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코로나19에 따른 대출과 주식투자 증가 등으로 금융그룹들의 호실적 발표가 이어진 가운데 하나금융그룹도 지난해 사상 최대 이익을 거뒀습니다.
하나금융지주는 작년 4분기 5328억원을 포함해 지난해 연결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2조 6372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10.3%(2457억원) 증가한 수치로, 2005년 지주 설립 이후 최대 실적입니다.
금융사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면서 대출 증가와 비은행 부문 호조가 견조한 실적을 내는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신한금융의 작년 순이익은 3조 4146억원입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KB금융도 3조 4552억원의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하나금융도 호실적에 대해 “코로나19 여파에 대비한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과 사모펀드 관련 비용 인식, 특별퇴직 등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비은행 부문의 약진,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영업채널의 다변화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자 이익(5조 8143억원)과 수수료 이익(2조 2557억원)을 합한 그룹의 핵심 이익은 전년보다 1.8%(1454억원) 증가한 8조 700억원입니다.
하나금융은 작년 4분기 중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으로 2769억원을 적립하는 등 지난해 누적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은 8473억원으로 그룹의 완충능력을 충분히 확보했다는 평가입니다.
특히 작년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1082억원의 코로나19 관련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해 연간 3377억원을 적립했습니다. 또, 작년 2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사모펀드 관련 선제적 비용 1126억원을 인식해 연간 2207억원을 인식했습니다.
자산 건전성 지표도 대체로 개선된 것으로 보입니다. 작년 말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전년보다 8bp(1bp=0.01%포인트) 하락한 0.40%였습니다. 연체율은 4bp 하락한 0.26%입니다.
경영 효율성을 보여주는 지표인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수익률(ROA)은 전년보다 상승해 각각 8.96%, 0.61%를 기록했습니다.
그룹의 판매관리비는 특별퇴직 실시에도 불구하고 비용감축 노력에 힘입어 전년보다 4.6%(1천894억원) 감소했습니다. 그룹의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54%이며, 작년 말 기준 그룹 총자산은 593조원입니다.
한편, 이 같은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작년도 배당 성향은 금융당국 권고에 따라 20%로 낮춰 전년대비 16% 줄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