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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산재 청문회’ D-1...소환 앞둔 9개 기업 CEO들, “나 떨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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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February 21, 2021, 06:02:00

포스코건설, 최근 5년간 중대재해 사상자 최다..건설·제조·물류 등 9개 기업 출석
최정우 포스코 회장 등 불출석 통보..일각서 “산재 청문회, 공개 망신주기” 우려도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안정호 기자ㅣ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이하 환노위)가 오는 22일 산업재해의 책임이 있는 기업 CEO들을 청문회 증언대에 세워 거듭되는 산재사고에 대한 의견을 청취합니다. 이에 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해당 기업들은 여야 의원들의 ‘집중 질타’ 예고에 촉각을 곤두 세우며 긴장감이 맴돌고 있습니다.

 

환노위는 지난 8일 전체회의에서 ‘산업재해 청문회’ 실시 계획을 의결해 제조·건설·택배 분야 9개 기업 관계자들을 증인으로 채택했습니다. 연이어 발생하는 산업 현장 사망사고에 대해 기업들의 책임과 보상을 주문하겠다는 것입니다.

 

일각에선 최근 사고가 잇따른 기업을 위주로 청문회 출석을 요구해 사실관계가 확인되기 전 공개적인 망신주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22일 열리는 청문회에는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GS건설 ▲쿠팡 ▲롯데글로벌로지스 ▲CJ대한통운 ▲현대중공업 ▲LG디스플레이 ▲포스코 등 9개 대기업 대표이사가 국회에서 열리는 ‘산업재해 청문회’ 증인으로 소환됩니다. 해당 기업들은 지난해 10월 이후 산재사고로 인해 사망자나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한 곳입니다.

 

이번 청문회는 환노위 야당 간사인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제안으로 시작됐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역시 산재사망사고의 구조적 원인과 대책을 논의하자는 취지에 동의해 22일 청문회 개최를 확정했습니다.

 

 

안호영 환노위 여당 간사는 “과거 2년 동안 산재 사고 발생 빈도수 및 사망자 수를 감안해 기업 9곳을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건설사 가운데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이원우 현대건설 대표이사, 우무현 GS건설 대표이사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습니다.

 

청문회 증인 기업 9개사 중에선 포스코건설이 최근 5년간 중대재해 사상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환노위 소속 윤준병 의원실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근로자 23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치는 등 총 3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이에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은 이번 청문회에서 강도 높은 질책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해 취임한 한 사장이 취임 전인 2017~2019년 사이 집중적으로 발생한 사망사고와 관련해 재발방지 대책을 어떻게 마련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오갈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지난해 각 7명, 4명의 사망자를 낸 현대건설과 GS건설도 ‘산재 건설사’라는 오명을 써 환노위 위원들의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제조업으로는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가 출석 요구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최정우 대표이사는 지난 18일 ‘허리 지병’의 이유로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를 국회에 제출해 최정우 대표이사 대신 장인화 사장이 출석해 증언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정우 대표이사는 불출석 사유서를 통해 “장시간 앉는 것이 불편해 병원 진단을 받은 결과 2주간 안정가료가 필요하다는 의사 권유로 국회에 증인으로 출석할 수 없게 됐다”고 했습니다.

 

지난 8일 포스코 연료 부두 내에서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며 지난 2018년 7월 최정우 회장 취임 후 14번째 사망사고를 기록했습니다. 정계에선 최 회장의 청문회 불참이 연이은 사망사고에 대한 여야 위원들의 ‘집중 포화 회피’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9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 회장의 불출석과 관련해 “산재로 사망한 고인들과 지금도 산재에 노출된 채 일하고 있는 포스코 노동자들, 나아가 국민 모두를 기만하는 후안무치하고 파렴치한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4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했고, 노동부가 특별감독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5일 작업 중에 2.5t 철판이 노동자를 덮치는 사망사고가 다시 발생했습니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사망 사고는 없었지만, 지난달 경기 파주시 공장에서 유해화학물질로 6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점을 두고 출석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통 등 물류업계에선 노트먼 조셉 네이든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대표이사, 박찬복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 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이사를 증인으로 채택됐습니다.

 

쿠팡은 지난해 산업재해가 758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최근 5년 사이 3.3배가 증가한 것입니다.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에서도 5년 새 4.7배 증가해 239건이 발생했습니다.

 

노트먼 조셉 네이든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대표는 지난 9일 “현재 회사가 준비중인 개선방안과 이번 근로복지공단 판정결과를 종합해 근로자들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국회 청문회를 두고 재계 안팎에서는 볼멘소리가 이어졌습니다. 법이 내년 1월 27일부터 시행되는데, 최근 사고가 발생한 기업 위주의 국회 청문회에 대해 공개적 ‘망신주기’ 혹은 ‘선거용 보여주기식’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 것입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려면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는데 CEO를 무더기로 불러 청문회를 하자는 건 지나치다”고 반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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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호 기자 vividocu@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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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필드] “360도 회전에 어른도 비명”…‘유아용’ 레고랜드의 반전

