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최근 5년간 보험권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율이 70%에 육박해 금융당국이 은행권 외의 주택담보대출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주장이다.
신학용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국회 정무위, 인천 계양갑)이 14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업권별 주택담보대출 현황’ 자료(2010년 4분기~2015년 1분기)를 분석한 결과 은행을 비롯한 보험,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이 105조6000억원 증가했다.
업권별로는 은행권이 90조2000억원 늘어 가장 큰 증가액을 나타냈고, 이어 보험권이 12조8000억원, 상호금융이 3조1000억원이 증가했다. 특히 보험권의 경우 금액은 은행보다 작지만, 5년전 대비 67.7%가 늘어 은행보다 2배나 더 늘어난 수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금융사에서 대출받는 조건은 더욱 까다로워졌다. 은행권과 보험권은 2010년 4분기 당시 평균 4등급 정도 되면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었지만, 2015년 1분기에는 담보가 있어도 3등급 가량 돼야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구체적으로 은행은 평균 신용등급이 4.7등급에서 3.4등급으로, 보험은 4.2등급에서 3.4등급으로 상승했다. 이와 관련, 신 의원은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집을 담보로 해서 대출을 하는 인원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신학용 의원은 “현재 금융당국은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에만 관심을 갖고 있는데, 대출이 주업무가 아닌 보험권에서 크게 늘어난 것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