일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382명→581명→555명→503명→450명→438명→451명→511명→540명→629명→583명→631명→615명→594명 등으로 400∼600명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최근 1주일(12.2∼12.8)간 상황만 보면 하루평균 586.1명꼴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100명 이상 세 자릿수는 지난달 8일부터 이날까지 31일째로 한 달 넘게 이어지는 양상입니다.
이날 신규 확진자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566명, 해외유입이 28명입니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580명)보다 14명 줄었지만 지난 5일부터 나흘 연속(559명→599명→580명→566명) 500명대를 이어갔습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은 서울 212명, 경기 146명, 인천 27명 등 수도권이 385명입니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2일(356명) 이후 엿새 만에 400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비수도권에서는 울산이 61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부산 25명, 충남 15명, 전북 13명, 경남 12명, 광주·대전·충북 각 10명, 강원 8명, 전남 7명, 경북 5명, 대구 3명, 제주 2명입니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에서는 용산구 이태원 '홀덤펍'(술 마시면서 카드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주점) 5곳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해 11명이 확진됐습니다. 서울 종로구 음식점 '파고다타운'과 관련해선 누적 확진자가 112명으로 늘었고 경기 양평군 개군면에서는 전날까지 주민 48명이 감염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취약시설에서도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울산 남구 요양병원(누적 92명), 경기 고양시 요양원 I(31명), 경기 고양시 요양원 II(18명) 등 요양시설을 중심으로 감염이 늘어난 모습입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8명으로, 전날(35명)보다 7명 줄었습니다. 확진자 가운데 7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습니다. 나머지 21명은 경기(11명), 서울·부산(각 2명), 대구·인천·광주·대전·세종·경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확진됐습니다.
유입 추정 국가는 미국이 16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필리핀·방글라데시·러시아·미얀마·일본·몽골·베트남·스위스·멕시코·탄자니아·나이지리아·호주 각 1명입니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12명이고 외국인이 16명입니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을 합치면 서울 214명, 경기 157명, 인천 28명 등 수도권이 399명입니다.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 전역에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 누적 552명이 됐습니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42%입니다. 상태가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8명 늘어난 134명입니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349명 늘어 누적 2만9650명입니다.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242명 증가한 8553명입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322만1325건으로 이 가운데 311만1296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7만1천274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1만1949건으로 휴일이었던 직전일 1만4509건보다 2560건 적습니다. 이는 최근 평상시 평일의 절반 수준으로 지난주 금요일 검사 건수는 2만3086건이었습니다.
전날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4.97%(1만1949명 중 594명)입니다. 직전일 4.24%(1만4509명 중 615명)보다 상승했습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20%(322만1325명 중 3만8천755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