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신세계그룹과 네이버 ‘연합군’이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우위를 점한 가운데, 네이버가 이베이코리아 인수 추진에 대해 “참여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다만, 네이버는 최종 참여 여부는 아직 미정이라는 유보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
17일 네이버는 한국거래소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추진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며 “(이베이코리아)입찰 절차에 참여한 바 있다”고 공시했습니다.
몸값이 5조원에 달하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은 최근 유통업계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특히 유통과 IT업계 공룡인 신세계와 네이버가 손잡고 이커머스 업계 ‘대어’인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나선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았습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진행된 미국 이베이 본사 이사회에서 이베이코리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신세계그룹을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수희망 가격은 4조원 안팎으로 알려졌으며, 신세계와 네이버가 8:2 비율로 부담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신세계-네이버 연합군이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확정할 경우 신세계가 단숨에 이커머스 업계 2위 자리에 오르면서 네이버, 쿠팡과 함께 ‘빅3’로 재편됩니다. 다만, 신세계와 네이버 양측 모두 이베이코리아 인수 확정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일각에선 네이버가 신세계와의 컨소시엄을 깨고, 최종 인수에서 발을 뺄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이날 네이버가 낸 공시의 내용이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해주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참여한 것은 맞지만) 본입찰은 계속 진행 중이며, 당사의 참여 방식 또는 최종 참여 여부에 대해선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마트 역시 조심스러운 입장인데요. 전날인 16일 이마트는 “지난 7일 이베이코리아 유한책임회사 지분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참여했다”며 “매도자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현재 확정된 바 없다”고 공시했습니다.
한편, 이베이코리아 매출은 지난해 1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850억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