[인더필드] “360도 회전에 어른도 비명”…‘유아용’ 레고랜드의 반전

2025.04.13 07:01:00

춘천=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레고랜드 코리아의 올해 첫 신규 롤러코스터 '스핀짓수 마스터'가 베일을 벗었습니다. 360도 회전, 시속 57km로 쉼 없이 몰아치는 질주에 어른들의 입에서도 비명이 터져나왔습니다. '유아용 놀이동산'으로 불리는 레고랜드가 200억원을 투입한 스릴형 어트렉션으로 관광객 확대과 실적 개선 모두에서 반전을 꾀합니다. 레고랜드 코리아는 지난 10일 레고랜드 닌자고 구역에서 신규 어트랙션 스핀짓주 마스터를 소개하는 오프닝 세리머니를 개최했습니다. 스핀짓주 마스터는 레고의 인기 IP(지식재산권)인 '닌자고'를 메인 테마로 내세웠습니다. 전 세계 10개 레고랜드 가운데 스핀짓주 마스터 도입은 한국이 최초입니다. 스핀짓주 마스터 공식 오픈 행사에서는 이순규 레고랜드 코리아 대표, 피오나 이스트우드 멀린 엔터테인먼트 CEO, 론 벤시온 레고랜드 코리아 이사, 토니 클렘슨 주한영국대사관 무역투자 상무참사관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테이프 커팅식, 미디어 간담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습니다. 신규 라이드는 총 346m 길이 트랙과 최대 360도 회전하는 좌석이 특징입니다. 좌석을 정면으로 고정하지 않아 곡선 구간에서 느낄 수 있는 스릴감을 배가했습니다. 최고 속도는 시속 57km로 전 세계 레고랜드 어트랙션 중 가장 빠른 속도입니다. 약 200억원을 투입해 기존 닌자고 클러스터 구역을 약 800평(2640㎡) 확장한 부지에 조성됐습니다. 이 대표는 "레고랜드는 '우리 아이 첫 롤러코스터'라는 콘셉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빠른 어트랙션은 레고랜드가 운영하는 철학과 맞지 않다"면서도 "그런 면에서 스핀짓주 마스터는 G-포스(중력가속도)나 속도 등 우리가 할 수 있는 수준에서 가장 스릴이 높은 어트랙션"이라고 말했습니다. 닌자고의 풍부한 스토리텔링과 불을 뿜는 용의 비주얼, 연이어 들리는 짧고 굵은 비명은 오픈 첫날부터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부모의 손을 잡고 탑승을 기다리는 아이들의 인파가 몰리며 긴 대기 줄이 만들어졌습니다. 탑승을 마친 성인들 사이에서는 "운영 시간은 짧지만 생각보다 빠르고 어지러워 놀랐다"는 평가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레고랜드는 이날 '브릭(BRICKS)' 키워드를 활용해 레고랜드 브랜드의 방향성을 제시했습니다. ▲Build(창의의 시작) ▲Realize(잠재력 실현) ▲lmagination(무한한 상상력) ▲Connection(가족 친화형 테마파크) ▲Kindness(배려와 공존) ▲Story(독보적인 LEGO IP)로 레고랜드의 특징을 소개했습니다. 이 대표는 "놀이는 아이의 행복과 연결 된다고 생각하지만, OECD에서 발표한 어린이 행복지수를 보면 우리나라 어린이들의 행복 지수가 가장 낮다"며 "적어도 이곳에 와서는 아이들이 즐겁게 잘 놀 수 있는 공간과 플랫폼을 마련하고 그런 기회를 제공하는 게 레고랜드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레고랜드는 이번 스핏짓수 마스터 오픈을 통해 2025시즌에 본격 돌입합니다. 오는 5월 3일부터 6월 14일까지 세계 놀이의 날을 기념해 개최되는 '레고 페스티벌'이 출발점입니다. 레고 페스티벌은 전 세계 7개 레고랜드에서 동시 진행되는 글로벌 행사로 아시에서는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열립니다. 창의적 놀이 경험을 확장하기 위한 시도도 이어집니다. 25만개 이상의 브릭이 사용된 '브릭토피아 라운지'는 가족이 함께 체험과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리뉴얼됐습니다 전문 마스터 빌더가 직접 참여하는 '크리에이티브 워크숍', 강원도 지역 초등학생 대상 창의력 경진대회 '강원 스쿨 챌린지' 등 교육형 콘텐츠도 강화했습니다. 레고랜드 코리아는 2022년 어린이날(5월 5일)을 맞아 세계 10번째로 강원도 춘천에 문을 열었습니다. 40여개의 놀이기구와 7개의 레고 테마 구역으로 나뉘며 레고랜드 호텔은 154개의 객실을 보유했습니다. 만 2~12세 사이 어린이를 주 타깃으로 한 국내 첫 글로벌 테마파크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수도권과의 접근성, 스릴 있는 놀이기구의 부재, 미흡한 시설 등이 단점으로 거론되며 운영에 난항을 겪었습니다. 연간 200만명이 찾을 거란 포부와 달리 실제 방문객은 연간 50~60만명대에 머물러있습니다. 레고랜드의 2023년 매출은 전년 대비 20.6% 감소한 494억원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200억원으로 전년보다 3배 이상 늘었습니다. 흑자 예상 시점에 대한 질문에 대표는 "테마파크는 장치 산업이자 노동 집약적인 산업"이라며 산업의 특수성을 배경으로 들었습니다. 그는 "초기 투자 비용이 많아 그 비용을 감가하면서 장부에는 적자로 보이는 숫자들이 있다"며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지난해 실적이 전년보다 개선됐다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더운 날씨로 인한 사업 상 어려움도 토로했습니다. 이 대표는 "한국 특히 강원도 춘천에서 운영하는 데 있어서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 건 전 세계 다른 레고랜드보다 조금 더 어려운 부분이 아닌가 싶다"며 "덥고 추운 날씨로 운영하려던 스케줄과 달라지는 부분이 있지만 기존 사업의 방향성이나 경영 목표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세간의 우려를 불식했습니다. 레고랜드 코리아에 따르면 2022년 오픈 이후 현재까지 운영에 700~800억원을 투자했습니다. 향후 레고랜드는 춘천의 더운 여름을 고려해 물놀이 콘텐츠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꾸준히 지적받아온 식음료(F&B) 부문도 개선합니다. 레고사와 협업을 통해 레고브릭버거 같은 차별화 메뉴를 선보이는 한편 한국적인 메뉴 출시도 구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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