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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빠진 ‘중저가폰’ 시장, 삼성의 독주냐, 중국폰 국내 입성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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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February 23, 2021, 06:02:00

LG전자 스마트폰 사업부 완전 철수 무게 실려..보급형 스마트폰 시장 경쟁 치열
삼성전자 중저가 라인업 확대..애플도 상반기 SE모델 출시..신규 브랜드 진출도 염두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최근 LG전자(대표 권봉석)의 스마트폰 사업부 철수에 무게가 실리면서 중저가폰 시장 선점을 두고 업계 전반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업계 안팎에서는 벌써부터 LG가 빠진 자리를 삼성전자가 채울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기존 LG전자 스마트폰고객의 경우 애플보다는 운영체제(OS)가 비슷한 삼성전자로 이동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이 경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의 독주체제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장기적으로 삼성 등을 견제할 신규 단말기 국내 도입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LG전자 스마트폰의 기대작인 롤러블 개발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월 LG전자는롤러블 핵심 부품인 디스플레이 개발을 맡은 중국 패널업체 BOE에 관련 프로젝트 보류를 통보했습니다. 

 

시기적으로는 지난달 권봉석 LG전자 대표가 스마트폰 사업부 관련 “사업 철수를 포함해 원점에서 검토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롤러블폰 프로젝트 보류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부를 영위할 수 있는 마지막 카드인 롤러블폰개발 중단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스마트폰 사업부 완전 철수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LG전자가 국내 시장에서 주력으로 판매해온 제품은 중저가 스마트폰입니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하면 약10% 초반대의 빈자리가 생기게 되는데요.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65%로 압도적입니다. 이어 애플이 20%, LG전자는 13% 가량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선, 국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두고 기존 업체인 삼성전자와 애플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는국내 스마트폰 1위 사업자 인데다 프리미엄부터 중저가 스마트폰까지 라인업이 다양합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20만원대초저가폰부터 60만원대 중저가폰 등 국내 중저가 라인업 확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애플도 중저가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국내 소비자 겨냥에 나섭니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상반기 내 보급형 스마트폰인아이폰 SE 플러스를 출시할 전망입니다. 신형 아이폰 SE는 아이폰11 폼팩터를 기반으로 하는데요. 애플은 작년 아이폰SE 2세대를 출시하면서 흥행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 

 

업계는 향후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쏠림현상이 심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존 LG전자 고객의 경우 운영체제(구글 안드로이드)가 비슷한 삼성전자로 이동할 가능성이 큰 데다 제품 라인업도 애플보다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특히 품질면에서 국내 단말기 수준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면서 “외국 단말기의 AS 수준 등을 고려하면 국내 제조사를 상대로 경쟁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국내에 새로운 브랜드의 단말기가 공급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금 당장은 다른 대안이 없어 기존 LG전자 고객을 삼성전자 혹은 애플이 흡수할 가능성이 높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독점 체제에 대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대표적인 부작용이 바로  ‘가격 상승’ 우려입니다. 시장 지배력이 강해질수록 견제할 대상이 없기 때문에 제조사가 단말기 가격을 올릴 수 있는데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독점 체제가 지속되면 선택의 폭을 제한받고, 통신사도 제조사의 우월적 지위에 휘둘릴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신규 단말기 도입 방식은 다양합니다. 우선, 통신사를 거치지 않고, 자급제 형식으로 판매될 수 있습니다. 최근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를 ‘자급제’ 스마트폰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데요. 제조업체의 경우 협상 조건이 까다로운 통신사 대신 온라인 유통채널을 활용해 해외 브랜드의 스마트폰 판매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만약 통신사가 일본 혹은 중국 제조업체와 손을 잡을 경우, 해당 기업의 로고가 아닌 국내 통신사 마크를 부착하거나 아예브랜드를 지우고 판매하는 방안도 있습니다. 일례로, 삼성전자는 ‘외산폰의 무덤’인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해 ‘삼성’ 로고 대신 ‘갤럭시’ 로고를 넣고 5G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사에서 당장 나서 새로운 제조사와 관계를 맺을 수는 없지만, 소비자 니즈가 있다면 다른 대안을 찾는데 노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장에 변화가 있는 만큼 외국의 경쟁력 있는 단말이 들어올 틈새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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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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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증시 ‘휘청’…증권가 "충격파 크지 않을 것"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증시 ‘휘청’…증권가 "충격파 크지 않을 것"

2025.05.19 20:50:58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충격이 국내 증시에도 파장을 미치고 있습니다. 개장 초반부터 코스피와 코스닥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습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조정이 단기적인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신용등급 강등의 원인인 미국 정부의 재정건전성 악화가 주식시장 펀더멘털(기초체력)과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9%(23.45포인트) 내린 2603.42에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지수도 1.56%(11.32포인트) 하락한 713.75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무디스(Moody’s)의 미국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양대 지수에 하락 압력을 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무디스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의 재정 적자와 부채가 급증했다는 이유로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1(AA+)'으로 한 단계 낮췄습니다. 미국 국가부채는 이달 17일 기준 약 36조2000억 달러로 우리 돈 5경원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전년동기 대비 1조6000억 달러(한화 약 2227조5200억원)나 늘면서 미국 역사상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이 같은 소식에 투자심리는 급격히 얼어붙었지만 증권가는 그 충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미 예고된 이벤트였던 데다 과거 사례에 비춰보면 낙폭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무디스는 이미 2023년 1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며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 동일 이벤트마다 관찰되는 낙폭도 점차 축소되고 있습니다. 무디스에 앞서 등급을 하향 조정한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지난 2011년 8월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처음으로 등급을 내린 당시 코스피는 3.82% 하락했고 피치가 하향 조정했던 2023년 8월에는 1.9% 떨어졌습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무디스 조치는 후행적인 조치로 그동안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해 온 점을 감안하면 2011년처럼 주식시장에 충격타를 던지는 이벤트는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이미 지난 14년 동안 금융시장이 소화했었던 이벤트로 이전 사례들보다 낙폭은 낮아질 공산이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더불어 미국 정부의 재정건전성 악화가 주식시장 펀더멘털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을 뿐 더러 글로벌 경제가 직면한 미국발 관세 리스크가 조기에 해소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성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이슈로 미국의 리세션(경기침체) 확률이 상승하고 장기금리가 획기적으로 오르지 않는 이상 주식시장 펀더멘털이 변했다고 평가하기 어렵다"며 "지난 4월 미국 달러 자산에 대한 동시 매도 흐름이 나타나자 상호 관세 유예 조치를 발표했는데 이번 이슈로 한국, 일본, 인도, 유럽연합(EU)과 무역 합의를 더 서두르려고 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2011년과 2023년 당시 S&P500 흐름을 참고해 보면 이번 등급 하향으로 주식시장은 단기 변동성에 노출될 수 있지만 향후 경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 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조정으로 위험자산에 대해 과도한 경계심리를 가질 필요가 없다는 견해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결국 신용등급 강등은 증시에 조정을 유발할 수는 있겠지만 최근 관세 협상 기대로 빠르게 주가가 반등하는 과정에서 누적된 단기 차익실현 재료에 국한될 것"이라며 "주식 포지션 축소로 대응하는 것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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