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경제계를 대표하는 대한상공회의소 차기 회장에 단독 추대될 전망입니다.
7일 재계와 대한상공회의소 등에 따르면 서울상공회의소는 다음달 초 회장단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를 추대할 예정입니다. 최태원 회장이 유력한 단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서울상의 회장단은 총 24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박용만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과 서울상의 회장을 겸직하고 있으며,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장동현 SK㈜ 사장 등 23명이 부회장단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서울상의 회장은 이들 24명의 회장단 중에서 선출됩니다.
박 회장이 최 회장을 차기 대한상의 회장으로 낙점하고, 회장단 회의에서 단독 추대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 회장은 현재 회장단에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에 장동현 SK 사장과 교체한 후 서울상의 회장으로 먼저 추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내달 23~24일께 열리는 정기총회와 임시의원총회를 거쳐 대한상의 회장으로 최종 선출됩니다.
작년 하반기부터 최 회장이 차기 대한상의 회장으로 하마평에 오른 만큼, 회장직 수락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을 거란 분석입니다. 국내 4대 그룹인 삼성, 현대, LG, SK에서 첫 대한상의 회장이 탄생한 만큼 향후 대한상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가 나옵니다.
앞서 최 회장은 작년 10월 인문가치포럼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최근 최태원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어떤 방식으로 기업 전반에 전파시킬지 주목됩니다.
재계 관계자는 “4대그룹의 가장 연장자인 최태원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 적임자라는 데 공감대가 이뤄졌다”면서 “정부와 직접 소통하는 경제계의 대표 단체로 위상이 높아지는 한편, 기업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줄 수 있을거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