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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유혈사태 악화...은행권 ‘신남방정책’ 제동 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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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February 24, 2021, 06:02:00

미얀마 군부, 시위대에 무차별 총격..국내 은행들 “예의주시”
‘신남방 사업’ 요충지인 미얀마..“금융시장 발전 가능성 높아”
“당장 미얀마 진출 전략 수정 및 철회는 바람직하지 않아” 조언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군부 쿠데타를 규탄하는 미얀마 국민의 총파업으로 현지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자 미얀마에 진출한 국내 금융사들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다수의 은행은 최근 ‘신남방 사업’의 요충지로 꼽히는 미얀마에 진출했는데요.

 

변수가 많아진 현지 상황 때문에 은행들의 글로벌전략은 차질을 빚을 전망입니다. 국내 은행들은 “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은행의 대응상황과 계획 그리고 신난방 사업의 전략 수정이 불가피한지 짚어봅니다.

 

◆ ‘신남방전략’ 타고 진출 러쉬한 은행권 “난감해”

 

23일 금융감독원 금융중심지지원센터의 ‘금융회사 해외진출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미얀마에 진출한 은행은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수출입·산업·기업·부산·대구·수협은행 등 모두 11곳입니다.

 

국내 은행들은 미얀마 경제수도인 양곤에 집중적으로 자리를 잡았는데요. KB국민·IBK기업은행은 지난달 말 현지법인을 출범시켰고 NH농협은행도 지난해 10월 양곤에 사무소를 열었습니다. KDB산업은행은 지난달 지점을 오픈하며 기업·소매금융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은행들은 미얀마가 가지고 있는 지정학적 이점과 자체 개발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거대 소비시장인 중국·인도·태국과 인접해 있고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해 신흥경제권을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파악한 겁니다.

 

또 ‘금융시장 선점’에서 가능성이 크다는 셈법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 신흥국으로 불리는 싱가폴, 인도네시아 등에서는 국내 은행들이 후발주자인 반면 미얀마는 최근 금융시장을 열어 다른 국가의 금융기관들과 함께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국내 은행들이 미얀마에 진출한 시점이 최근이라는 겁니다. 현지에 진출한 은행 관계자는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서 굉장히 난감한 상황”이라면서도 “은행들이 미얀마에 진출한지 얼마 되지 않아 당장 전략을 수정하거나 철수할 계획은 없어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미얀마에 가장 최근 진출한 KB국민은행의 관계자는 “미얀마 현지 법인과 핫라인을 구축하고, 현지 정국에 대해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며 “미얀마 법인 직원들은 재택근무 중인데 미얀마 대사관의 조치 사항에 예의주시하며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미얀마 법인은 현재 영업을 재개한 상태”라며 “직원 안전을 위해 재택근무, 출근 시간 등을 조정하고 추후 시위 격화 등 상황변화에 맞춰 대응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美 금융거래 제한시 신남방정책에 차질”

 

일각에서는 은행들이 신난방 전략을 위해 다른 지역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얀마 군부가 시위대에 무차별 총격을 가하면서 23일 기준 4명이 숨졌고 은행원·공무원 등도 총파업에 나섰습니다. 이러한 정치 리스크가 결국 금융·경제 리스크로 옮겨갈 수 있다는 겁니다.

 

정재완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신난방 전략 수정에 대한 질문에 “현재 미얀마 상황은 시위·군부진압·국제사회 제재 등 변수가 많아 정확한 예측이 힘들다”면서도 “다만 과거 미얀마 군부가 독재를 할 때도 우리나라 기업들이 진출했는데, 이는 미얀마의 성장 가능성과 지정학적 이점이 굉장히 크기 때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정치적 리스크가 분명하지만 미얀마가 가지고 있는 금융·경제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무조건 다른 곳에 눈을 돌려 전략을 수정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겁니다. 현재 미얀마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롯데, CJ 등 200여개로 미얀마 정부의 인프라 개발 수요가 여전히 높은 상황입니다.

