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카카오가 주식 액면분할을 통해 소액주주 참여 문턱을 낮춥니다. 또 멜론사업부문을 떼어내 음원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카카오(대표 여민수·조수용)는 29일 제주도 본사에서 제26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제26기 연결재무제표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부여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 등을 원안대로 통과했습니다.
카카오 창립 이후 처음으로 진행하는 주식 액면분할은 보통주 1주를 5주로 나누는 게 골자입니다. 이에 따라 액면가액은 500원에서 100원으로 줄고 발행주식 수는 8870만4620주에서 4억4352만3100주로 늘어납니다. 신주권상장예정일은 다음달 15일이며 이를 위해 12일부터 사흘간 매매가 정지됩니다.
멜론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하는 안건도 승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음원서비스와 뮤지컬, 티켓 등을 별도 사업부가 이끌게 됩니다. 관련 사업 분야에서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신설 회사 이름은 멜론컴퍼니이며 분할기일은 오는 6월 1일입니다.
지난해 임직원에 부여한 스톡옵션도 승인됐습니다. 직원 320명을 대상으로 89만8000주를 부여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밖에 종속회사 카카오모빌리티가 담당하고 있는 대리운전서비스업을 사업목적에서 삭제하는 내용도 통과됐습니다.
최세정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교수와 조규진 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박새롬 성신여자대학교 융합보안공학과 조교수는 사외이사로 재선임됐습니다. 이사 보수한도를 80억원에서 120억원으로 상향하는 안건도 승인됐습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앞으로 다양한 사업의 성장동력 지속과 사업모델 수익화에 힘쓰며 재무적인 개선을 보여드리겠다”며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중시하는 ESG 경영에도 힘쓰며 기업가치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