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MG손해보험이 지급여력비율(RBC)개선을 위한 자본확충에 난항을 겪고있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MG손보의 RBC비율은 137%로 금융당국의 권고기준인 150%에 못 미치고 있다.
RBC비율이란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경영상태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감독당국은 지급여력이 일정수준 이하로 떨어진 보험사에 재무건전성 확보를 요구하고 있다. 올해 3월말 기준으로 손보사 평균 RBC비율은 265.4%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MG손해보험은 최대주주인 자베즈를 통해 RBC비율 개선을 위한 자산증자를 추진 중이다.
MG손보는 지난 3월에 새마을금고로부터 긴급하게 400억원의 유상증자를 받아 106%였던 RBC비율을 137%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에 밑돌아 추가 증자를 계획하고 있다. MG손보는 그린손해보험 전신으로 새마을금고가 약 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4~5개의 투자기관(하나은행, 교원 등)이 참여한 자베즈제이호유한회사가 최대주주로 나머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앞서 금융당국 지난 5월 김상성 MG손보 대표와 경영진을 만나 자본확충을 권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MG손보는 자산증자 계획이 원활하지 않아 곤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주주인 자베즈가 투자기관을 통해 증자를 받아야 하는데, 시간이 지나도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
반면, MG손보처럼 RBC비율이 낮아 당국의 권고조치를 받았던 다른 손보사들은 유상증자를 통해 RBC비율이 대폭 개선됐다. 롯데손보와 악사손보의 경우 모그룹으로부터 각각 1500억원과 350억원의 유상증자를 받았다.
MG손보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영업이 좋아지면서 사업비 등 때문에 지급여력비율이 떨어졌다"면서 "기준 미달(100% 이하)이 되지 않도록 내부적으로 추가 증자계획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금융당국은 MG손보가 안정적인 RBC비율을 확보할 때까지 상시 감시한다는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MG손보가 내부적으로 증자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알고 있어, 추후 결과가 어떻게 될지 지켜볼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MG손보의 RBC비율은 2014년 6월말 기준으로 205%를 기록, 9월말에는 156.7%, 12월말에는 106.9%으로 지속적으로 떨어졌다. 현재 RBC 비율은 올해 3월 새마을금고로부터 300억 유상증자를 통해 소폭 개선돼 137.6%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