 

대신 미국이 가하는 제재 사항에는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전 세계의 금융거래는 미국이 주도하는데 상황이 심각해지면 미국이 미얀마에 대한 금융거래를 중단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정 연구원은 “미국이 미얀마에 대한 금융거래를 중단하면 미얀마에 들어가 있는 우리나라 금융사와 회사는 달러 거래가 힘들어 진다”며 “과거의 사례를 놓고 보면 미국 금융기관뿐 아니라 IMF 등 국제금융기관도 미얀마에 대한 금융거래를 끊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미국이 발표한 제재 내용에 관한 질문에는 “아직까지 미국이 미얀마 금융시스템이나 거래가 아닌 개인에 대한 제재안만 내놓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국이 제재를 하면서도 망설이는 이유 중 하나는 미얀마가 전통적인 우호국인 중국 쪽으로 붙을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 22일(현지시각)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연루된 인사 2명에 대해 추가 제재안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제재 발표로 미얀마 군 장성인 모민툰과 마웅마웅초는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의 자산동결과 자금거래·입국금지 등에서 제재를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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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실 기자 yes24@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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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5년간 100조 ‘모두성장프로젝트’…함영주 회장 “생산적금융 대전환”

하나금융 5년간 100조 ‘모두성장프로젝트’…함영주 회장 “생산적금융 대전환”

2025.10.16 12:17:29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이 생산적금융 전환과 포용금융 확대를 위해 2030년까지 5년동안 100조원을 투입하는 '하나 모두성장 프로젝트'를 가동합니다. 하나금융은 은행·증권·카드·캐피탈·보험·자산운용·VC 등 모든 관계사가 참여하는 '경제성장전략TF'를 구축하고 ▲관세피해기업 지원 ▲생산적금융 ▲포용금융 ▲금융소비자보호 ▲디지털금융 주도 ▲전국민 자산관리 지원 등 6개분야에서 전사적 실행계획을 수립했습니다. 먼저 기존 부동산 중심의 자금쏠림을 완화하고 국가전략산업 육성, 벤처·중소·중견기업·지역 발전 등 생산적 투자로 전환하기 위한 84조원 규모의 생산적금융을 공급합니다. 세부적으로 총 150조원 규모로 추진되는 '국민성장펀드' 중 민간·국민·금융권 자금 75조원의 13%인 10조원을 선제적으로 지원합니다. 하나은행·하나증권·하나캐피탈 등 주요 계열사가 협력해 직간접투자 민간기금을 출자하며 인프라·스케일업·인수금융 등 복합 투·융자 자금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기업 성장단계 맞춤형 투자를 하는 ▲모험자본 공급 2조원 ▲민간펀드 결성기여 6조원 ▲첨단산업 투자 1조7000억원 ▲지역균형발전 투자 3000억원 등 10조원 규모로 그룹 자체 투자자금을 별도 조성합니다. 하나은행은 K-방산펀드, 중소기업 R&D펀드 등 첨단산업 성장지원 자금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투자자금 조성을 맡았습니다. 하나증권은 자본시장 혁신을 위한 모험자본 공급에 주력합니다. VC·자산운용업권 관계사 하나벤처스와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벤처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6조원 규모의 민간펀드 결성을 지원합니다. 국내 유일하게 민간모펀드 운영노하우를 보유한 하나벤처스는 동반성장 기반 벤처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자 민간모펀드를 추가 결성해 총 4조원 규모의 자펀드 조성에 나섭니다. 또 AI·바이오 등 국가전략산업을 육성하는 핵심성장산업대출, 산업단지성장드림대출 등 특판상품을 신설합니다. 기술력이 뛰어난 유망성장기업 지원을 위해 신용·기술보증기금 출연을 확대해 총 50조원 규모의 대출도 병행합니다. 하나금융은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환경 대응에 어려움을 겪는 수출입 중소기업 공급망 강화를 위한 14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비롯해 환리스크 관리, 외국환 컨설팅 등 종합금융서비스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하나금융은 고물가·내수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민생경제 안정과 금융취약계층 채무부담 경감, 신용회복을 돕기 위해 총 16조원 규모의 포용금융 지원방안을 마련해 속도감 있게 추진합니다.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상으로는 경영안정 및 금융비용 완화를 위해 5년간 총 12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합니다. 신용도 낮거나 담보 부족한 지역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매년 지역신용보증재단 출연금을 기반으로 1조2500억원 수준의 보증서대출을 공급하는 한편 1조1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지원하는 특판대출도 내놓을 예정입니다. 청년·서민 등 금융취약계층을 대상으로는 5년간 4조원 규모로 포용금융을 지원합니다. 청년을 대상으로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청년새희망홀씨대출, 다자녀가구 교육비 지원 혜택을 제공하는 적금 등 포용금융 신상품도 출시됩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하나 모두성장 프로젝트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 그룹의 진심을 담은 약속"이라며 "그동안 손쉽게 수익을 내던 기존 방식을 완전히 탈바꿈해 생산적 분야로 자금이 흘러들어가도록 생산적금융 대전환을 이뤄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최적의 자산 포트폴리오 관리를 통해 자본적정성과 수익성을 견고히 함으로써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주도하는 금융그룹으로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금융을 필요로 하는 모든 이해관계자와 든든한 동반자로서 진정성있게 포용금융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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