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 각종 설문조사나 소비자실험 결과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의 보험이해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보험이해력 강화를 위한 방법으로 ‘웹페이지를 통한 정보 제공’이 사용되고 있는데,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사이트를 단순화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보험연구원 변혜원 연구위원과 이해랑 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보험이해력 제고 사례 검토: 웹사이트를 통한 정보 제공’이라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보험연구원이 지난해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해지환급금이나 위험보험료 관련 정답률은 70% 이상을 기록했다. 반면, 예금자보호나 보험 부활에 대한 정답률은 40%대에 그쳤다.
보고서는 “이 같은 조사결과는 소비자의 보험이해력 강화의 필요성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웹페이지를 통해 소비자들이 자신의 위험노출 정도와 위험보장 수준을 평가할 기준이나 상품 구매시 확인해야 할 핵심사항 등을 효과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연구원은 금융정보제공 웹사이트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방안도 소개했다. 관문이 되는 메인페이지를 단순하고 이용자가 찾고자 하는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구성해야 한다는 것.
예컨데, 전미보험감독자협의회의 홈페이지 ‘Insure U(www.insureuonline.org)’는 메인 페이지를 최대한 단순화했다. 또, 객관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정보원에 대한 링크들을 제공해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찾을 수 있는 곳을 알려주고 있다.
영국의 ‘Money Advice Service(www.moneyadviceservice.org.uk) 역시 단순하게 구성돼 있다. 부채, 예산관리, 저축 및 투자, 보험, 근로, 퇴직연금 및 은퇴 부문 등의 범주 링크를 배치하고 하단에는 가장 많이 이용되는 세 가지 금융계산기 링크를 제공한다.
소비자가 원하는 정보를 쉽게 찾거나, 관련된 정보를 한꺼번에 검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정보의 분류, 배치가 효율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정보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제공하는 정보는 간소화할 필요가 있으며 큰 용량의 붙임문서는 지양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연구원은 “정보 제공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웹페이지를 간소화해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게 해야 한다”며 “또한, 고객이 자신의 위험을 평가하거나 보험상품을 선택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핵심확인사항 등 간결한 내용의 정보 제공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