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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쇼크’라던 2·4 부동산 대책...노후 빌라, 불확실성 속 ‘거래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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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February 14, 2021, 06:02:00

노후 빌라·단독주택 거래 뚝 ..반사이익 누린 신축 아파트값↑
“아파트와 비아파트 사이에 양극화가 더 심해져”

 

인더뉴스 안정호 기자ㅣ정부가 이달 초 역대급 주택 공급대책을 발표한 지 열흘이 지났지만 부동산 가격 상승세를 막기엔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공이 직접 주도해 개발에 나서겠다는 게 주요 골자인데, 시장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정부는 초대형 규모의 주택 공급이란 큰 그림을 그렸지만 구체적으로 언제, 어디서, 어느 정도 공급하는지 현재 물음표가 붙은 상태입니다. 때문에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으면 노후 주택에 대한 ‘거래 절벽’ 현상이나 신축 아파트 등 가격상승을 초래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25번째 부동산 대책이자 최대 규모 공급 계획인 ‘공공주도 3080+, 대도시권 주택공급 획기적 확대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전국 83만 6000가구 주택을 2025년까지 추가 공급하는 계획으로 도심 내 신규 사업(57만 3000가구)과 신규 공공택지(26만 3000가구)를 지정하는 방안입니다.

 

이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공급쇼크 수준”이라며 “주택시장이 안정될 것”이라고 했고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후 방송에 출연해 “서울 시내에서 보수적으로 잡아도 222곳이 정부가 생각하는 사업 예정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대책에서 공공이 직접 시행하는 정비사업과 역세권·저층노후지역 등을 활용한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 등 새로운 공급 개념을 내놨습니다. 아울러 투기수요 차단을 위해 해당 사업구역 내 4일 이후 신규 계약한 매물에 대해 우선공급권을 주지 않고 현금 청산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서울 역세권 117곳을 포함해 총 222곳이 공공개발 후보지로 검토하겠다고 한 채 대상지를 공개하지 않아 혼란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섣불리 노후 빌라나 단독주택 등을 매입했다가 해당 지역이 공공 주도 개발사업구역으로 지정되면 현금 청산자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재건축·재개발 가능성이 있는 노후된 빌라·단독주택에 대한 매매 거래 절벽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강동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정부가) 현금 청산을 한다고 해서 사람들이 매물 자체를 찾지 않는다”며 현금청산 시 현재 매매가를 받을 수 있다면 찾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그렇지도 않기 때문에 수요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통상적으로 청산 금액은 감정평가금액을 기준으로 산정하기 때문에 시세보다 낮고 향후 개발이익을 포함하지 않아 해당 사업구역 내 주택을 매수한 실수요자에 대한 재산권 침해 논란도 있습니다.

 

아울러 현금 청산 대상이 아닌 신축 아파트는 매매가가 상승하며 풍선 효과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음달 입주 예정인 서울 마포구 염리동 마포프레스티지자이 전용면적 59㎡는 1월 말 16억 3000만원까지 거래된 이후 정부 대책 발표 직후 최고 17억원까지 호가가 상승한 것입니다. 또한 서울 노원구 상계동 포레나 노원은 지난주 초 14억 5000만원이었던 84㎡형 호가가 지난주 후반 15억원까지 올랐습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아파트 자산과 비아파트 자산 사이에 양극화가 더 심해지는 것”이라며 “공공개발 지역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서울 전역의 역세권 저층 주거지와 재개발 지역이 후보지가 되는 것과 같은 영향이다. 해당 지역의 주택을 매수하면 기존에 주어졌던 ‘입주권’ 옵션이 사라지면서 가치 평가가 하락할 수 밖에 없다”며 이번 정책의 불확실성을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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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호 기자 vividocu@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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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인천공항 DF1 면세점 철수, 잘한 결정”

“호텔신라 인천공항 DF1 면세점 철수, 잘한 결정”

2025.09.19 10:49:52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호텔신라가 인천공항 면세점 DF1권역 사업권을 반납하기로 결정한데 대해 증권사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교보증권은 내년 수익성 개선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습니다. 호텔신라는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인천공항 면세점 DF1 권역 사업권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습니다. DF1 권역은 향수·화장품·주류·담배 등을 판매하는 구역입니다. 2023년 인천공항 면세점 운영사업권 계약 이후 대규모 적자가 지속되자 인천공항공사에 임대료 인하를 요구해 갈등을 겪어왔지만 해결하지 못해 철수를 결정한 것입니다. 영업정지일은 6개월 뒤인 2026년 3월17일, 영업정지 규모는 2024년 매출기준 4293억원으로 호텔신라 전체매출의 10.9%, 영업중단에 따른 위약금은 1900억원 가량으로 전해졌습니다. 패션,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DF3 권역은 일단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장민지 교보증권 연구원은 19일 호텔신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6만4000원으로 상향조정했습니다. 장 연구원은 "올해 호텔신라 TR(면세점사업)부문 영업적자가 283억원으로 추정했고, 이중 인천공항점 적자는 700억원 수준이었다"며 "DF1 권역 영업중단에 따른 실적개선 효과는 2026년 2분기부터 반영되며, 연간 기준으로는 400억원 이상의 영업손익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장 연구원은 또 "이와 더불어 인바운드 성장효과를 반영할 경우 내년 TR부문 실적은 올해 대비 600억원 이상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장 연구원은 다만 19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되는 영업중단 해약금은 인식 시점이나 방법이 확정되지 않아 손익 전망에 반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장 연구원은 "면세 적자 축소는 호텔부문 재평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그동안 공항면세점 적자에 따른 실적 변동성으로 호텔부문의 안정적 이익 기여도는 기업가치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는데 DF1 영업 중단 이후 면세부문 예측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호텔부문은 투자자 관심 확대와 함께 재평가 여지가 커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제시했습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공항점 임대료는 인천공항 전체 출국객수에 여객 1인당 임대료를 곱해서 산정되는 방식인데, 출국객수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었지만 면세점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사람 자체가 늘어나지 못함에 따라 영업손실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던 상황"이라며 "특히 향수와 화장품을 판매하는 DF1권역이 객단가가 낮아 DF3권역 대비 영업손실 규모가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주 연구원은 또 "내년 3월 영업 종료가 이루어진 이후부터는 면세점 수익성 회복이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켜봐야할 변수는 위약금인데, 위약금 부담은 존재하지만 공항면세점 잔여 계약기간이 7년 이상임을 고려할 때 긍정적 결정으로 판단한다"고 평가했습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는 홍콩과 싱가포르 공항에서 영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인천공항 영업 중단으로 인한 화장품/향수의 바잉파워 하락은 없을 걸로 전망된다"며 "일회성 위약금은 아쉬우나 연간 영업이익 개선 수준을 봤을 때 인천공항 DF1 권역의 영업중단은 실적개선 측면에서 호텔신라한테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임차료 할인없이 인천공항에서 영업이익 손익분기점 수준을 달성하려면 면세점 이용객 객단가가 30~40% 이상 높아져야 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2~3년안에 그 수준으로 객단가가 높아지는건 쉽지않아보여 호텔신라의 인천공항 영업중단 의사결정이 긍정적인 이유중 하나"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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