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최연재 기자ㅣ코스피가 미국발 조기 금리인상 우려와 델타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세 등으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에 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나란히 대규모 매도에 나섰다.
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14포인트(0.83) 내린 3240.79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75포인트(0.11%) 낮은 3264.18에 시작해 낙폭을 키워나갔다.
10년 국채금리의 하향 돌파, 코로나 델타 변이 바이러스 등 글로벌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923억원, 1조820억원 어치를 매도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반면 개인은 1조9772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지난 18일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예상보다 높은 물가 상승 때문에 이르면 내년 말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이에 지난밤 뉴욕증시는 조기 금리 인상 우려로 하락했고, 아시아 증시도 영향을 받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부진했고, 연방준비제도(연준) 내에 대표적인 비둘기파 위원인 제임스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2022년 말 기준금리 인상을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투자심리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SK하이닉스(-2.01%), 현대차(-0.85%), 삼성전자(-0.75%), 삼성전자우(-0.68%), 네이버(-0.25%) 등은 하락했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에 3.89% 상승했다. 그 외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2.15%), 삼성SDI(1.04%) 등도 상승했다.
전기가스업(-5.61%), 의료·정밀(-2.04%), 통신업(-2.02%), 운수·창고(-2.0%), 비금속광물(-2.0%), 유통업(-1.91%), 종이·목재(-1.87%), 철강·금속(-1.7%) 등은 하락했다. 특히 이날 한국전력은 3분기 전기요금 동결 소식에 6.88% 급락했다. 상승한 업종은 의약품(1.83%), 기계(0.23%) 등이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14억8429만주, 거래대금은 17조913억원이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89포인트(0.48%) 내린 1010.99에 마치며 하락했다.