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정훈 기자ㅣ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흐름에 맞춰 생명보험업계가 소비자의 다양한 수요에 부합하는 새로운 헬스케어서비스 상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11일 생명보험협회(회장 정희수)에 따르면 현재까지 개발된 각 생명보험사 헬스케어 서비스는 ▲건강관리 서비스 및 콘텐츠 지원 ▲건강나이에따른 보험료 할인 ▲설정목표성취에 따른 보상 지급 등 크게 3가지 유형입니다.
먼저 건강관리서비스 및 콘텐츠 지원은 섭취하는 식단의 영양분석이나 치매스크리닝과 같은 다양한 건강관리서비스와 콘텐츠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인데요. 실제로 한화생명에선 다이어트를 희망하는 고객에게 AI(인공지능)카메라를 통한 식단 및 영양분석을 도와주고 동기부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헬로(Hello)'라는 앱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또 건강나이에 따른 보험료를 할인하는 서비스는 고객의 실제 나이가 아닌 건강 나이를 산출해 보험료를 갱신하는 서비스입니다. 신한생명에서 활용하고 있는 ‘건강나이 보험료 적용 특약’이 대표적인데요. 이 특약은 건강정보 분석을 통해 건강나이를 산출해 그에 비례해 보험료를 산출하는 상품입니다.
활동목표치 달성에 따른 보상을 제공하는 상품도 있습니다.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고객의 운동량을 측정하고, 목표를 성취하는 고객에게 포인트 혜택 등 포상을 제공하는 방식인데요. 연간 300만보 달성시 3만원 상품권을 제공하는 삼성생명의 'S-워킹'이 대표적입니다.
생명보험협회는 이러한 다양한 상품 출시 배경을 고령화로 인한 노인비율 증가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등에 따른 것으로 보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설명입니다. 실제 한국리서치가 2020년 6월 전국 1000명의 설문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69%의 응답자가 코로나19사태로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습니다.
생명보험업계는 최근 성장을 지속하는 스마트헬스케어 시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스타티스타(Statista)가 발표한 세계 스마트헬스케어 시장규모(전망)를 보면 2015년 790억 달러에서 2020년 2060억 달러까지 확대됐습니다.
스마트 기기의 높은 보급률도 새로운 상품출시의 배경인데요. 해외에선 이미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한 다양한 헬스케어서비스가 개발 및 판매되고 있습니다. 가령 2016년 발매된 미국의 ‘Beam Dental’은 치아보험 가입자에게 스마트폰과 연동된 전동칫솔을 제공해 수집된 치아관리 정보를 기반으로 보험료 할인을 제공합니다.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건강을 증진하고 보험료 할인 등 실속있는 혜택을 한꺼번에 받는 ‘슬기로운 보험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